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1일 목요일

호의불결狐疑不決 – 여우는 의심이 많아 결단이 늦다. 

호의불결狐疑不決 – 여우는 의심이 많아 결단이 늦다. 

호의불결(狐疑不決) – 여우는 의심이 많아 결단이 늦다.\xa0

여우 호(犭/5) 의심할 의(疋/9) 아닐 불(一/3) 결단할 결(氵/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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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를 들먹이기만 해도 간사하고 교활한 동물이라 떠올린다. 九尾狐(구미호)는 사람을 잘 속이는 간사하고 요망한 사람을 이른다. 여우가 어리숙한 호랑이를 교묘하게 꾀어 숲을 어슬렁거리니 다른 동물들이 혼비백산한다는 狐假虎威(호가호위), 성안에서 살며 사당의 쥐와 함께 나쁜 짓을 하는 城狐社鼠(성호사서) 등이 교활을 말한 대표적인 말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본래부터 귀가 밝고 의심이 많은 성질을 나타낸 말이 더 있다. 여우는 의심이 많아(狐疑) 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한다(不決)는 이 성어다. 이것저것 재보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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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많은 여우의 이와 같은 행동을 이용하여 사람들은 겨울철 너른 강을 위험하지 않게 건넜다. 중국 黃河(황하)에 있던 盟津(맹진)이나 河津(하진)같은 나루는 언제나 물이 탁했고 겨울이면 얼음이 두껍게 얼었다. 그렇지만 얼음이 얼기 시작할 때는 깊이를 알 수 없어 수레나 말이 감히 건너갈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먼저 여우를 건너가게 하고선 지켜봤다. 영리한 여우는 청각이 매우 뛰어나 얼음 위를 걸으면서도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되돌아오고, 얼음 아래로 물이 없으면 건넜다. 여우가 강을 다 건넌 것을 보고서야 사람들은 안심하고 수레를 이동했다. 晉(진)나라 때의 문인 郭緣生(곽연생)이 지은 ‘述征記(술정기)’란 책에서 유래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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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많고 머뭇거리는 여우의 우유부단을 나타내는 사례가 더 있다. 불운한 楚(초)나라의 충신 屈原(굴원)이 쓴 ‘離騷(이소)’에는 ‘마음은 망설여지고 여우처럼 의심나지만, 스스로 가고자 해도 그럴 수 없네(心猶豫而狐疑兮, 欲自適而不可/ 심유예이호의혜 욕자적이불가)’라는 구절이 실려 있다.\xa0‘後漢書(후한서)’에는 劉表(유표)가 袁紹(원소)의 도움 요청에 미적거릴 때 ‘여우처럼 의심하여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表狐疑不斷/ 표호의부단)’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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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는 신중함도 중요하다. 그러나 때가 왔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여론이 중요하다고 모든 사안을 다 들어보고 결정한다면 기회를 놓친다. 스스로는 주위를 잘 살펴 준비하고, 정확하게 확인한 뒤l에는 망설이지 않고 전진해야 성취할 수 있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천하오흑흑天下五黑黑 – 다섯 가지의 어두운 나쁜 것, 지도자가 잘 알아야 할 것

천하오흑흑天下五黑黑 – 다섯 가지의 어두운 나쁜 것, 지도자가 잘 알아야 할 것

천하오흑흑(天下五黑黑) – 다섯 가지의 어두운 나쁜 것, 지도자가 잘 알아야 할 것

하늘 천(大/1) 아래 하(一/2) 다섯 오(二/2) 검을 흑(黑/0) 검을 흑(黑/0)

