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일 수요일

행복한 사람은 감기에 잘 안 걸려

행복한 사람은 감기에 잘 안 걸려

행복한 사람은 감기에 잘 안 걸려

행복감(happiness)을 비롯한 여러 가지 긍정적인 감정들(positive emotions)이 과거에 여겨져 왔던 것 이상으로 훨씬 더 건강상 중요한 역할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Carnegie Mellon대학 연구팀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는 본 대학 심리학과 Sheldon Cohen 교수 연구팀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Psychosomatic Medicine`에 그 결과가 보고되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2004년 Cohen 교수 연구팀이 보고한 연구 결과 가운데, 행복하고, 활기차며, 침착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감기 바이러스(cold virus)에 노출되었을 때 병에 걸리게 되는 비율이 적다는 연구 결과를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과거 연구에서 Cohen 교수는 행복한 사람들이 감기에 걸려 아픈 상황에서도 실제로 이들이 느끼는 증상은 병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치로부터 예측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증상들을 겪는 것을 관찰한 바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울, 염려 및 분노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을 자주 표현하는 경우에 있어서 감기에 걸리는 비율에 대해서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 같이 행복한 사람들이 전염성 질환(infectious illness)에 대해 더 큰 저항성을 갖는 사실에 대하여 과거의 보고에서는 행복감보다는 오히려 낙천적, 외향적, 삶에 대한 목적성 및 자존감과 같은 긍정적 감정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결론지어진 바 있다. 그러나 Cohen 교수의 최근 연구는 이러한 연관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하여 통제 과정을 거치게 하였는데, 역시 동일한 연구 결과가 도출되어, 긍정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는 사람들의 경우 감기에 잘 걸리지 않으며 감기에 걸린 경우에 있어서도 증상 보고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이들의 낙천성, 외향성, 삶의 목적성 및 자존감 정도, 그 밖의 연령, 인종, 성별, 교육 정도, 체질량(body mass) 또는 바이러스 면역성 등에 상관 없이 동일하게 성립되는 사실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긍정적 정서 생활이 질병 발생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발휘한다는 사실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Cohen 교수는 강조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발적 실험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몇 주 동안 면담을 실시함으로써 이들의 기분과 감정 스타일을 평가한 후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를 감염시켜 격리한 후 감기에 걸리는 지에 대한 여부와 증상에 대한 보고를 평가하였다.

-차병원 건강칼럼-

간경화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나요?

간경화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나요?

간경화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나요?

간경화 환자는 적당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여러 영양소 및 비타민을 고루 섭취하여 간조직 재생을 도모하고 남은 간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향상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식습관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경화를 좋게 하는 음식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간경화가 더 진행되었을 때 복수, 식도 정맥류, 간성 뇌증 등의 합병증이 있다면 합병증에 따라 식이를 조절해야 합니다.

간경화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 양이 높기 때문에 충분한 열량 섭취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체중감소 및 영양 결핍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양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과량의 지방은 간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지방간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지방질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간경화 환자는 비타민 저장량이 저하되고, 영양소를 흡수하는데 장애가 있으므로 제철에 나온 채소, 과일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 좋고, 종합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음식 조절과 간에 좋은 음식을 먹으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간에 해가 되는 음식을 삼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도록 하며, 의사와 상의 없이 약을 임의대로 복용하는 것 역시 오히려 간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또한 의사와 상의 없이 건강 보조 식품을 복용하는 것도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합병증이 있는 간경화 환자는 식이에 좀 더 주의해야 합니다. 복수가 있는 환자는 수분을 보유하는 성질을 가진 염분을 엄격히 제한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짠 음식 외에는 소금이 들어가 있지 않은 줄 알고 있으나, 일상적으로 먹는 빵, 국수 등의 음식에도 염분은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염분이 포함된 음식을 잘 알고, 철저히 조절해야 합니다.

간성 뇌증이 나타난 환자는 단백질을 제한하는 식사가 필요하며, 육류보다는 채소류, 유제품에서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을 얻을 것을 권장합니다.

식도 정맥류가 있는 경우와, 이로 인해 식도 정맥류 결찰술 등의 처치를 받은 후에는 섬유소가 많은 식품이나 거칠고 딱딱한 식품은 피하고 부드럽고 연한 식품 위주로 2~3주간 식사할 것을 권장하며, 그 이후에는 일반적인 식사를 해도 됩니다. 식도 정맥류가 있는 경우에는 과식이나 과음이 출혈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식사는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닥터스 매거진-

일반 칫솔보다 전동/음파 칫솔이 플라크 제거에 더 효과적인가요?

