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5일 수요일

어느 벗에게

어느 벗에게

어느 벗에게

사람들이 싫다는말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는 말

너무 자주 하진 말아요

일단은 믿어야만

믿음도 생긴다니까요

다 귀챤아

무인도에나 가서

혼자 살고 싶다는 말도

함부로 하진 말아요

사람들이 없는 곳에 가는 즉시

사람들이 그리워질 거예요

세상은 역시

사람들이 있어 아름다운 걸

다시 느낄 거예요

-이해인-

마침표를 찍기 전에

물음표만 찍으며 살지 말자

너무 좋아서 감동하고

너무 기뻐서 감탄하며

밑줄도 쭉 그어 놓고 싶은 날도 만들자

너무 행복해

희망 찬 느낌표 하나

싱싱하고 풋풋하게

크게 찍어 놓은 기쁨에

마구 좋아할 날도 만들자 \xa0

"

-당신을 사랑합니다 중에서-\xa0

"

동산고와ㅣ東山高臥

동산고와ㅣ東山高臥

동산고와ㅣ東山高臥

○ 동산의 높은 곳에 누워 있다

○ 東(동녘 동) 山(산 산) 高(높을 고) 臥(누울 와)

동산에 은거하며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것을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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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은 절강성 임안현 서쪽에 위치한 산 이름이며, 고와란 세상을 피해 산속에 숨어 평화롭게 사는 것을 말한다. 진나라의 사안이라는 자는 세속적인 권력이나 부귀를 등지고 동산으로 들어와 은둔지사가 되었다. 그의 이곳 생활은 자연 그대로의 삶이었다. 그러나 조정에서는 사안의 인물 됨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 다시 조정으로 돌아와 줄 것을 명령했다.

",

그러나 사안은 그때마다 자신이 있을 곳은 조정이 아니라 바로 이 동산이라며 응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활하던 어느 날, 사안은 동산을 나와 환선무의 사마가 되었다.

사안이 다잇 진나라의 수도로 저명 인사들이 노닐던 신정을 출발하려고 하자, 조정의 관리들은 모두 나와 전송을 했다. 당시 중승의 직에 있던 고령이라는 자는 특별히 송별연을 열어 주었다. 그 자리에서 고령은 이러한 농담을 했다.

"당신은 자주 조정의 뜻을 어기고 동산에서 높이 누워 있었소. 이 때 사람들은 \안석이 세상으로 나올 수 없다면 장차 백성들의 고통은 어찌하리.\라고 했소. 오늘 백성들은 \장차 당신의 고통을 어찌하리.\하고 말할 것이오."

"

사안은 웃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안석이 세상으로 나올 수 없다면 장차 백성들의 고통은 어찌하리.라고 한 것은 이 나라에 훌륭한 정치가가 없다면 백성들의 생활이 서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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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롭게 사는 법 / 박은주

조화롭게 사는 법 / 박은주

조화롭게 사는 법 / 박은주

꽃들이 힘을 준다면 꽃밭이 헝클어지고

바람이 힘을 준다면 태풍으로 변하겠지

하늘이 힘을 준다면 천둥 번개가 치고

구름이 힘을 준다면 빗물이 쏟아지겠지

노래할 때 힘을 뺀다면 음성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에 힘을 뺀다면 아름다운 소통이 되겠지..

친구에게

친구에게

친구에게

우리 오랜 친구로 남아 있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인생, 지금 앞 서거니 뒤 서거니 계산하지 않는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친구로 남아 있자.

도움이 되지는 못해도 누가 되지 않는 가까이 살지는 못해도 일이 있을 때 한 달음에 달려와 주는 허물없이 두 팔로 안을 수 있는 친구로 남아 있자.

우리가 함께한 추억이 세상 사는 기억으로 옅어질지라도 서로 만나면 밤늦도록 옛 추억 거리로 진한 향기 풍기는 라일락 같은 친구로 남아 있자.

어찌 친구라 해서 늘 한결같을 수 있으며 늘 곁에 있을 수가 있겠냐마는 서로를 옆에서 칭찬하며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랑과 너그러운 인품을 지닌 진실한 친구로 남아 있자.

우리, 어떤 모습이든 자랑스럽고 떳떳한 친구로 어떤 상황이든 듬직하고 격려할 수 있는 친구로 어떤 위치이든 동등하고 변치 않는 친구로 서로를 비춰 주는 등불 같은 친구로 남아 있자.

