2023년 7월 6일 목요일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가을이 봄보다 아름답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투명한 가을 분위기는

정을 느끼게 하며 친근감을 주고,

청명한 가을하늘을 향해

해맑게 핀 코스모스를 보면

정녕 가을은 봄보다 아름답습니다.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가을이라는 계절 속에

다른 때보다 더 많이 생각이

스며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꽃이 할 일은 그곳이 어느 곳이든 뿌리를 내려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것이고,

우리가 할 일은 어느 곳이든

발이 닿는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여

자기 이름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이름 모를 풀꽃도 우리를 일깨우는 것을 보면,

천하보다 귀한 우리들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은 불평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인내합니다.

자연은 기만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진실합니다.

자연은 목적 없이는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가을은 온 산천의 수많은 단풍들로

우리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겸손한 자세로 단풍 한 잎을 보면서

삶의 소박한 진리를 알아낸다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들은 확실히 가을에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자신의 미래도 좀더 멀리 내다보게 되고,

오늘의 내 모습도 세심히 살펴보게 되며,

다른 이의 삶에 대한 관심도 더해집니다.

맑은 하늘을 보고 진실을 생각하면서

더 투명해지고 싶어지는 때도 가을입니다.

가을이 되어 이렇게 생각이 깊어지면

우리는 그 생각의 틈새에서

사랑이 자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외로움을 느낄 때

우리는 사랑을 생각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고

인간의 연약함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사랑의 무한함에 감사하게 됩니다.

맑고 투명한 하늘을 올려다볼 때

우리는 진실의 문을 열고사랑이라는

귀한 손님을 맞게 됩니다.

가을은 우리를 외롭게 합니다.

왠지 쓸쓸하고 수많은 그리움이 고개를 들며

생명의 유한함에 더욱 작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연약한 우리의 모습을

추스려 일으켜 세우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월간 ‘좋은생각’ 중-

친구

친구

친구

좋은 일이

없는 것이

불행한 게 아니라

나쁜 일이

없는 것이

다행한 거야.

어느 날 친구가

내게 말했습니다.

되는 일이 없다고

세상이나 원망하던

나는 부끄러웠습니다.

더러워진 발은

깨끗이 씻을 수 있지만

더러워지면

안 될 것은

정신인 거야.

어느 날 친구가

내게 말했습니다.

되는 일이 없다고

세상에 투덜대던

나는 부끄러웠습니다.

자기 하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은

실상의 빛을

가려버리는 거야.

어느 날 친구가

내게 말했습니다.

되는 일이 없다고

세상에 발길질이나 하던

나는 부끄러웠습니다.

-천양희-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내 욕심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리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맑고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집착과 구속이라는 돌덩이로

우리들 여린 가슴을 짓눌러

별 처럼 많은 시간들을 힘들어 하며

고통과 번민속에 지내지 않도록

빈 가슴을 소유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 하소서.

우리들 매 순간 살아감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누군가의 어깨가 절실히 필요할 때

보이지 않는 따스함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 안아 줄수 있는

풋풋한 그리움하나 품게하소서.

이 가을에는

말 없는 사랑을 하게하소서.

"사랑" 이라는 말이 범람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 빛 만으로도

간절한 사랑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며

부족함조차도 메꾸어 줄 수 있는

겸손하고도 말없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정녕 넉넉하게 비워지고

따뜻해지는 작은 가슴 하나 가득 환한 미소로

이름없는 사랑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소서.

-이해인-

나를 오려 냅니다

나를 오려 냅니다

나를 오려 냅니다

문득문득 내 안에서 또 다른 내가

자꾸 거리적 거릴 때가 있습니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라고 아무리 내가 타일러도

또 다른 나는 막무가내입니다.

어느 날, 나는 오려내기를 합니다.

나에게서 나를 오려냅니다.

욕망의 후렴 같은, 푸념 같은

덜그럭거리고, 투덜대는 나를 오려냅니다.