일반 칫솔보다 전동/음파 칫솔이 플라크 제거에 더 효과적인가요?

일반 칫솔보다 전동/음파 칫솔이 플라크 제거에 더 효과적인가요?

전동칫솔은 일반칫솔과는 달리 전기의 힘으로 모터를 돌려서 힘들이지 않고 자동으로 이를 닦을 수 있게 만들어진 칫솔입니다. 전동칫솔이 등장한 것은 약 60년 정도가 되며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일반칫솔을 사용해서 이를 닦기가 어려운 사람들(예를 들어, 팔이나 손동작이 자유롭지 못한 사람, 복잡한 치열 교정 장치를 부착하고 있는 사람 등)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를 닦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최근에는 조금 더 보완된 음파칫솔까지 개발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칫솔은 단순한 칫솔만 있는 것이 아니고 작동을 위한 부가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일반 칫솔보다 훨씬 고가입니다.

전동칫솔이 일반칫솔에 비해 이를 닦는 사람의 정확한 칫솔질 능력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플라크 제거에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이런 주장을 확인해보고자 여러 연구들이 시행되었고 일반칫솔을 사용하는 사람이 정확한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전동칫솔이 일반칫솔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플라크 제거가 목적인 칫솔질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칫솔(일반칫솔을 사용할 것인가, 전동친솔을 사용할 것인가)을 사용하는가 보다는 얼마나 정확한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고 있는가 입니다. 전동칫솔이나 음파칫솔을 사용할 때에도 그 칫솔의 사용법을 제대로 익힌 후 사용해야 효과적으로 플라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손과 손목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일반칫솔로 얼마든지 효과적으로 플라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칫솔질이 어려운 사람에게서 전동칫솔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

급증하고 있는 컬러 머리카락 염색약의 부작용

급증하고 있는 컬러 머리카락 염색약의 부작용

급증하고 있는 컬러 머리카락 염색약의 부작용

젊은층에서 머리카락 염색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알레르기 발병도 흔해지고 있다. 영국 연구팀은 머리카락 염색을 하면 특히 얼굴에 피부염이 발병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얼굴이 심하게 부풀어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머리카락 염색약 중에서 3분의 2에는 PPD(Para-phenylenediamine) 및 유사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일단 이 화학 물질을 대체할 물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영국 런던 시에서 PPD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피부염 발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을 수가 최근 6년 동안 곱절로 증가하여 약 7.1% 정도인 것을 확인하였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비슷한 통계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PPD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이 발병하는 아동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일부 문화적 유행 및 광고 선전으로 인하여 머리카락 염색을 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의료적으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일단 머리카락 염색을 시작한 사람은 실제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고 심지어는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하여도 머리카락 염색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사람들의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일본에서 조사된 1992년도의 통계에 따르면 머리카락 염색을 하는 연령층은 여고생 중에서는 12%, 20대 여성 중에서는 6% 그리고 20대 남성에서는 2%가 컬러 염색을 하였지만 2001년도에는 각각 41%, 85% 그리고 33%로 증가하였다고 보고 되었다.

-차병원 건강칼럼-

집에서 지킬 수 있는 건강수칙

집에서 지킬 수 있는 건강수칙

집에서 지킬 수 있는 건강수칙

병원을 가야 돼, 말아야 돼? 겨울철, 집에서 현명하게 건강 챙기세요! 살을 에는듯한 동장군의 매서운 칼바람이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에는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이때, 난방을 가동할수록 건조해지는 실내 공기와 추위로 인해 줄어든 활동량은 우리 몸에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집에서도 쉽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겨울철 수분 부족, 피부건조와 변비 생기기 쉬워

겨울철에는 덥지 않은데다 활동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가 건조해져 두드러기, 알레르기, 피부염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더불어 부족한 수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몸의 반응으로 인해 변비가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고, 소화 장애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노폐물의 배설이 힘들어지면서 노폐물의 혈중 농도도 증가하여 관절염, 오십견, 두통 등 통증성 질환이 심해질 수 있고 심장질환이나 뇌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 활동량 감소와 탁한 실내공기, 혈액순환 악화시켜

