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일 금요일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은 우리나라 북부 이북과 지리산, 덕유산에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산지의 반그늘에서 자란다. 키는 15㎝ 정도이며, 잎은 길이 약 3.5~4.5㎝, 폭 4~5㎝이고 깊게 3갈래로 나누어지며 양쪽 갈래는 깃 모양으로 다시 3갈래로 갈라진다. 꽃은 흰색으로 꽃자루 끝에 한 송이가 피며, 지름은 약 2㎝ 내외이다. 꽃이 필 때는 꽃자루에 꽃과 자주빛 잎만이 보이다 꽃이 질 때 쯤 녹색으로 바뀐다. 열매는 6~7월경에 달린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인다.

▷ 학명 : Eranthis stellata Maxim.

▷ 분류 : 미나리아재빗과

▷ 분포지역 : 남부, 중부, 북부지방

▷ 서식장소 : 깊은 산골짜기 개울가 숲

▷ 특징 : 미나라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이른 봄 산지의 반그늘에서 자란다. 덩이줄기는 공 모양이고 수염뿌리가 많이 있다. 줄기는 연약하고 곧게 서며 높이는 15cm 정도이다. 뿌리잎은 긴 잎자루가 있고 3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이다. 줄기 끝에 있는 총포잎은 대가 없고 갈라진 조각은 고르지 못한 줄 모양이다.

4월에 포엽 가운데에서 길이 1cm 정도의 꽃대가 나와 곧게 서며 그 끝에 흰색 꽃이 한송이씩 달린다. 꽃의 지름은 2cm 정도이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달걀 모양이다. 꽃잎은 2개로 갈라진 노란색 꿀샘으로 되어 있고 수술이 많다. 열매는 골돌과(利咨果)로 6월에 성숙하며 2~3개로 반달 모양이다. 종자는 갈색이고 둥글며 밋밋한 편이다.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한국 특산종으로, 학술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이다. 같은 해 전북대학교 교수 선병윤(宣炳崙)이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였기 때문에, 학명도 발견지인 변산과 그의 이름이 그대로 채택되었다.

꽃이 매우 앙증맞고 예쁘장해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는데, 개체 수가 많지 않아 보존이 필요한 식물종이다.

▷ 분류 : 미나리아재비과

▷ 분포지역 : 중부 이남지방

▷ 서식장소 : 산골짜기 숲 속 그늘

▷ 특징 : 변산바람꽃은 한라산, 지리산, 마이산과 변산 지방의 낙엽 수림 가장자리에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습한 지역과 반그늘 또는 양지쪽에서 자란다.

키는 5~8㎝가량이고, 잎은 길이와 폭이 약 3~5㎝이고 5갈래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며 갈라지는 것은 새의 날개처럼 갈라진다. 꽃은 약 10㎝가량이고, 꽃자루는 1㎝이며 흰색으로, 꽃자루 안에는 가운데 암술과 연녹색을 띤 노란색 꽃이 있다.

열매는 4~5월경 갈색으로 달리고 씨방에는 검고 광택이 나는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이른 봄 남해안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피기 시작하며 봄을 알리는 복수초와 함께 대표적인 봄을 알리는 꽃이다. 최근에는 일부 내륙지방에서도 발견되고 있다는 보고는 있지만 개체수가 작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인다.

【가지복수초】

【가지복수초】

【가지복수초】

여러해살이풀(多年生草本)이다. 지하근경(地下根莖)은 짧으며 수근(鬚根)이 많다. 줄기(높이 25~35cm)는 보통 곧추 서고 가지를 많이 치며 털이 없거나 윗부분에 짧은 연모(軟毛)가 있고 밑부분에는 엽초상(葉鞘狀)으로 인엽(鱗葉)이 붙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복수초 4종류가 자라고 있습니다.

가지복수초/복수초/세복수초/애기복수초

▷ 학명 : Adonis ramosa

▷ 분류 : 미나리아재비목

▷ 분포지역 : 경기도 광릉

▷ 서식장소 : 산기슭 나무 그늘

▷ 특징 : 높이는 30cm 정도로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다. 2회 깃꼴겹잎으로, 작은잎이 깃꼴로 깊게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다시 갈라져서 맨끝의 조각은 줄 모양이 된다.

4∼5월에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 노란꽃이 한 송이씩 달린다. 꽃잎이 많고 긴 타원형이며, 꽃받침은 짙은 자줏빛을 띤 타원형이다. 수술과 암술이 많고 씨방은 털이 있으며 짧고 작다. 열매는 수과로 머리 모양이다.