언제 쌓였는지도 모르는 먼지처럼

소리 없이 씌워진 몇 줄의 죄와

아, 너무 아파 발음조차 할 수 없는 아픔의 나까지

삐뚤삐뚤 오려내더라도 오려 낸 나는 아름답습니다.

내 안이 거덜 나더라도 오려 낸 나는 행복합니다.

당신의 삶 속에서도

또 다른 당신을 ‘오려내기’하지 않으실래요?

가끔, 삶이 힘들 때, 당신 안을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또 다른 막무가내 당신을 오려내 보시길

거덜 난 당신의 삶이 얼마나 가볍고

얼마나 아름다워지는지

그윽히 느껴 보는 아름다운 아침 되시길 소망합니다.

-박선희 ‘아름다운 편지’ 중-

사랑의 이름으로

사랑의 이름으로

사랑의 이름으로

이 아름다운 계절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든

사랑을 주되 상처 받지 않을 만큼만

가슴을 내어 주십시오.

이 화사한 계절에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거든

서로 상처 받지 않을 거리에서

더욱더 고독해지는 연습을 하십시오.

사랑은 끝없는 기다림 속에서 서로 낮추며

영혼 속으로 들어가 진실의 문을 두드리며

침묵 속에서 서러운 용서에 자신을 창조하며

죽어갈 청춘 앞에 엎드려 참혹한 고뇌의 울음 소리를

가슴으로 기억하는 영원의 향수

아파서 슬픈 계절에

가슴으로 안을 수 없는 바람이 불거든

서러운 운명의 마지막 성숙을 위하여

고독한 달빛을 마시며

계절이여

사랑의 이름으로

추억 속에서 잠들게 하십시오.

-김영숙-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xa0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xa0

내가 할 수 있는 일은\xa0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 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xa0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xa0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xa0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xa0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xa0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xa0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최대치에\xa0

나를 비교해야 함을 나는 배웠다\xa0

삶은 무슨 사건이\xa0

일어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xa0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린 것임을\xa0

또 나는 배웠다

무엇이 아무리 얇게 베어 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것을\xa0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xa0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함을 나는 배웠다\xa0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xa0

두사람이 서로 다툰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님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두 사람이 한 가지 사물을 바라보면서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xa0

나는 배웠다

나에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타인에 대해\xa0

몰인정하고 잔인하게 대할 권리는 없음을\xa0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xa0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 해서

내 전부를 다해\xa0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아님을\xa0

그리고 나는 배웠다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 하더라도\xa0

이 세상은 내 슬픔 때문에\xa0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을\xa0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것과

내가 믿는 것을 위해 내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일이\xa0

얼마나 어려운 가를\xa0

나는 배웠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을\xa0

-샤를르 드 푸코-\xa0

홀로 존재하는 법

홀로 존재하는 법

홀로 존재하는 법

홀로 있다는 것은

외로움이나 고독을

의미 하는 것 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 외로움이나

고독이란 느낌이

우리의 속 뜰을

더 생생하게 비춰 주고

우리 존재의 근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와 깊이를

가져다 준다

홀로 존재한다는 것은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한없이 충만한 것이다

쉽게 생각해 보면 헛헛하고

외로워 보일지 모르지만

텅빈 가운데 성성하게

깨어있는 속 뜰은

마구잡이로 채워넣는

소유의 정신에 비할 바가 아니다

홀로 있을 때 우리는

참으로 함께 할 수 있고,

작은 나의 허울을 벗고

전체와 함께 할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몸뚱이만 그저

덩그러니 혼자 있다고 해서다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자주 가짐으로써

채움으로 삶의 목적을 삼아왔던

우리의 삶의 방식을

조금씩 비움으로,

놓아감으로 바꾸어 갈 수 있다

우린 어차피 혼자서 잠시

이 지구로의 여행을 온 것이고

이 여행을 마치고 되돌아 갈 때

또 다른 삶의 여행을 떠날 때

또다시 우린 혼자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그때 그동안 쌓아 놓았던

모든 것들을 인연이며,

소유물들을 한꺼번에 버리고

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미리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버리는