추위로 인한 활동량의 감소와 환기 시키지 않은 탁한 실내 공기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늦추고, 혈중 산소량도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하여 피가 혼탁해지기 쉽다. 이로 인해 천식 등의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마른기침, 감기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조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겨울철에 더 찾게 되는 인스턴트 식품들 역시 피를 탁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 충분한 수분섭취, 신선한 실내 공기, 활동량 늘리기

가급적 상온의 물을 먹되 식사시간을 피하여 많이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따뜻한 물 한잔은 장을 부드럽게 깨워주며, 식후 2시간 후부터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까지 하루 1.5리터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건조한 실내공기는 팔손이나무, 심비디움, 산사베리아 등의 천연 식물을 키우는 것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 보다 산소량과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한 활동량을 의식적으로 높여야 되는데, 여유가 없다면 2~3일에 한번 따뜻한 물에 20분 정도 몸을 담그거나 족탕을 하는 것도 좋다.

-차병원 건강칼럼-

운동으로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

운동으로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

운동으로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

이탈리아 팔레르모 국립대학(Universita degli Studi di Palermo)의 연구진은 활동혈압측정(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을 이용한 연구 결과, 고혈압 환자가 운동을 하면 - 이미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더라도 - 혈압강하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168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6주 간의 빨리걷기 운동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다. 대상자들은 사지의 운동을 제한하는 질병을 갖지 않은 환자로서, WHO가 정한 1단계 고혈압(1 Stage I WHO hypertension)에 해당하는 140~159/90~99 mmHg의 혈압을 보유하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체질량지수는 30 미만이었다. 빨리 걷기 운동은 숙련된 물리치료사의 지도 하에 1주일에 세 번씩 실시되었다.

연구 결과, 운동을 함으로써 평균 수축기 활동혈압은 24시간 동안 143.1로부터 135.5 mmHg로 떨어졌으며, 이완기 혈압은 91.1로부터 84.8mmHg로 떨어졌다. 운동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효과가 크다는 다른 연구결과와는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혈압강하 효과의 성별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미한 고혈압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운동은 매우 효과적이며, 약물요법과 병행하여 보조요법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결론을 맺었다.

-차병원 건강칼럼-

뇌경색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뇌경색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뇌경색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노인 인구의 급증과 더불어 ‘뇌경색’환자 수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에 오는 많은 뇌경색 환자분들이나 보호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뇌경색에 좋은 음식이 뭐냐는 질문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뇌경색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다른 성인질환이 있을 때 발생할 확률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에서 피해야 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것들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당분이 높은 초콜릿, 사탕이나 맵고 짜게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탄수화물 류에서는 단순당류는 피하고 메밀, 옥수수, 현미, 녹두 등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백질 류는 생선이나 두부 류의 섭취는 권장되며 튀김 류와 계란 노른자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모든 비타민 류는 골고루 섭취해주는 것이 좋고 버섯 류나 녹황색 채소류는 많이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단, 만약 환자가 과거의 뇌경색이나 기타 심장질환으로 인해 와파린(쿠마딘, warfarin)이라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분이라면 식품이 와파린의 효과를 낮추거나 높이는 등 민감하게 영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거쳐서 식생활 습관을 맞추셔야 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

무더위, 우울증 잡는 법

무더위, 우울증 잡는 법

무더위, 우울증 잡는 법

○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생활습관은 무엇일까?

무더위와 함께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의 기분은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계절적 흐름도 영향을 미친다. 계절에 의한 우울증은 계절성 우울증 혹은 계절성 정동장애라고 하며 가장 흔한 형태는 가을과 겨울에 일조시간이 줄어들면서 우울감, 무기력증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다가 봄과 여름이 되면 증상이 나아지는 것이다. 두 번째로 흔한 형태가 늦봄부터 초여름 사이에 발생하는 ‘여름 우울증’이다. 무더위와 함께 불면, 불안, 짜증, 식욕감소 등 전형적인 우울증상이 심해지고 가을이 되면 점차 호전되기도 한다.

○ 무더위, 우울증 잡는 법

우울증은 무엇일까?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가 느낄 수 있는 기분으로 그 감정상태가 몇 시간, 며칠에 걸친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 하지만 2주 이상 지속되어 집중력 저하, 일의 효율성 저하, 현저한 식욕 저하 및 수면 부족, 자살 생각 등을 경험하는 정도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해서 원인을 밝히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 여부와 심각한 정도는 다음의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지만, 체크리스트의 결과가 우울증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를 방문해야 한다.

