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 목요일

비밀프로젝트, 한글창제 2편

■ 비밀프로젝트, 한글창제 2편

■ 비밀프로젝트, 한글창제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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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리의 상소에도 분명히 나오지만 조선사대부들 생각은 중국 한자가 아닌 다른 독립적인 문자를 쓰는 것은 중화질서로 부터 벗어나려하는 무엄한 짓이었고, 야만국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라고 주장했다. 즉, 야만인 오랑캐라 깔보았던 여진족, 몽고족, 서하, 티벳. 일본 등이나 고유의 독립된 문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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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대부들은 우리나라 스스로 쓸 수 있는 고유문자 한글창제는 그러한 오랑캐와 같아지는 수준으로 여겼다. 세종은 이런 격렬한 반대를 미리 예상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집현전 학자 몇 몇과 함께 극비 프로젝트로 훈민정음 창제를 진행했던 것이다.

어느 한 시기에 글자가 만들어져 일시에 반포·사용되고, 이후 약 60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문자는 세계에서 오직 한글밖에 없다.

훈민정음의 위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순식간에 우리나라는 거의 전 국민이 글자를 해독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너무 쉽게 만든 것도 탈이었다. 조선사대부들은 한글을 모든 백성들이 읽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수치로 생각하였고 모든 국가의 공식장부에서 철저히 외면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한글은 서민들과 여자들 사이에서만 비공식적으로 전승되는 글자가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세종은 왜 훈민정음 반포에 매달렸을까? 공식적으로 한글의 창제 동기는 〈훈민정음〉의 서문에 잘 나타나 있다.

『첫째, 우리말이 중국말과 다른 데도 중국글자를 쓰므로 불편한 점이 많아 우리말에 맞는 새 글자를 만든다는 것.

둘째, 어리석은 백성이 쉽게 글자를 배워 문자생활을 편하게 하기 위함.』

여기에서 세종의 강한 민족자주정신, 애민정신과 민본주의를 엿볼 수 있다.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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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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