연습을 해나갈 수 있다

혼자 있는 법을 배워야

우린 당당해질 수 있고

내 안에서 충만하게 우러나오는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

주변 상황이나 조건의 좋고 나쁨이나,

물질의 많고 적음에 휘둘리지 않고

그저 나 혼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법정 스님-

가을 속으로 떠나는 하루

가을 속으로 떠나는 하루

가을 속으로 떠나는 하루

깊어가는 가을

짧아진 햇살을 늘리려는 듯

몇 안 남은 매미 소리

시간을 돌리려는 듯 구성지다

비 온 뒤의 가을은

퇴색해가는 자연과

성숙해가는 인간의 고뇌를 안고

소슬바람에 사라져 가지만

여름의 흔적을 일깨우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우리의 삶을

한 번 더 뒤돌아보게 하여주고

가을 햇살은

이별 축제의 후원자처럼

오늘도 하나의 물감을 던져 주고

뉘엿뉘엿 서산을 향한다.

지겹다는 장마도 짧다는 가을도

모두가 짧은 것을

세월이 대신 먹어치우는

인간들이 고뇌와

계절이 일깨워 주는

한 해 한 해의 명언들

이 가을에는 우리 모두

즐거운 것만 기억하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행복한 중년’ 중-

9월 14일 오늘의 꽃

9월 14일 오늘의 꽃

9월 14일 오늘의 꽃

이 름 : 마르멜로(Quince)

학 명 : Cydonia oblonga

과 명 : 장미과

분 포 : 이탈리아·프랑스·에스파냐·포르투갈

서 식 : 과수원, 숲속

크 기 : 높이 5∼8m

개 화 : 4월~5월

꽃 말 : 유혹(temtation)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재배한 식물이다. 과수로서 수관(樹冠)이 둥글며, 높이 5∼8m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두껍고 짙은 녹색이다. 잎 뒷면에 회백색 솜털이 밀생한다. 꽃은 늦은 봄에 짧은가지에 1개씩 달리는데, 지름은 4∼5cm이고 흰색 또는 연분홍색이 돌며 꽃잎과 암술대는 5개씩이고 수술은 많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꽃받침이 남아 있으며 겉에 회백색 솜털이 밀생하고 딱딱하지만 향기가 강하며 황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석세포(石細胞)가 많고 날로 먹으며 통조림으로도 이용한다. 이탈리아 ·프랑스 ·에스파냐 ·포르투갈이 주산지이다.

9월 13일 오늘의 꽃

9월 13일 오늘의 꽃

9월 13일 오늘의 꽃

이 름 : 버드나무(Weeping Willow)

학 명 : Salix koreensis

과 명 : 버드나무과

분 포 : 한국·일본, 중국 북동부

서 식 : 들과 냇가

크 기 : 높이 약 20m, 지름 약 80cm

개 화 : 4월

꽃 말 : 솔직(honesty)

버들·뚝버들이라고도 한다. 들이나 냇가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약 20m, 지름 약 80cm이다. 나무껍질은 검은 갈색이고 얕게 갈라지며 작은가지는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밑으로 처지고 털이 나지만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거나 긴 타원형이며 길이 5∼12cm, 나비 7∼20cm이다.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2∼10mm이고 털이 없거나 약간 난다.

꽃은 4월에 유이꽃차례로 피고 암수딴그루이다. 수꽃은 길이 1∼2cm이며 꿀샘과 수술이 2개씩이고 수술대 밑에는 털이 난다. 암꽃은 길이 1∼2cm이고 1∼2개의 꿀샘이 있다. 꽃대에 털이 나고 포는 녹색의 달걀 모양이며 털이 난다. 씨방은 달걀 모양으로서 자루가 없으며 털이 나고 암술대는 약간 길며 암술머리는 4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5월에 익으며 털이 달린 종자가 들어 있다. 가로수와 풍치목으로 심으며 나무껍질을 수렴제·해열제·이뇨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 중국 북동부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