▶ 우울증 증세 확인하기

○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무엇일까?

우울증의 증상은 정서적, 생리적, 인지적, 행동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선, 정서적 측면에서 특별히 우울해 할 일도 없는데 기분이 우울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며, 모든 일이 재미가 없고, 그 어떤 것에도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 또한 자신의 존재가 가치 없다고 여겨지고, 자신이 죄를 짓고 있는 것만 같은 죄책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인생에 대한 허무감이나 미래에 대한 절망감을 느낀다. 생리적 차원에서 우울증은 식욕 저하를 야기하여 체중이 저하 되거나 이와는 반대로 식욕이 증가하여 체중이 증가하는 체중관련 변화, 수면 양의 변화, 피로감 및 활력 감소, 성적 욕구 및 흥미 감소, 소화불량, 두통, 면역력 저하 등을 야기한다.

인지적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왜곡시키며, 자신, 외부세계, 미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지게 된다. 또한 우울증으로 인해 집중이 잘 되지 않고, 판단력이 감소되어 의사 결정력이 감퇴되고, 기억력이 저하되어 건망증이 심해진다. 우울증이 단순한 기분 변화에 그치지 않고 심해질 경우에는 모든 활동에 대한 자발성이 결여되어 일의 지연 혹은 사회적 고립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기분 전환을 위해 약물이나 알코올에 의존하여 약물 중독에 빠지게 되고, 좀 더 심해지면 자기 자신 또는 삶에 대한 무가치함으로 인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 우울증 증상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약물치료 :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에서는 항우울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예전에는 우울증 치료제를 먹으면 밤낮없이 졸리기만 하고, 입이 마르거나, 변비가 생기며, 앉았다가 일어섰을 때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으로 약 복용을 꺼리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 효과는 좋은 약물이 다양하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과 선호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선택할 수 있다. 대개 약물을 투여한 후 2~3주 후에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며, 4~6주 정도 지나면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지만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4~6개월 가량 약물치료를 유지하여 재발을 방지한다.

- 정신요법 : 우울증의 주요 증상인 부정적인 사고를 다스리는 방법과 함께 우울증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현재 증상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정신건강도 향상되어 우울증의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주로 사용되는 정신요법으로는 지지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정신분석, 대인관계치료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경두개에 자기자극을 주어 대뇌 신경세포를 흥분시키는 반복적 경두개 자기자극법이 있고, 흔히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우울증 환자의 뇌에 전기 충격을 가해 30~60초간 발작을 일으킴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는 전기경련요법이 있다.

○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생활습관은 무엇일까?

부정적인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울증은 자존감 저하, 자기 자신에 대한 무능함 및 무가치함, 죄책감, 인생에 대한 허무함, 미래에 대한 절망감 등을 야기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고 싶지만, 이러한 생각은 실제 상황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능력보다 너무 큰 목표를 세우거나 실제 여건보다 지나치게 큰 것을 기대하지 않도록 한다.

○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은 신체 생리학적으로 엔도르핀과 모노아민의 변화를 유도하고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분비되는 물질인 코르티솔의 수준을 낮춰 기분을 좋게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상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 우울증으로 인한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운동의 효과를 파악한 여러 연구들을 종합하여 분석한 결과, 운동을 한 대상자들의 증상이 개선되었다. 영국의 국립보건임상연구원(Th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NICE)에서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우울증의 완화 방법으로 하루 45~60분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 3일, 10~14주 정도 지속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 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두뇌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정신도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단백질과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과일과 채소를 통해 대사작용에 관여하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여러 미네랄 중에서도 마그네슘은 우울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여러 연구에서 마그네슘 부족이 우울증 발병과 관련있다는 결과를 토대로 우울증 증상 완화에 대한 마그네슘의 효과를 파악한 결과, 마그네슘이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나친 음주를 삼간다.