혹여나 세월의 풍파 속에 연이 끊어져 볼 수 없더라도 아련히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친구로 남아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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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맙다 중-\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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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은 모두 다 아름다운 시간이다

나의 삶은 모두 다 아름다운 시간이다

나의 삶은 모두 다 아름다운 시간이다

세월의 내리막에서

못다 한 사랑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면

후회는 없다

떠나가는 시간 속에 아무런 미련도 남기지 않고

그리운 정 하나로 살아갈 수 있다면

외로움에 온몸을 떨던 시간도 생각 속에서 즐거울 수 있다

기쁨에 즐겁던 시간도

슬픔에 괴롭던 시간도

지나고 나면 가슴이 뜨겁도록

모두 다 정겨운 시간이다

잊혔던 사람을 그리워하며 눈물짓던 시간도

이루지 못한 꿈 안타까워하던 시간도

내가 만났던 사람 모두가 그리워지던 시간도

모두 다 행복한 시간이다

균형을 잃고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안타까움만 남는 시간일지라도

황혼에 붉게 물들어 가는

나의 삶은 모두 다 아름다운 시간이다 \xa0

"

-삶은 희망이다 중-\xa0

"

살갈퀴

살갈퀴

살갈퀴

이 름 : 살갈퀴

학 명 : Vicia angustifolia var. segetilis (Thuill.) K.Koch.

과 명 : 콩과

분 포 : 한국

자생지 : 밭이나 들, 산록

크 기 : 길이 60~150cm 정도

개 화 : 5월

꽃 말 : 사랑의 아름다움

네모진 줄기는 길이 60~150cm 정도로 덩굴져 자라며 전체에 털이 덮이며 밑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우수우상복엽으로 3~7쌍의 작은잎으로 구성되며 끝에 3갈래로 갈라진 덩굴손이 있다. 작은잎은 끝이 오목하게 파인 도란형 또는 넓은 난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잔털이 있다. 턱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2개로 갈라진다. 4~5월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나비 모양의 홍자색 꽃이 1~2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그 끝이 뾰족하다. 협과인 열매는 표면에 털이 없고 익으면 10개 내외의 검은 종자가 산포된다.

우리나라 각 처의 밭이나 들, 산록에서 덩굴져 자라는 이년생 초본이다.

-사진 : 임규동의 꽃사진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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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가? 

바쁜가? 

바쁜가?\xa0

\xa0

너무 많은 걸 짊어지고

하나라도 내려놓으면

큰일 날 듯 살지 말자.

\xa0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을...

\xa0

한 번쯤,

모두 놓고 쉬어가면서 가자

쉼 없는 삶이

너무 안쓰럽지 않은가

\xa0

세상에 완벽한 사람 없듯이

세상에 실수 없는 사람 없듯이

세상에 절망 없는 사람 없듯이

\xa0

사람인지라

모든 게 갖춰져 있지 않아

부족한 부분 채워가며

살아가지 않는가?

\xa0

먼산도 보고

발밑도 보고

삶의 내음도 맡으면서

쉬면서 가세\xa0

-안정희-\xa0\xa0

볶은 흙 한줌

볶은 흙 한줌

볶은 흙 한줌

궁궐 안에 꽃을 가꾸는 정원사가 새로 왔습니 다. 그가 꽃을 가꾸는 솜씨는 대단했습니다.

한눈에 병든 화초도 가려냈고, 시들던 꽃도 그의 흙투성이 손이 지나기만하면 생기를 얻습니다.

하루는 임금이 정원에 나왔는데 마침 새득새득한 꽃들을 돌보느라 땀을 흘리는 정원사를 보았습니다. "살아나겠느냐?

임금이 다가서서 물었습니다.

"새벽에 맑은 이슬이 내렸고, 지금은 따슨 햇볕이 애쓰고 있으니 소생할 것입니다."

정원사가 공손히 아뢰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 말이 임금의 귀에 거슬렸습니다. 이런 투의 대답은 처음 들었기 때문에.. 모든게 임금님 덕분이라고 했는데.. 임금은 얹짢았지만 꾹 참고 지나쳤습니다.

그 뒤 임금은 많은 신하를 거느리고 정원을 거닐다가 또 정원사와 마주쳤습니다.

"예쁜 나비들이군."

"예, 향기를 풍기는 꽃이 늘어났으니까요..."

"못 듣던 새 소리도 부쩍 늘었어.."