세상에는(天下) 다섯 가지의 어둡고 어두운 나쁜 것이 있다(五黑黑)는 뜻의 성어다. 어찌 나쁜 것이 다섯 가지뿐이겠는가 만은 그것마저도 앞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에게는 보여도, 눈을 다 뜬 정상인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사물을 살펴 앞을 내다보는 마음의 눈 心眼(심안)을 가진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의 악사 師曠(사광, 기원전572~532)이 통치를 하는 임금이 보지 못하는 다섯 가지를 지적한 데서 나온 얘기다. 중국의 樂聖(악성)이라 칭송받는 사광은 눈이 보이지 않고, 서양의 악성 베토벤(Beethoven)은 귀가 들리지 않았으니 마음으로 음을 다스린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晉(진)나라 平公(평공) 때의 유명한 궁정악사 사광은 가장 귀가 밝고 시력이 좋은 사람이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지만 솜씨가 정밀하지 못한 것은 마음을 집중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 그는 쑥 잎을 태운 연기로 눈에 씌어 멀게 했다. 이후로는 음악에 전념하여 마침내 소리만 듣고도 기후의 변화를 살피고 미래의 길흉까지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師曠之聰(사광지총)이란 말이 귀가 밝음의 대명사가 될 정도였다. 앞이 안 보이면서도 최고 관직 太師(태사)가 되어 왕을 수행하고 전장 터마다 수행했다. 그가 새소리만 듣고 예측한대로 주둔하고 적군이 물러갔으니 더욱 신임을 받았다.\xa0

사광이 평공과 대좌했을 때 나눈 대화에 성어가 등장한다. 前漢(전한)시대의 학자 劉向(유향)이 쓴 ‘新序(신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보자. 앞을 못 보는 사광에게 답답하고 고통이 심하겠다고 말하자 사광이 대답한다. ‘세상의 어둡고 어두운 다섯 가지를 보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天下有五墨墨 而臣不得與一焉/ 천하유오묵묵 이신부득여일언).’ 임금이 보지 못하는 것을 五墨墨(오묵묵)으로 표현했다. 관리가 뇌물을 받고 백성을 수탈해도 모르고, 사람을 바로 기용할 줄 모르며, 현인을 쫓아내고 간신이 부정축재해도 모른다고 했다. 또 전쟁을 자주 일으켜 백성을 힘들게 하고, 그러면서 그들의 어려운 삶에 관심이 없는 것이라 직언한 것이다.

앞이 안 보이는 사광에게도 백성이 귀하고 그들의 삶을 보살펴야 나라가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높은 자리의 임금은 자만하여 보이지 않는다.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거나 위정자들은 어떻게 아랫사람의 마음을 잘 읽어야 할지 마음의 눈을 잘 가꿔야 한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대부유천大富由天 -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렸다.

대부유천大富由天 -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렸다.

대부유천(大富由天) -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렸다.

큰 대(大/0) 부자 부(宀/9) 말미암을 유(田/0) 하늘 천(大/1)

하늘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全知全能(전지전능)이다. 하지만 ‘하늘이 스스로는 높다고 하지 않는다(天不言自高/ 천불언자고)’는 말이 전하듯이 가만히 있는 자에게 성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동서양 함께 자주 쓰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은 그만큼 노력을 중요시했다. 쇼트트랙의 아슬아슬 우승이나 역전 금메달은 그야말로 박빙의 실력 차에서 일궈낸 성과이다. 감동을 안긴 ‘금메달’은 선수의 땀과 노력에 하늘이 내린 선물 일 것이다.

큰 부자가 되는 것은 하늘이 내려준다는 이 성어도 부는 하늘의 뜻에 달렸다는 것을 의미했다. 큰 부자는 천명이므로 인력만으로는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희망을 품은 사람에게 낙담시키는 이 말은 다음 이어지는 구절로 약간의 희망을 안겨 준다. ‘큰 부자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한 데서 온다(大富由天 小富由勤/ 대부유천 소부유근).’ 말미암을 由(유)는 ~함에 따라, ~에서부터의 뜻이다.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제학을 지낸 문신 秋適(추적)의 ‘明心寶鑑(명심보감)’에 실려 있다.\xa0

아동들의 학습을 위해 중국 고전에 나온 선현들의 말을 모두 19편으로 나눠 수록한 책이다. 이 구절은 마음을 성찰하는 내용과 방법에 대한 다양한 글들을 모아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省心篇(성심편)에 나온다. 결국 큰 부자는 못 되더라도 작은 부자는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는 가르침인데 하늘이 내리는 부자는 흔치 않으므로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겠다. 이 말은 예부터 전해지는 유명한 말이라 책마다 천명에 따른다고 大富由命(대부유명)이나, 사람에 달렸다고 小富由人(소부유인)이라 달리 쓰기도 했다. 孔子(공자)가 부귀는 하늘에 맡기고, 사람은 행할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말한 富貴在天(부귀재천)과도 상통하는 말이다.\xa0