소량의 술은 특정 뇌세포를 자극해 기쁨과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술은 우울증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우울증에 빠지면 뇌의 일부인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데 술을 마시게 되면 뇌세포 파괴가 촉진되어 뇌기능이 저하되고 우울증은 더 심해진다. 즉, 기분전환을 위해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우울한 감정을 떨쳐버릴 수 있지만 술의 효과가 떨어지면 다시 우울해지고 그래서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국민건강지식센터 건강칼럼-

뱃살과의 전쟁, 성별 연령별 원인에 따라 접근법 달라야

뱃살과의 전쟁, 성별 연령별 원인에 따라 접근법 달라야

뱃살과의 전쟁, 성별 연령별 원인에 따라 접근법 달라야

누구나 건강 100세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에 건강뿐 아니라 외적인 아름다움을 모두 겸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런 시대적 조류에 따른 ‘꽃할배’, ‘꽃중년’ 열풍은 성별, 연령을 막론하고, 우리나라 성인 전체를 ‘살과의 전쟁’, ‘동안 열풍’ 에 빠지게 해, 오히려 온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가슴이 조이고, 심장이 갑자기 뛴다며 심장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신 65세 여성에게 검사 이상이 없음을 확인 드리고, 활동량에 비해 음식 섭취가 부족해 생기는 증상이라 식사량을 조금 늘이라고 권유 드리자, 대뜸 “밥 더 먹으면 살찌고 배가 나와서” 라는 답을 하시곤 하는 것이 그 예이다. 문제는 이미 질병이 와 체중 감량이 위험한 75세 이상의 노년층 여성들도 이런 답을 한다는 데 있다.

한국인에게는 서구인들에 비해 체중 면에서는 크게 비만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이 많아 배만 볼록하게 나온 복부비만이 상대적으로 흔하다. 복부비만이란 배꼽 둘레길이가 남성은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말하는 데, 이 때 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어 건강상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누구나 허리둘레를 조금 줄이거나 적어도 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만성병이나 그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지름길인 것은 확실하다. 문제는 연령, 성별, 직업에 관계 없이 무조건 적게 먹고 운동만 하려고 해, 체중은 줄지만 힘이 떨어져 일상 생활에 지장을 일으키거나 오히려 뱃살이 더 느는 경우가 생긴다는 데 있다.

‘허리 둘레 2 인치 줄이기’ 위한 기본 원칙과 세대별 차별화 전략은 무엇일까?

○ 중년 이전 남성 : 술, 폭식, 아침 결식이 원인 → 굶지 말고, 음주, 식사량 줄여라. ○ 중년 이후 남성 : 근육량 감소로 인한 배의 탄력 감소가 원인 → 지나친 소식 · 채식 피하고, 근력 운동 시작하라. ○ 중년 이전 여성 : 폭식, 과로와 활동량 부족이 원인 → 제때 식사, 휴식 늘리고, 운동보다 일상의 활동 늘려라. ○ 중년 이후 여성 : 굶거나 지나치게 적은 식사량, 활동량 감소. 주식 적고, 간식 섭취 과다가 원인 → 주식을 밥 2/3 공기 이상으로 늘려라.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이면 뱃살이 줄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이는 외식과 회식을 자주하는 사무직 남성에게나 적용될 법한 방법으로, 대부분의 여성에게는 적절치 않은 방법이다.

○ 뱃살 빼기의 첫 단계는 세 끼 식사를 적어도 2/3 공기 이상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뱃살을 빼려고 할 때 흔히 하는 오류가 아침부터 적게 먹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침 식사를 적게 하거나 걸러, 열량이 모자라는 상태를 만들면 몸은 지방을 더 저축하려고 하는 경향이 생겨 뱃살 빼기가 어려워진다. 즉 기본적으로 장기가 활동할 만큼은 먹어 주어야 몸도 편안하게 지방을 몸 밖으로 내어 보낼 수 있다. 따라서 몸쓰기 또는 머리쓰기 등 활동을 주로 하는 아침, 점심 식사는 가급적 제대로 하고, 저녁을 평상시에 비해 2/3 정도로 줄여 먹는 것이 적절하다.

○ 매 끼니 사이 간식을 반드시 조금씩 먹는다.

오이, 당근, 토마토와 같이 지나치게 열량이 적은 것보다는 바나나, 사과와 같이 100kcal 정도에 해당하는 딱딱한 과일류가 적절하다. 빵, 떡 등은 가급적 절제하고, 견과류, 유제품 등 건강에 좋은 간식류도 열량이 많아 가급적 지나치지 않도록 절제한다.

○ 배고프면 식사하는 것이 아니라, 배가 고프지 않아도, 앞으로 쓸 만큼 제 시간에 먹는다.

