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2일 금요일

우리말 나들이

■ 우리말 나들이

■ 우리말 나들이

1. 어처구니없다

‘어처구니없다’라는 말은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라는 뜻으로 쓰이며 비슷한 말로는 ‘어이없다’가 있다. 어처구니는 ‘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을 말하는데 주로 ‘없다’라는 말과 같이 쓰인다. 그런데 어처구니없다‘라는 말의 어원으로는 여러 가지 속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맷돌의 손잡이의 이름인 어처구니에서 나왔다는 설과, 궁궐 전각(殿閣)의 기와지붕 위에 장식하는 동물형상의 이름인 어처구니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옛날에 가정에서 곡식을 갈 때 맷돌을 사용하였는데 이 맷돌을 손으로 돌릴 때 사용하는 나무 손잡이의 명칭이 바로 어처구니라고 한다. 이 어처구니가 없으면 맷돌을 돌릴 수 없으므로 난감한 상황이 된다. 그래서 ‘어처구니없다’라는 말은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라는 뜻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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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복궁과 창덕궁 등 궁궐 전각의 추녀마루 끝에 익살스럽게 생긴 동물형상을 잡상(雜像), 또는 어처구니라고 부른다. 이 어처구니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등 서유기의 주인공으로 형상화돼 있는데 귀신을 쫓고 궁궐의 위엄을 표시하기 위해 궁궐지붕에 올리는 작은 조각이다. 어처구니의 설치는 궁궐과 관련이 있는 건물에 한정된다. 어처구니는 당(唐) 태종이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귀신을 쫓기 위해 병사 모양의 조각물을 지붕 위에 올린 데서 유래하였다한다. 그런데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기와장이들이 궁궐을 지을 때 어처구니를 깜박 잊고 올리지 않은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어처구니는 궁궐 지붕에만 세우는 것이라 서민들의 지붕을 올리는 데 익숙한 기와장이들이 잊고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우 기와장이들을 쳐다보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표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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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지랖이 넓다

오지랖이란 옷의 앞자락을 말하는 것으로, 앞자락이 넓은 옷은 그만큼 몸이나 다른 옷을 많이덮을 수밖에 없다. 곧 이것저것 주제넘게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서, 아무 일에나 쓸데없이 참견하는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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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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