우리나라의 큰 부자들은 어디서 내려준 것일까. 세계와 어깨를 겨루는 재벌들의 창업 1세대들은 자신의 노력과 국가의 뒷받침, 하늘이 내린 행운 등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은 사실이다. 좀 지난 통계지만 세계 부호 10위는 모두 자수성가한 반면 상위 400위 안에 포함된 한국 부자는 총 5명으로 모두 부모로부터 상속한 사람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빈부의 격차가 심한 편에 드는 한국이 하늘이 내리는 부까지도 재벌에서 나온다면 근면을 내세울 수가 없다. / 글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육회명六悔銘 - 여섯 가지 뉘우칠 일에 대한 계율

육회명六悔銘 - 여섯 가지 뉘우칠 일에 대한 계율

육회명(六悔銘) - 여섯 가지 뉘우칠 일에 대한 계율

여섯 륙(八/2) 뉘우칠 회(心/7) 새길 명(金/6)

때에 맞춰 일을 처리하면 좋으련만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기회를 놓치고 뒤늦게 후회하는 일을 많이 본다. 성인이나 앞을 내다보는 예언자가 될 수 없는 보통 사람들은 그때 왜 그랬을까 하며 땅을 치지만 되돌릴 수 없을 때가 대부분이다.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회를 놓쳐서 별 볼 일 없게 되면 ‘파장에 수수엿 장수’ 신세가 된다. 그렇더라도 후회한다고 소용이 없다면서 후회만 해서는 앞날이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거나 ‘도둑맞고 사립 고친다’고 비아냥대더라도 잘못을 두 번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다.

가장 좋은 일은 좋은 자리에 있을 때, 잘 나갈 때 후회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인데 이게 어렵다.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잘 알면서도 잘 잊고 까마득히 지나간다. 잘 알려진 朱子十悔(주자십회)와 함께 여섯 가지의 뉘우칠 일에 대한 계율, 즉 六悔銘(육회명)을 보면 더욱 그렇다. 보배로운 말과 글을 모아 옛날 서당에서 학동들에 가르치던 ‘明心寶鑑(명심보감)’에 실려 누구에게나 익었다. 고려 말기 명신 秋適(추적)이 편찬한 이 책의 存心(존심)편에 寇萊公(구래공)이 한 말이라면서 나온다. 구래공은 北宋(북송)의 정치가 겸 시인 寇準(구준, 961~1023)의 별칭이다.\xa0

내용을 보자. ‘관원은 사사롭고 굽은 일을 행하면 벼슬을 잃을 때 후회하고(官行私曲失時悔/ 관행사곡실시회), 부자는 검소하지 않으면 가난해졌을 때 후회하며(富不儉用貧時悔/ 부불검용빈시회), 어렸을 때 배우지 않으면 시기가 지났을 때 뉘우치고(學不少勤過時悔/ 학불소근과시회), 일을 보고 아니 배우면 필요할 때 뉘우치며(見事不學用時悔/ 견사불학용시회), 취한 뒤에 함부로 말하면 술이 깨었을 때 후회하고(醉後狂言醒時悔/ 취후광언성시회), 몸이 편안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병이 들었을 때 후회한다(安不將息病時悔/ 안불장식병시회).’\xa0

조선 英祖(영조)때의 대학자 李瀷(이익, 1681~1763, 瀷은 강이름 익)도 ‘星湖僿說(성호사설, 僿는 잘게 부술 사)’에서 육회명을 남겼다. ‘행동이 때에 못 미치면 지난 뒤에 후회하고(行不及時後時悔/ 행불급시후시회), 이익 보고 의를 잊으면 깨달을 때 후회하며(見利忘義覺時悔/ 견리망의각시회), 등 뒤에서 논단하면 면대할 때 뉘우치고(背人論短面時悔/ 배인론단면시회), 일을 처음에 못 살피면 실패할 때 뉘우치며(事不始審僨時悔/ 사불시심분시회), 분으로 인해 몸을 잊다 어려울 때 후회하고(因憤忘身難時悔/ 인분망신난시회), 농사에 게으르면 수확할 때 후회하네(農不務勤穡時悔/ 농불무근색시회).’ 僨은 넘어질 분. 두 육회명 모두 상식적으로 아는 일인데 실천이 어렵다. / 글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호접지몽胡蝶之夢 - 나비에 관한 꿈, 物我一體물아일체의 경지, 인생의 덧없음

