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택목良禽擇木 -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앉는다.
양금택목(良禽擇木) -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앉는다.
어질 량(艮-1) 새 금(禸-8) 가릴 택(扌-13) 나무 목(木-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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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면서 선택의 길목에 자주 서게 된다. 그럴 때 대체적으로 내용보다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기 쉽다. 눈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통찰력까지 갖고 있기가 드물기 때문이다. 여기에 좋은 격언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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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가 있고 어리석은 사람은 있어도 판단력을 지니고서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좋은 새(良禽)는 나무를 가려서 깃들인다(擇木)는 뜻의 이 말은 현명한 인재는 자기의 능력을 키워줄 훌륭한 사람을 골라서 섬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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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능력은 자기가 잘 안다고 보고 뜻을 펼칠 곳을 판단하는데 나무랄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익만을 보고 움직이다 모진 놈 곁에 가서 벼락 맞을 수도 있으니 잘 가려야 한다. 짐승을 나타내는 禽獸(금수)에서 禽은 날짐승, 獸는 네 발과 털이 있는 길짐승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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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丘明(좌구명)의 "春秋左氏專(춘추좌씨전)"에 유래가 나온다. 孔子(공자)가 치국의 도를 펼치기 위해 여러 제후국을 유세하던 중 衛(위)나라에 갔을 때의 일이다. 대부 孔文子(공문자)가 공자를 불러 의견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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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晉(진)나라에서 망명해 온 대부의 딸이 위의 고관과 결혼했는데 낳은 아들이 자란 뒤 가문을 잇지 않고 도주했다. 공문자가 이 망명한 아들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공자에게 이에 대해 자문한 것이다. 공자는 제사지내는 일은 배운 바 있지만 전쟁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며 물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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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 온 공자는 제자들에게 즉시 위나라를 떠날 준비를 하라고 일렀다. 영문을 모른 제자들에게 말한다. "새가 나무를 택하지, 나무가 어찌 새를 택할 수 있겠는가(鳥則擇木 木豈能擇鳥/ 조즉택목 목기능택조)?" 전쟁만 말하는 나라에서 무슨 뜻을 펼칠 수 있겠는가 하며 철수를 서둘렀다. 哀公(애공) 11년 조에 실려 있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