복수초에 비해 가지가 더 잘게 갈라지며 갈라진 잎조각이 다소 가늘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흰털제비꽃】

【흰털제비꽃】

【흰털제비꽃】

물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0~15cm이며, 잎은 뭉쳐나고 긴 타원형인데 잎자루에 흰색의 털이 있다. 4월에 엷은 붉은 자주색 꽃이 잎 사이에서 나온 여러 개의 꽃줄기 끝에 하나씩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로 6월에 익는다

흰털제비꽃의 잎자루에 있는 털은 털제비꽃보다 긴편입니다

▷ 학명 : Viola hirtipes

▷ 분류 : 제비꽃과

▷ 분포지역 : 한국·일본·중국의 북동부 및 우수리

▷ 서식장소 : 양지쪽 풀밭

▷ 특징 : 줄기는 없으며 뿌리는 흰색이다. 뿌리줄기는 짧고 잎자루와 꽃줄기에 퍼진털이 있다.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오고 삼각상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4월에 피고 연한 홍자색으로 여러 개의 꽃줄기 끝에 붙는다.

꽃받침조각은 바소꼴이고 털이 없으며 꽃잎의 길이는 15∼20mm로서 옆갈래조각에 털이 있다. 꽃잎은 5장으로 달걀 모양이다. 암술 1개, 수술 5개이며 꿀주머니는 원통형이며 길이 7∼8mm이다. 열매는 6∼7월에 결실하며 삭과(蒴果)로 세모지며 달걀 모양으로 털이 없다. 한국·일본·만주·중국의 북동부 및 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搬 bān

搬 bān

搬 bān

1. 운반하다 2. 이사하다 3. 그대로 답습하여 사용하다 4. 잡아당기다

영설지재詠雪之才 - 여자의 뛰어난 글재주

영설지재詠雪之才 - 여자의 뛰어난 글재주

영설지재(詠雪之才) - 여자의 뛰어난 글재주

읊을 영(言/5) 눈 설(雨/3) 갈 지(丿/3) 재주 재(手/0)

눈이 내리면 무딘 사람이라도 감성에 젖는다. 시인이야 말할 것도 없이 시상이 줄줄 떠오를 것이다. 몇 구절만 인용해 보자.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金東鳴 踏雪賦/ 김동명 답설부)’, ‘젊음의 개가와도 같고, 사랑의 축가와도 같다(田惠麟/ 전혜린)‘, ’그대는 내리면서, 만나는 사물마다 악보를 그려놓고, 나는 그 악보에 맞춰, 회한의 노래 부르고(이재무).‘ 첫눈에 대해 노래하는 표현은 고금이 따로 없다. 눈을 읊는(詠雪) 뛰어난 재주(之才)를 뜻하는 이 말은 어린 여아가 바람에 날리는 버들가지에 비유하여 유명해진 뒤 글재주가 뛰어난 여자를 가리키게 됐다.

어릴 때부터 지혜롭고 날카로운 표현력을 지닌 주인공은 중국 東晋(동진)의 謝道韞(사도온, 韞은 감출 온)이다. 그는 해서, 행서와 초서의 서체를 완성했다고 書聖(서성)으로 불리는 王羲之(왕희지)의 아들 王凝之(왕응지)의 부인이고, 또한 명망이 높고 강직한 재상 謝安(사안)의 질녀로 유명하다. 사안은 前秦(전진)의 苻堅(부견) 대군을 격파하고, 당시의 세력가 桓溫(환온)이 제위까지 탐하자 그 음모를 막았다. 이 사안이 어느 날 가족들을 불러 문장에 대해서 토론을 할 때 눈이 펄펄 내렸다. ‘

재주를 모두 가진 여인을 질투하기 때문인가. 이런 문재를 가진 사도온은 그러나 평탄하지 못했다. 남편 왕응지가 반란군을 막다 살해되고 자신은 적에게 끌려갔다. 적장과 담판하여 당당히 맞서는 그녀를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서도 재주가 넘치는 여성 문사들은 불우한 인생을 살았다. 다만 근래에 들어 베스트셀러 작가가 다수 배출되는 등 실력을 꽃피우는 중이다. 세계를 향해 더욱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

문과식비文過飾非 - 허물도 꾸미고 잘못도 변명하다.

문과식비文過飾非 - 허물도 꾸미고 잘못도 변명하다.

문과식비(文過飾非) - 허물도 꾸미고 잘못도 변명하다.