호접지몽胡蝶之夢 - 나비에 관한 꿈, 物我一體물아일체의 경지, 인생의 덧없음

호접지몽(胡蝶之夢) - 나비에 관한 꿈, 物我一體(물아일체)의 경지, 인생의 덧없음

되 호(肉/5) 나비 접(虫/9) 갈 지(丿/3) 꿈 몽(夕/11)

두 쌍의 커다란 날개를 휘저으며 바쁘게 꽃 사이로 드나드는 조그만 곤충, 나비는 예로부터 많이 민요로 불렸고 시인묵객들이 다투어 묘사했다. ‘예쁜 것도 찾고 향기로운 것도 찾으며, 한가한 것 같기도 하고 바쁜 것도 같네(尋艶復尋香 似閒還似忙/ 심염부심향 사한환사망)’라고 노래한 唐(당)의 시인 鄭谷(정곡)도 그 중 하나다. 이런 작품 외에 잘 알려진 것이 나비효과다. 기상관측 때 처음 이야기됐다고 하는데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남 변화를 몰고 왔을 때 자주 인용된다.

성어 중에서는 나비의 꿈인 莊子(장자) 이야기가 유명하다. 장자는 이름이 周(주)로 史記(사기) 老子韓非(노자한비) 열전에 소개되어 있다. 孟子(맹자)와 비슷한 시대의 사람으로 벼슬길에 들지 않고 은거하면서 저술에 전념했다. 학문은 老子(노자)를 근원으로 物我(물아)가 동등하여,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無爲自然(무위자연)을 주창했고 재미있는 우화를 많이 등장시켰다. 호랑나비인 蝴蝶(호접)으로도 쓸 수 있는 이 말은 ‘장자’ 齊物論(제물론)에 나온다. 부분을 인용해 보자.

‘장주가 나비된 꿈을 꾼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꾼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분명히 구분이 있을 것이니, 이를 일러 만물의 변화라고 하는 것이다(不知周之夢爲胡蝶與 胡蝶之夢爲周與 周與胡蝶 則必有分矣 此之謂物化/ 부지주지몽위호접여 호접지몽위주여 주여호접 즉필유분의 차지위물화).’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다가 깬 뒤, 자기가 꿈에 호랑나비가 되었던 것인지 호랑나비가 꿈에 장자가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 데서 彼我(피아)의 구별이 안 되는 것, 또는 물아일체의 경지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됐다. 나아가 오늘날에는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xa0

한 가지 작은 계기가 큰 사건으로 확대되는 것은 검은 유착에서도 볼 수 있었다. 나비효과나 장자의 나비와는 관련이 없어도 작은 사건에서 번지는 것이나, 작은 욕심에서 비롯돼 평생 공적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보면 덧없기도 하다. / 글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

주방 풍수인테리어 기법 ㉔

▷ 가족의 건강과 재물을 부르는 주방 풍수인테리어 기법

①.주방이 밝을수록 가족의 건강과 재물 운이 따른다.

②.주방에 큰 창이 있으면 작은 화분을 놓아두면 재물 운이 상승한다.

③.냉장고와 전자레인지는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④.가스레인지의 불은 돈을 의미하므로 항상 깨끗하게 관리한다.

⑤.날카롭고 뾰족한 조리 도구는 보이지 않는 곳에 둔다.

⑥.주방인테리어를 나무를 많이 사용하면 건강과 화목이 깃든다.

⑦.스틸소재 주방용품은 가정의 화목을 방해한다.

⑧.쌀통 위치는 가능하면 동쪽에 두어야 생기를 많이 받는다.

⑨.찬장의 식기와 조미료, 설탕, 소금 등을 같이 두지 않는 것이 좋다.

⑩.주방에 화사한 가구나 그림을 부착하면 운이 상승한다.

⑪.식칼을 아무렇게나\xa0놓아두면 돈이 모이지 않는다.

⑫.식탁위에 약을 두지 않는다.

⑬.식탁의 자리 배치를 올바르게 하여야 한다.

⑭.도자기와 유리 그릇은 따로 수납한다.

⑮.이가 나간 식기를 놓아두면 성공 운을 방해한다.

⑯.붉은 계열의 앞치마는 요리에 대한 의욕을 증진 시킨다.