"그만큼 숲이 우거졌지요.."

그러자 임금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얼굴도 붉그락푸르락 했습니다..

"내 덕분이 아니란 말이렸다!"

"예?"

정원사는 비로소 고개를 들고 의아한 눈길로 임금을 바라보았습니다. 뒤따르던 신하들도 덩달아 눈꼬리를 치켜 올리더니, 정원사를 향해 삿대질을 했습니다..

"성은도 모르는 저 늙은이를 그냥 두어서는 안됩니다."

잔뜩 화가 난 임금님이 명령했습니다

"꽤씸한 늙은이 같으니라구. 당장 옥에 가두어라.."

"네 덕 없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나 어디 한 번 보자. 감옥에서 꽃 한송이만 피워내면 풀어

주겠다.."

"그러시오면, 흙 한줌만 주십시오."

정원사가 침착하게 말했다..

"오냐, 볶은 흙을 주마, 하하하."

정원사는 감옥으로 끌려 갔고, 그 꼴을 보며 신하들이 물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볶은 흙을 주는 겁니까?"

"혹시 꽃씨가 숨어 있는 흙을 주면 안되니까."

"과연 훌륭하십니다.."

감옥에는 높다란 곳에 조그만 창이 나 있습니다. 감옥은 콧구멍만 했습니다. 그 창을 통해 하루에 한 차례씩 손바닥만한

햇살이 들어옵니다. 그러면 정원사는 볶은 흙이 담긴 종지를 창틀에 올려놓고 그 햇살을 고이 받습니다. 가끔 물 한모금도

남겨 그 흙에 뿌려 주었습니다.

한달, 두달, 일년, 이년,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삼 년을 훌쩍 넘긴 이른 봄 날이었습니다. 종지에 햇살을 받던 정원사는 흙 가운데 찍힌 연두색 작은 점을 발견했습니다.

갓 움튼 새싹에 그 순간, 정원사의 눈에 맺힌 이슬 방울 하나가 그 위에 떨어졌습니 다..

아마 바람이 몰래 조그만 씨앗 하나를 날라다 주었나봐요. "아무렴, 사람이 아무리 뒤축 들고 두 팔을 쳐들며 막으려해도 그 높이 지나는 바람을 어쩔 수 없지. 두 손바닥으로 깍지껴 편

넓이 이상의 빛을 가릴 수도 없고."

정원사의 얼굴에 해맑은 미소가 피었습니다. 정원사는 정성껏 새싹을 가꾸었습니다. 그 무렵 임금님이 감옥 곁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무심코 감옥을 바라보던 임금님이 깜짝 놀라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아니, 저건 무슨 꽃이야!"

감옥의 창틀 위에 샛노란 민들레 한 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람에 흔들릴때

마다 마치 별처럼 반짝이는것 겉았습니다.

임금님의 머리 속에 어린 왕자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갈라진 돌 틈에 뿌리 내린 민들레 꽃을 보고 가슴 떨렸던 기억을. 그때 왕자의 스승이었던 학자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저게 바로 생명입니다. 천하보다 귀하지요"

"생명은 누가 키우나요?"

"햇볕과 비와 바람, 자연이지요"

임금님의 귀에 스승의 말이 생생했습니다 몇 해전 감옥에 보낸 정원사가 떠올랐습니다. 임금님은 눈을 감았습니다

꽃 한 송이조차 오직 자기 덕에 피는 줄 알고 살았던 지난날이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어서 감옥의 문을 열어라. 어서!"

난데 없는 임금의 명령에 신하들은 갈팡질팡 했습니다.!!

-동화작가 / 김병규-

그리움에 대해

그리움에 대해

그리움에 대해

기다리면 별이 된단다.

슬픔 한 조각으로 배를 채우고

오늘은 쓸쓸한 편지라도 쓰자

사랑하면서 보낸 시간보다

외로웠던 시간이 많았을까

그대 뒷모습

동백꽃잎처럼 진하게

문신되어 반짝이는 내 가슴 구석

노을이 진다 슬프도록

살아서 살아서 슬픈

추억 한줌으로 남아 있는 사랑을 위해

눈감는 저녁 하늘 속에

별 하나가 흔들린다

사람의 뒷모습엔

온통 그리움뿐인데

바람이나 잡고

다시 물어 볼까, 그대

왜 사랑은

함께 한 시간보다

돌아서서 그리운 날이 많았는지.

-김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