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방문객

방문객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너는 잘 살고 있니?

너는 잘 살고 있니?

너는 잘 살고 있니?

인생,

그거 거창한 거 아냐

어쩌면 편안한 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는 것,

그게 인생의 전부일지도 몰라.

사랑,

그거 위대한 거 아냐.

어쩌면 콧노래를 부르며

미소를 짓는 것,

그게 사랑의 전부일지도 몰라.

생활,

그거 복잡한 거 아냐.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는 자고

배고프면 밥 먹는 것,

그게 생활의 전부일지도 몰라.

너는 어떻게 사니?

네가 사는 이 시간, 이 일상.

그게 전부인 거야.

잘 살고 있는 거야.

"

-김이율 에세이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중-

"

지금이 참 좋다.

지금이 참 좋다.

지금이 참 좋다.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 참 좋다

흩어진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비틀거리는 하루지만

걸을 수 있다는

고마운 두 다리가 있어서 참 좋다

땀방울 방울방울

이마에 맺혀도

열심히 살아가는 얼굴에

미소가 넘쳐서 참 좋다.

힘들고

고달픈 삶이라지만

내 곁을 지켜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좋다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 참 좋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지금이 참 좋다.

-안성란-

청보리밭 / 강영미 

청보리밭 / 강영미 

청보리밭 / 강영미\xa0

\xa0

친구여! 내게 청보리처럼

살으라했지요

뒤돌아보면

그 말이 옳아서 \xa0살뜰했던

내 친구의 말이 녹색으로

피어납니다\xa0

\xa0

친구여! 자라는 \xa0보리순을 보며

내 눈까지 청보리로 자라는것을

느낍니다

자연에서 자라

자연에서 죽겠노라 다짐했던 말이

봄날의 피어오르던 아지랑이가

되었습니다\xa0

\xa0

친구여! 한국의 뿌리는

청보리밭에서 오며

녹록한 인심에서 자라

훈훈한 정으로 온다는것을

우리 이야기 오가며

봄의 씨앗들을 뿌렸었지요\xa0

\xa0

친구여! \xa0꼭 아름다운 꽃잎

청보리밭을 피워주세요

새봄이 올때는 잊지말고

우리들의 밭에 새순을!

청보리밭에 녹색을 덤으로 피워주세요\xa0

\xa0

넉넉하게요

이 끝에서 저어기 끝까지

잊지말고 청보리밭에 꽃잎이

생기도록 보리순을 밟아주세요\xa0

\xa0

우리 아이들 지나갈 때

눈 밝아지도록

청보리밭을 지긋이 꽃잎

피워주세요\xa0

자유로운 새가 있었다

자유로운 새가 있었다

자유로운 새가 있었다

다른 새들과 마찬가지로 하늘을 날고 열매를 따 먹고 맑은 목청을 자랑했다

그런데 그 새에게는 한 가지 습관이 있었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때마다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작은 돌 하나씩을 모았다

그리고 자신이 모은 돌들을 분류하면서 즐거운 일이 떠오르면 웃고 슬픈 일이 기억나면 울었다

새는 언제나 그 돌들을 가지고 다녔다

그 돌들을 결코 잊은 적이 없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새는 더 많은 돌들을 갖게 되었고 늘 그런 식으로 과거의 일들을 떠올리며 돌들을 분류했다

마침내 돌들이 무거워져서 새는 하늘을 나는 것이 점점 힘들어졌으며 어느 날은 더 이상 날 수 없게 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늘 높이 날던 새는 이제 땅 위를 걸을 수조차 없게 되었다

혼자서는 한 걸음도 움직이기 힘들었다

열매를 따 먹을 수도 없었다

이따금 내리는 비에 겨우 목을 축일 뿐이었다

하지만 새는 끝까지 견디며 자신의 소중한 돌들을 지켰다 얼마 후 새는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숨졌다

그 새를 떠올리게 하는 한 무더기의 쓸모없는 돌멩이들만이 뒤에 남았다

새는 날아가면서 되돌아보지 않는다

뒤돌아보는 새는 죽은 새다

모든 과거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날개에 매단 돌과 같아서 지금 이 순간의 여행을 방해한다

문제는 돌멩이가 아니라 그대가 그것을 얼마나 오래 들고 있는가이다

과거의 상처나 기억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오래들고 있을수록 그것들은 돌멩이처럼 그 무게를 더할 것이다

"

-류시화,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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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사람 / 유지나 

행복을 주는 사람 / 유지나 

행복을 주는 사람 / 유지나\xa0

\xa0

오늘 당신의

밝고 환한 미소는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것 입니다\xa0

\xa0

오늘 당신의

친절한 말 한마디는

누군가의 가슴을 포근히 안아 줄 것 입니다\xa0

\xa0

오늘 당신이

베풀어 준 배려는

누군가의 마음에 감사로 남게 될 것 입니다\xa0

\xa0

오늘 당신이

건내 준 따뜻한 손길은

누군가에게 밝은 빛이 되어 줄 것입니다 \xa0

\xa0

오늘 당신이 나누어 준 사랑은\xa0

누군가의 삶 속에 꽃으로 피어나

향기로 남게 될 것 입니다 \xa0

\xa0

당신은 행복을 주는 사람입니다.