⑰.주방에 더러워진 슬리퍼가 있으면 금전 운을 떨어뜨린다.

⑱.나무 소재가 아닌 식탁은 보를 깔고 고급스러운 조명을 설치한다.

⑲.식기를 엎어 두면 복이 오는 것을 막는다.

⑳.주방이 지저분하면 금전 운이 따르지 않는다.

♣ IFSA 국제풍수협회 선정 2018 대한민국 최고 풍수인테리어 전문가 / 문의 : 010-2432-5522

이유극강以柔克剛 - 부드러운 것으로 굳센 것을 이기다.써 이人/3 부드러울 유木/5 이길

이유극강以柔克剛 - 부드러운 것으로 굳센 것을 이기다.써 이人/3 부드러울 유木/5 이길 극儿/5 굳셀 강刂/8

이유극강(以柔克剛) - 부드러운 것으로 굳센 것을 이기다.써 이(人/3) 부드러울 유(木/5) 이길 극(儿/5) 굳셀 강(刂/8)

물은 부드럽다. 물은 항상 낮은 곳에 임한다. 하지만 물은 다스리지 못하면 배를 뒤집고 홍수로 휩쓸기도 한다. 물을 부드러움의 상징으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이라고 깨우친 사람은 老子(노자)다. 지극히 선한 것은 물과 같다고 한 上善若水(상선약수)가 그것이다. 노자는 병석의 스승 常摐(상창, 摐은 칠 창)에게서 혀는 부드러워 남아있고 치아는 단단해서 빠져 없어진다는 齒亡舌存(치망설존)의 교훈을 이어 받았다. ‘道德經(도덕경)’ 곳곳에서 부드러운 것이 약하지 않고 결국은 강한 것을 이겨낸다고 강조했다.

노자가 남긴 무위의 處世訓(처세훈)인 이 책 8장 易性章(역성장)에서 물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물기에 가장 도에 가깝다고 했다. 36장 微明章(미명장)에서 부드러운 것으로 강한 것을 이겨낸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억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柔弱勝剛强/ 유약승강강). 물고기가 깊은 곳에서 벗어날 수 없듯이 나라를 다스리는 심오한 도리를 함부로 내보여서는 안 된다(魚不可脫於淵 國之利器不可以示人/ 어불가탈어연 국지리기불가이시인).’ 이것을 권도로 해석하는 일면, 나라를 다스리는 道(도)로 풀기도 한다.

78장 任信章(임신장)의 내용은 더 명확하다. ‘천하에 유약하기로는 물보다 더한 것이 없다(天下莫柔弱於水/ 천하막유약어수). 그러나 굳고 강한 것을 꺾는 데는 물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而攻堅强者莫之能勝/ 이공견강자막지능승). 아무 것도 물의 본성을 대체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以無以易之/ 이무이역지).’ 그러면서 다시 강조한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억센 것을 이긴다(弱之勝强 柔之勝剛/ 약지승강 유지승강). 천하에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실천하는 사람이 없다(天下莫不知 莫能行/ 천하막부지 막능행).’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기듯이 약자가 강자를 이긴다. 억지로 힘으로 복속시키면 겉으로 순종하지만 나중에는 뒤집어진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 사람은 도를 떠나 살 수 없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도를 지키지 않고는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은 독재가 뒤집힌 각국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다. 작은 조직을 이끌든 큰 나라를 다스리든 물의 부드러움이 강하고 굳셈을 이겨낸다는 점을 깨달아야겠다. / 글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인두축명人頭畜鳴 - 사람의 머리로 짐승처럼 울다.

인두축명人頭畜鳴 - 사람의 머리로 짐승처럼 울다.

인두축명(人頭畜鳴) - 사람의 머리로 짐승처럼 울다.

사람 인(人/0) 머리 두(頁/7) 짐승 축(田/5) 울 명(鳥/3)

사람을 짐승에 비유하거나 짐승보다 못하다고 하면 불같이 화를 낸다. 아니 짐승보다 더하다고 해도, 짐승과 같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사람이라야 사람이지’에서 보듯 사람은 각색이다. 사람답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짐승과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사람에게 항의 못하는 짐승이 억울할 때도 있다.