몸쓰기를 주로 하는 직업, 운동을 많이 하는 남성, 끊임없이 집안일을 하는 여성들은 배고픈 감각을 자주 느끼겠지만, 하루 종일 앉아 머리만 쓰는 사무직 성인은 지방 소모가 적어 배가 고프기 보다는 머리가 띵한 감각을 느끼는 경우가 더 잦다. 따라서 배고프지 않아도 일정 시간에 식사를 하고 힘의 여유를 지니고 있어야 몸이 지방 배출을 좀 더 편안하게 한다.

○ S 라인을 만드는 데 또 한 가지 간과해서 안 되는 사항은 적절한 휴식과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식사 조절과 어느 정도 몸을 움직일 에너지를 얻으려면, 적어도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해 그 다음날 일상 생활을 하는 데 피곤해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 피곤함을 느낀다는 것은 몸 속 장기가 기초대사량을 줄여 가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곧 체중이 늘거나 뱃살이 늘 것임을 의미하는 신호이다. 따라서 활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시시 때때로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어 주어야 한다.

○ 뱃살이 찌는 데는 음식 종류도 큰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밥과 생선, 채소를 좋아하는 분들은 폭식을 해도 살이 찌기가 어렵다. 이런 패턴의 식사를 하는 여성이 뱃살이 찐다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과로하는 분들이 식사량과 때가 불규칙해야 가능하다. 하체 비만에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경우는 주로 좌식 생활을 하는 직업을 가진 여성이 고기와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경우에야 가능하다. 이런 경우는 기름진 음식 섭취를 가급적 아침이나 점심에 소량씩 하도록 하고, 저녁에는 열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계속 앉아 있지 않도록 생활 상의 활동과 하체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나라 중년 이후 여성들 뱃살의 원인은 밥 위주의 식사는 대충 먹고, 간식으로 떡과 과일, 빵과 과일, 국수 등을 많이 먹는 것이다. 물론 남성 뱃살의 가장 큰 원인은 밤에 먹는 술과 기름진 안주다.

○ 뱃살을 빼는 데 특별한 운동이 있을까요?

걷기보다는 복근 운동과 같은 부분 운동을 한다. 특히 65세 이후 노년기에는 뱃살을 줄이겠다고 식사량을 줄이면, 오히려 체중, 근육량, 복근, 허벅지와 같은 부분 근육이 함께 줄면서 탄력이 줄어 ‘맹꽁이’처럼 뱃살만 느는 상태가 되기 쉽다. 이 때는 근력 운동과 함께 아침, 점심 중 한 끼 식사는 반드시 살코기를 섭취하도록 해, 오히려 열량 섭취를 조금 늘려 주는 것이 뱃살을 줄이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빨리빨리’와 ‘조급함’ 때문으로, 뱃살을 효과적으로 빼려면 성별, 연령별 원인에 따라 접근법을 달리해야 한다.

-국민건강지식센터 건강칼럼-

운동보다 생활 속 활동 늘려라

운동보다 생활 속 활동 늘려라

운동보다 생활 속 활동 늘려라

○ 바쁜 일정, 운동에 익숙지 않다면 규칙적인 운동보다 생활 속 활동 늘이자.

50세 전문직 여성이 하루 30-40분 정도의 빨리 걷기를 주 4-5회 규칙적으로 시작하면서, 일상의 업무를 하기 어려워 자신에 맞는 운동처방을 원했다. 환자는 처음 며칠 근력 운동을 주 2회 30분씩 추가하자, 갑자기 주말에 30시간씩 계속 자는 상태에 이르기까지 했다. 평생 앉아서 공부하고 일하며, 최근까지 주로 앉아서 글을 쓰던 환자는 50대 이후 체지방이 계속 증가하자 운동을 시작했지만, 열심히 운동을 할수록 식욕도 떨어지고 잠자는 시간이 늘어 아침에 일어나기도 어려워졌다고 했다.

평생 몸쓰기 보다는 머리쓰기에 익숙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았던 분들이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되면 힘의 균형이 깨져 운동에 적응할 때까지 잠이 늘고 일상 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분들은 근무 시간에 거의 쉬는 일 없이 몸을 쓰기 보다는 머리쓰기로 열량을 소모하고 있어, 갑자기 한꺼번에 힘을 끌어 쓰는 운동을 하면, 에너지 섭취와 소모의 균형이 깨어져 생존을 위해 몸의 장기가 휴식하려 하면서 잠이 늘게 된다. 지방은 많지만, 근육량이 적어 자주 피로감을 느끼는 상태에서 생활하던 분들이 힘이 떨어지면 소화력, 식욕과 함께 면역력도 떨어져, 결국 감기, 몸살, 대상 포진과 같은 감염 위험까지 증가한다.

