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4일 목요일

생활 속 일본어 5편

■ 생활 속 일본어 5편

■ 생활 속 일본어 5편

1. 엥코

‘바닥남’ ‘떨어짐’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이 말은, 일본어 えんこ(엔코)로 어린아이가 다리를 뻗고 털썩 주저앉는 것을 말하거나 차가 고장으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른들이 주로 자동차 기름이 떨어졌을 때 혹은 물건이 바닥 났을 때 엥꼬라는 말을 쓰고 있다.

2. 만땅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울 때 ‘만땅’ 이라고 얘기하는 어른들이 많다. 이것은 ‘가득차다’는 한자 만(滿)에 영어 tank(탱크)의 일본식 발음이 합쳐져 ‘탱크를 가득 채우다’는 의미로 ‘만땅’이 되었다. 이제부터는 ‘가득 채워주세요’ 라고 하자.

3. 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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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에 물이나 술 따위를 넘칠 듯이 가득 부울 때 잇빠이(いっぱい) 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일본어인줄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또 바둑에서 세력권이 어느 한쪽 돌의 독차지가 되었을 때도 이 말을 쓰는데, 이것은 그릇이나 장소 따위에 가득 차 있는 모양을 의미하는 일본어‘いっぱい(잇빠이)’에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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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짬뽕

짬뽕은 사전적 의미로 을 찾아보면, 『1. 종류가 다른 술을 섞어 마시는 일, 2. 서로 다른 것을 섞는 일, 3. 중국 국수의 한 가지 초마면』 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짬뽕이라는 말은 중국어도 한국어도 아닌 일본어(ちゃんぽん:챤뽕)이다. 짬뽕은 육류․조개․채소․생선묵 등을 끓여 면을 넣어 만든 중국식 요리인데, 일본 나가사키의 명물로 유명하다. 이 짬뽕의 유래로 여러 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중국 복건성(福建城)에서 온 중국 사람이 나가사키의 가난한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야채찌꺼기와 고기토막 등을 볶아, 면을 넣고 끓여 만든 푸짐한 양과 영양 만점인 요리를 고안해낸 것이라고 한다. 일본 나가사키의 짬뽕은 희고 순한 맛인데, 이것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빨갛고 얼큰한 맛으로 변한 것이다.

5. 〇〇당(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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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명 제과점, 빵집들의 이름 중에 당(堂)으로 끝나는 이름이 많다. 빵이나 과자가 들어온 것이 일제강점기이다 보니 빵집의 이름들이 ‘고려당’ ‘태극당’ ‘풍미당’ 등 일본식 단어이다. 모두 일제강점기 시대의 흔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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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과 함께 역사 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