‘사람은 구하면 앙분을 하고 짐승은 구하면 은혜를 안다’는 속담이 있으니 말이다. 분하게 여겨 앙갚음하는 것이 怏憤(앙분)이다.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짐승보다 분명히 못하다. 사람 얼굴에 짐승 마음을 가진 人面獸心(인면수심)이다. 사람의 머리를 가지고(人頭) 짐승처럼 운다(畜鳴)는 성어도 마찬가지 사람답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司馬遷(사마천)이 불멸의 역사서 ‘史記(사기)’의 秦始皇(진시황) 본기에서 胡亥(호해)를 평하면서 한 표현이다.\xa0

二世(이세) 황제인 호해는 처음 천하 통일한 시황제가 죽은 뒤 환관 趙高(조고)와 승상 李斯(이사)의 간계로 왕세자 扶蘇(부소)를 몰아내고 제위에 올랐다. 이후 중용한 간신 조고가 정권을 좌우해 指鹿爲馬(지록위마)란 성어를 남긴 어리석은 황제였다. 제위에 오르고부터 가혹한 세금과 부역으로 백성들의 원성을 샀던 호해는 시황제가 짓다가 미처 완성하지 못한 阿房宮(아방궁)의 대대적 공사에 들어갔다. 陳勝(진승) 등의 농민반란이 일어나 어지러운 중인데다 공사를 일으키자 보다 못한 좌승상 이사, 우승상 馮去疾(풍거질)이 나서 공사 중단을 간언했다.\xa0

천하를 소유한 자신을 막는다고 노한 호해는 옥리에게 신문하게 하고 죽게 했다. 사마천이 ‘가슴 아프다, 사람의 머리로 짐승처럼 우는 꼴이구나(痛哉言乎 人頭畜鳴/ 통재언호 인두축명)!’하며 이 사실을 한탄했다. 호해와 조고도 악행만큼 제 명을 못 살고 죽음을 당했다. 사람의 얼굴에 짐승의 마음을 가진, 짐승처럼 울부짖는 인간 이하의 사람들은 전제군주의 치하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오늘날도 수시로 본다.\xa0

자신의 재혼에 방해가 된다고 자녀를 살해하는 엄마, 쾌락에 빠진 부모가 어린 딸을 굶겨 죽이고, 치매로 고생하던 노모를 더 이상 돌보지 못한다며 아들이 함께 죽는다. 이보다 사소한 일은 부지기수지만 고사총으로, 독극물로 친척을 참살한 뒤 공포로 주민을 다스리는 북쪽 지역에 비해 정도가 낮다고 짐승에 낯을 쳐들 일은 아니다. / 글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복룡봉추伏龍鳳雛 - 엎드려 있는 용과 봉황의 새끼, 초야에 숨어있는 인재

복룡봉추伏龍鳳雛 - 엎드려 있는 용과 봉황의 새끼, 초야에 숨어있는 인재

복룡봉추(伏龍鳳雛) - 엎드려 있는 용과 봉황의 새끼, 초야에 숨어있는 인재

엎드릴 복(亻/4) 용 룡(龍/0) 봉새 봉(鳥/3) 새새끼 추(隹/10)

전설상의 네 가지 동물을 가리키는 四靈(사령)은 용, 봉황, 기린, 거북을 이른다. 이 중 용과 봉황은 신령스런 존재로 상서로움의 상징이 되어왔다. 용은 천자를 지칭하며 龍顔(용안), 龍床(용상) 등과 같이 임금을 가리키는 용어로 높여 불렀다. 鳳凰(봉황)은 성인의 탄생에 맞춰 세상에 나타나는 상상의 새인데 鳳(봉)이 수컷이고 凰(황)이 암컷이란다. 엎드려 있는 용(伏龍)과 봉황의 새끼(鳳雛)라는 이 성어는 신령스런 힘을 발휘하기 전의 초야에 숨어있는 훌륭한 인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이 처음 가리켰던 인물은 중국 삼국시대 諸葛亮(제갈량, 181~234)과 龐統(방통, 179~214)이었다. 자가 孔明(공명)이고 臥龍(와룡)선생이라고도 불렸던 제갈량은 삼국 중에서 가장 세력이 약했던 蜀(촉)을 도와 천하를 삼분한 뒤 통일을 꾀했던 전략가였다. 劉備(유비)가 제갈량을 모시기 위해 三顧草廬(삼고초려)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자가 士元(사원)인 방통도 제갈량과 함께 유비를 도와 촉의 세력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두 사람을 얻기 전까지 유비는 자신이 활동할 수 있는 근거지를 얻지 못하고 荊州(형주)라는 곳에서 지방관인 劉表(유표)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인재를 구하기 위해 발 벗고 \xa0나섰다. 유비가 어느 때 사람 보는 눈이 남달라 水鏡(수경)선생이라 일컬어졌던 司馬徽(사마휘)를 찾았다.