따라서 이렇게 평상시 신체 활동이 적고, 상담을 하는 등 주로 머리가 쓰는 열량 소모가 많은 분들에게는 한꺼번에 몸의 힘을 끌어 내어 체력 소모가 느는 운동보다는 일상 생활에서 사소한 움직임을 늘리는 방향으로 신체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이 적절하다. 즉 사무실 여분의 공간에서 사이사이 팔다리를 흔들며 스트레칭을 하거나, 집에 와 식사 후 TV 시청 대신 노래를 틀고 팔 다리를 흔들며 1-2분씩 뛰기를 5-6회 반복해 주는 것이 그 예이다.

○ 운동 보다 생활 속 활동 늘려라

반면 잠시도 쉬지 않고 집안 일을 하는 여성들이나, 육체 노동을 하는 남성은 따로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몸의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일을 한꺼번에 해 끝마치려 하지 말고 나누어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육체 노동을 하는 남성들은 일하기 전에 식사를 규칙적으로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지방 증가를 막아, 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앉아서 머리쓰기를 주로 하는 현대인에게 뇌휴식을 주자면 몸을 움직여야 할텐데, 왜 몸쓰는 운동을 하기가 어려웠을까?

몸은 주로 사용하는 곳에 연료를 우선적으로 저장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뇌를 주로 쓰는 직업을 가진 경우는 몸을 쓰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 비해 근육에 저장된 연료가 적고, 갑자기 운동을 시작할 때는 근육과 같은 연료를 쓰는 뇌의 피로도 늘게 된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근력 운동과 빨리 걷기와 같은 근육의 당분을 주로 쓰는 운동을 해 연료 소진을 하면, 장기들이 적응 되지 않은 상태로 인해 휴식을 필요로 하게 되고 뇌도 피로해져, 결국 초기에는 잠이 늘게 된다.

특히 매일 매일 일과가 불규칙하고, 갑작스런 일정이 생기는 등으로 인해 일상 스케줄을 유지하기에도 잦은 피로를 느끼는 분들은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늘리기 이전에, 긴장을 늦추고, 이완 할 수 있는 ‘휴식’과 음식섭취를 통한 열량이 우선적으로 확보 되어야 운동이 가능하다. 또 서서히 운동량을 늘여, 몸쓰기에 익숙해 지도록 하는 적응기간도 필요하다.

○ 머리쓰기를 주로 하는 현대인에게 뇌의 휴식이란 무엇일까?

생각과다인 현대인이 과로 후 체력이 떨어지면, 오히려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 생각을 멈출 수 없게 되어 뇌 휴식이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피로감이 심할 때는 운동 이전에 뇌의 휴식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다면 10-20분 정도의 잠을 통해 몸을 회복시킨 후 가볍게 운동을 시도해 보자. 이 때는 머리 쓰는 연료를 주로 쓰는 근력 운동 보다는 걷기, 천천히 달리기나 가벼운 스트레칭, 맨손 체조가 적절하다.

잠을 자야 할 정도의 과로 상태가 아니라면, 근력 운동, 빨리 달리기와 같은 당분을 사용하는 운동보다는 15-20분 정도 숨찰 정도로 걷기, 조깅을 하거나, 미술전이나 음악을 들으며 뇌를 비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심해 음악이나 미술에 집중하기 힘들다면 탁구, 배드민턴, 정구와 같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하는 집중력을 요하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머리쓰기를 주로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근력운동을 하지 말아야 할까?

몸쓰기보다는 머리쓰기를 주로 해 주로 앉아 생활하는 직업인들은 근육 소실이 쉬워, 몸쓰기를 하는 직업인보다 더욱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 문제는 휴식이 선행된 후 근력 운동을 해야 하므로, 휴일을 이용하거나, 주중 일정에 여유가 있는 날, 근력 운동 후 쉴 수 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운동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근력 운동을 시작할 때 일반인보다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야 한다. 할 수 있다면 우선적으로 심장과 폐기능을 강화시킬 정도의 강도로 달리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그에 맞게 활동을 늘리는 것부터 시도해 보자.

-국민건강지식센터 건강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