글월 문(文/0) 지날 과(辶/9) 꾸밀 식(食/5) 아닐 비(非/0)

자기가 잘못을 저지르고도 대체로 사람들은 인정하는데 인색하다. 일이 안될 때 그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태도를 비꼬는 말은 숱하다. ‘잘 되면 제 복, 못되면 조상 탓’, ‘쟁기질 못하는 놈이 소 탓한다’, ‘글 잘 쓰는 사람은 필묵을 탓하지 않는다’ 등등이다. 孔子(공자)님도 점잖게 타이른다. ‘군자는 자기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잘못을 찾는다(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군자구저기 소인구저인).’ 諸는 모두 제, 어조사 저. 이렇게 경계하라는 말이 많아도 지키기는 어려운지 허물도 꾸미고(文過) 잘못도 꾸미는(飾非) 것은 인지상정인 모양이다.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뉘우침도 없이 숨길 뿐만 아니라 도리어 남 탓을 하고 잘난 체만 한다. 文(문)은 물론 꾸민다는 뜻이다.

이 말이 먼저 나온 곳은 ‘論語(논어)’의 子張(자장)편이다. 공자의 제자 子夏(자하)가 말했다.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그럴듯하게 꾸며대려 한다(小人之過也必文/ 소인지과야필문).’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잘못이 아닌 듯이 꾸밈으로써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소인이란 뜻이다. 朱子(주자)의 ‘論語集註(논어집주)’에는 이렇게 설명한다. ‘문은 꾸미는 것이다. 소인은 허물을 고치는데 꺼리고, 스스로 속이는 데엔 꺼리지 않으므로, 반드시 꾸며서 그 허물을 거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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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맹자)’엔 옛날 周公(주공)도 잘못이 있었다면서 이렇게 설명한다. ‘옛날의 군자는 잘못이 있으면 고쳤는데, 오늘날의 군자는 허물이 있어도 그대로 밀고 나간다 고 하며 덧붙인다. 옛 군자는 그 과오가 마치 일식이나 월식과 같아서 인민들이 모두 볼 수 있었고 그것을 고쳤을 때 모두 우러렀는데 오늘날 군자는 다만 과오를 따를 뿐 아니라 변명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公孫丑(공손추) 하편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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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성인도 저지를 수 있다. 다만 변명과 거짓말로 둘러 대는가 아닌가에서 차이가 난다. 모든 국가 업무가 마비된듯한 이 위기상황에 책임이 있다는 사람들은 어디에도 없다.

오곡불분五穀不分 - 오곡을 분간 못하다, 아주 어리석다.

오곡불분五穀不分 - 오곡을 분간 못하다, 아주 어리석다.

오곡불분(五穀不分) - 오곡을 분간 못하다, 아주 어리석다.

다섯 오(二/2) 곡식 곡(禾/10) 아닐 불(一/3) 나눌 분(刀/2)

五穀(오곡)은 온갖 곡식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쌀, 보리, 콩, 조, 기장을 가리킨다. 주식으로 많이 사용하는 중요한 곡식이기 때문이다. 이 다섯 가지 곡식을 모른다면 무식한 사람이 될까. 옛날 농경시대라면 몰라도 오늘날에는 오곡이 무엇인지, 그것을 구별 안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부문에서 생산에 종사하고 연구에 매진하여 전문가가 된 사람이 많다. 어떤 분야에 조금 안다고 다른 사람을 얕보고 우쭐거리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유식과 무식을 떠나 다섯 가지 곡식(五穀)을 구분하지 못한다(不分)는 말은 ‘論語(논어)’에서 孔子(공자)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한 隱者(은자)의 이야기가 출처다. 殷(은)나라 마지막 왕 紂王(주왕)의 학정을 피해 떠났던 배다른 형 微子(미자)편에 나온다. 공자의 제자 子路(자로)가 일행을 놓쳐 뒤에 쳐졌다가 지팡이로 삼태기를 메고 가는 노인을 만났다. 자로가 선생님을 보지 못했는지 묻자 노인이 답한다.

‘손발을 부지런히 움직여 일하지 않고, 오곡도 분간하지 못하는데 누가 선생이란 말인가(四體不勤 五穀不分 孰爲夫子/ 사체불근 오곡불분 숙위부자)?’ 자로가 핀잔을 받고도 두 손을 맞잡고 김 맬 동안 기다리자 노인은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닭을 잡고 잘 대접했다. 다음 날 자로가 스승에 아뢰니 그가 바로 은자라며 다시 만나보라고 했지만 갔을 땐 이미 떠나고 없었다. 노인이 손발도 놀리지 않고 오곡도 모른 사람이라고 낮춰 말해도 자로가 공손함을 잃지 않자 사람됨을 알았고 공자도 은자를 알아봤던 것이다.