나와 같다는 것 / 유지나

나와 같다는 것 / 유지나

나와 같다는 것 / 유지나

내가 연약하듯

남도 연약하다는 걸

내가 상처 받을수 있듯

남도 상처 받을수 있다는 걸 기억해

내가 소중하듯

남도 소중하다는 걸

내가 기분 상하듯

남도 기분 상할수 있다는 걸 잊지마

내가 특별하듯

남도 특별하다는 걸

내가 존중받길 원하듯

남도 존중받길 원한다는 걸 명심해

내가 싫어하듯

남도 싫어한다는 걸

내가 사랑받길 원하듯

남도 사랑받길 원한다는 걸 유념해

나와 남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항상 생각하렴

장미꽃을 건네는 법 / 양광모

장미꽃을 건네는 법 / 양광모

장미꽃을 건네는 법 / 양광모

죽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장미꽃이라 해도

가시를 모두 떼어내고

꽃만 건네줄 수는 없다는 것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넬 때는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잘 감싸서 주어야 하다는 것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바치는

장미꽃이라 해도

언젠가는 그 꽃과 향기

시들기 마련이라는 것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넬 때는

그 꽃과 향기 사라지기 전에

흠뻑 사랑에 취해야 한다는 것쯤

불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장미꽃이라 해도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반씩 섞어야 한다는 것쯤

그러므로 그 사랑

뜨거운 열정만이 아니라

순백의 순결로도

함께 불타오르기를

소망해야 한다는 것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네 받을 때는

오직 한 가지, 그 뺨

장미꽃보다 붉어져야 한다는 것쯤

감사하는 마음 / 유윤정

감사하는 마음 / 유윤정

감사하는 마음 / 유윤정

두 눈이 있어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두 귀가 있어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두 손이 있어 부드러움을 만 질 수 있으며

두 발이 있어 자유스럽게 가고픈 곳

어디든 갈 수 있고

가슴이 있어 기쁨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xa0

\xa0

나에게 주어진 일이 있으며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날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내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xa0

\xa0

하루하루의 삶의 여정에서

돌아오면 내 한 몸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ㅡ

있다는 것을

날 반겨 주는 소중한 이들이

기다린다는 것을 생각합니다\xa0

\xa0

아침에 보는 햇살에 기분 맑게 하며

사랑의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며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에서 마음이

밝아질 수 있으니\xa0

\xa0

길을 걷다가도 향기로운 꽃들에

내 눈 반짝이며

한 줄의 글귀에 감명받으며

우연히 듣는 음악에 지난 추억을

회상할 수 있으며

위로의 한 마디에 우울한 기분

가벼이 할 수 있으며

보여 주는 마음에 내 마음도

설레일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누리는

행복을 생각합니다\xa0

\xa0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건강한 모습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이 아름다운 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오늘도 감사하다는 것을\xa0

\xa0

아주 가끔은

아주 가끔은

아주 가끔은

아주 가끔은

생각 없이 떠도는 바람이 되어보고,

앞산 가로지르는 구름이 되어보자.

그리움에 상처 난 별 하나 되어보고,

쪽빛 물감 엎질러 놓은 하늘도 되어보자.

아주 가끔은,

아침을 여는 새소리 되어보고,

뜻 없이 흘러도 좋을 냇물이 되어보자.

부서져야 시원스런 파도가 되어보고,

파도위에 자유로운, 갈매기가 되어보자.

아주 가끔은,

"

봉창문 열어둔 나즈막한 사랑방 앉은뱅이 책상놓고 생각 풀고 졸고 있다

",

마당에 흩뿌리는 빗소리에 고개 들어,

곰실곰실 간지럼 타는 흙냄새도 맡아보자.

좋은 사람 마주하고 세월위에 걸터앉아,

살아온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 귀담아 들어주고,

묻어둔 이야기, 헤픈 이야기, 먼지 털어 들려주다,

익숙한 친구처럼 모로 쓰러져 잠들어도 좋겠다.

아주 가끔은,

대충 착실히 즐기며 지내시구려

아주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ᆢ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