시국의 흐름에 대해 가르침을 구하자 서생이라 아는 것이 없다며 넌지시 일러준다. ‘시무를 아는 것은 준걸들인데 이 곳에 복룡과 봉추가 있습니다(識時務者在乎俊傑 此問自有伏龍鳳雛/ 식시무자재호준걸 차문자유복룡봉추)’며 들 중 한 명만 얻어도 왕업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이 누구냐고 물으니 제갈공명과 방사원이라고 답했다. ‘三國志(삼국지)’ 촉지의 注(주)에 실려 있다.

세상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재주와 지혜가 탁월한 사람이 묻혀 있게 마련이다. 조그만 조직에도 사람을 잘 써야 발전하는 것이 당연한데 나라를 이끄는 정부조직에서 인재를 구하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을 자주 본다. 여러 번 찾아가 읍소해 보았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에게만 한정하여 감투를 맡겼는지 곰곰 생각하면 알 일이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신독愼獨 - 홀로 있을 때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삼가다.

신독愼獨 - 홀로 있을 때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삼가다.

신독(愼獨) - 홀로 있을 때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삼가다.

삼갈 신(心/10) 홀로 독(犭/13)

君子(군자)와 小人(소인)을 가리는 말이 고전마다 부지기수로 나온다. 학식과 덕행이 뛰어나거나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던 군자에 비해 도량이 좁고 간사한 사람을 소인이라 했다. 우선 論語(논어)에 실려 있는 몇 가지다. 군자는 화합하지만 무턱대고 동화하지 않고(和而不同/ 화이부동), 여럿이 어울리지만 편당을 가르지 않는다(群而不黨/ 군이부당). 태연하고 높은 지위에 있어도 겸손하며(泰而不驕/ 태이불교), 허물을 남 탓하지 않고 자신에게서 찾는다(反求諸己/ 반구저기).

이외에도 많이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유명한 구절이 ‘大學(대학)’에 나오는 ‘소인배는 한가롭게 있을 때 좋지 못한 일을 한다(小人閑居爲不善/ 소인한거위불선)’일 것이다. 대학은 禮記(예기)에서 분리되어 四書(사서)가 된 만큼 분량이 적지만 유학의 정치 이념과 교육 이념을 해설하는 간단하지 않은 책이다. 자신의 뜻을 성실히 한다는 전6장의 誠意(성의)편에 군자는 홀로 있을 때 더욱 도리에 어긋남이 없도록 몸가짐을 바로 하고 언행을 삼간다는 愼獨(신독)이 함께 등장한다.

내용을 보자. ‘자신의 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誠其意者 毋自欺也/ 성기의자 무자기야). 악을 미워하기를 악취를 싫어하듯이 하고, 선은 여색을 좋아하듯이 하는데 이를 스스로 겸손하다고 한다(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여오악취 여호호색 차지위자겸).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자신이 홀로 있을 때 삼가야 한다(故君子必慎其獨也/ 고군자필신기독야).’ 이 부분에 뒤이어 소인은 일 없이 홀로 있을 때 좋지 못한 일을 해서 이르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면서 군자를 본 뒤에 부끄러운 듯이 자기의 잘못을 덮는다고 했다.

남들이 지켜보지 않는다고 뒤로 숨어 악행을 저지르는 소인배는 그러려니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리지 않는 곳에서 나쁜 일을 하거나 남의 험담을 거리낌 없이 늘어놓는다. 이럴 때 수양이 된 사람은 더욱 조심하고 언행을 자제한다. 모든 사람이 존경하는 사회 지도층 인사가 공직을 맡을 때 청문회에서 위법행위와 일탈이 자주 드러나는 것을 본다. 군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멋대로 말하고 보이지 않을 때 법을 위반하는 사람이 고위직에 오르는 일은 없어야 옳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