농사에서 무식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은 이외에도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菽麥不辨(숙맥불변)이나 고무래를 두고도 丁(정) 자를 알지 못한다는 目不識丁(목불식정)이 있다. 不學無識(불학무식)이란 말도 있다. 배운 것이 없어 무식하다고 욕할 때 쓴다. 하지만 배운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올라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것을 볼 때는 유식이 무식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휘질기의諱疾忌醫 - 병을 숨기고 의사를 꺼리다, 충고에도 결점을 고치지 않다.

휘질기의諱疾忌醫 - 병을 숨기고 의사를 꺼리다, 충고에도 결점을 고치지 않다.

휘질기의(諱疾忌醫) - 병을 숨기고 의사를 꺼리다, 충고에도 결점을 고치지 않다.

숨길 휘(言/9) 병 질(疒/5) 꺼릴 기(心/3) 의원 의(酉/11)

모든 일은 작은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큰 일이 터지면 허둥지둥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데서 이루어지고,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로부터 이루어진다(天下之難事必作於易 天下之大事必作於細/ 천하지난사필작어이 천하지대사필작어세).’ 韓非子(한비자)의 말이다. 자기 몸의 병도 마찬가지다. ‘모르면 약이요, 아는 게 병’이라지만 숨기지 않고 병자랑은 할수록 좋다는 말도 있다. 병의 증세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하면 좋은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병을 숨기고(諱疾) 고쳐줄 의원을 꺼린다면(忌醫) 나을 수가 없다. 잘못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고 고치지 않음을 비유하는 성어다. 護疾忌醫(호질기의)도 같은 말이다.

北宋(북송)때의 성리학자 周敦頤(주돈이, 頤는 턱 이, 1017~1073)의 ‘周子通書(주자통서)’에 이 표현이 먼저 등장한다. ‘요즘 사람들은 잘못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바로잡아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병을 숨기면서 의원에게 보이지 않아 몸을 망치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 주돈이는 당시의 세태를 비판하며 전설적인 扁鵲(편작)의 이야기에서 따와 예를 들었다. ‘史記(사기)’ 편작 倉公(창공) 열전에 자세히 나온다.

죽어가는 사람을 일으켰다는 起死回生(기사회생)에서 소개한 대로 편작은 인도의 장수의 신 耆婆(기파)나 조선의 許浚(허준)과 같이 중국을 대표하는 명의다. 虢(괵, 虢은 나라 이름, 범발톱자국 괵)나라의 태자를 살려 소문이 자자한 편작을 齊(제)나라의 桓侯(환후)가 초청했다. 편작은 처음 보고 환후가 병이 있음을 알아챘다. 지금 치료가 필요하다고 해도 환후가 의원들은 병이 없는 사람에게 재주를 자랑한다면서 거절했다. 두 번째, 세 번째 갔을 때는 더 위중해졌지만 역시 치료를 거부했고 마침내 환후는 죽고 말았다.

용양호보龍驤虎步 - 용처럼 날뛰고 범처럼 걷다, 용맹스런 영웅의 모습

용양호보龍驤虎步 - 용처럼 날뛰고 범처럼 걷다, 용맹스런 영웅의 모습

용양호보(龍驤虎步) - 용처럼 날뛰고 범처럼 걷다, 용맹스런 영웅의 모습

용 룡(龍/0) 말날뛸 양(馬/17) 범 호(虍/2) 걸음 보(止/3)

상상의 동물로 신성시되는 용은 무적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불이나 독을 내뿜으니 당할 자가 없다. 호랑이는 또 百獸(백수)의 왕이니 만만찮다. 이 들의 싸움은 한 쪽이 실체가 없으니 이뤄질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둘을 싸움 붙여 龍虎相搏(용호상박)이라면 라이벌끼리의 혈투가 된다. 둘을 대비시켜 된 말을 더 들어 보자. 맞붙어 싸우는 龍拏虎擲(용나호척)이나 대단한 기세를 말하는 龍盤虎踞(용반호거), 엄숙한 용모 龍顔虎眉(용안호미) 등이 있다.

용처럼 날뛰고(龍驤) 범처럼 걷는다(虎步)는 이 비유를 듣기만 해도 위풍이 당당하다. 龍行虎步(용행호보)라 해도 같은 말이고, 매서운 눈초리로 쏘아보는 龍驤虎視(용양호시)도 기개가 높고 위엄에 찬 영웅의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성어는 南北朝時代(남북조시대) 때의 宋(송)나라 范曄(범엽)이 쓴 ’後漢書(후한서)‘에 나온다. 후한은 4대 和帝(화제) 이후 외척과 환관들이 권력 다툼으로 조용할 때가 없었다. 선비 집단인 黨人(당인)들도 휩쓸려 黨錮(당고)의 禍(화) 이후 나라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