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일 월요일

우리말 나들이

■ 우리말 나들이

■ 우리말 나들이

1.장을 지지다

“네가 그것을 성공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장을 지지다’는 자기 생각이나 주장이 틀림없다고 호언장담(豪言壯談)할 때 쓰는 확신의 표현이고, 절대로 그것을 할 수가 없다는 부정의 표현이기도 하다. ‘장’은 한자 ‘醬(장)’이고, ‘지지다’의 사전적 의미는 ‘국물을 조금 붓고 끓여 익히다’는 뜻이다.

‘장’을 ‘醬(장)’으로 보면 ‘장을 지지다’는 ‘장을 끓이다’로 해석된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 “손에 장을 지지겠다” 등의 표현은 ‘손바닥에 간장을 분 다음 손바닥 밑에 불을 대어 그 간장을 끓이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솥’이나 ‘냄비’도 아닌 손바닥 밑에 불을 지펴 장을 끓이다니, 그 손바닥이 온전할 리가 없고, 그 고통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사람의 손바닥으로는 간장을 끓여 낼 수 없다. 즉,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 는 말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고,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는 확신을 극도로 강조하는 말이다.

2. 꼽사리 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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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하는 일에 곁다리로 끼다’ 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노름을 할 때 판돈을 대는 것을 ‘살 댄다’라고 한다. 패가 좋은 것이 나올 때에는 살을 댄 데다가 또 더해서 살을 대는 경우가 있는데, 살을 댔는데 거기다 또 살을 대니까 ‘곱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정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하는 일에 껴 얹혀서 하는 것을 ‘곱살이 끼다’라고 하게 되었다. 더불어 ‘남이 하는 데에 끼어서 어떤 일을 쉽게 하거나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곱살에서 유래되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을 뜻하는 단어로 꼽사리가 등재되어 있기 때문에 꼽사리가 올바른 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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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치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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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시대 김치류를 총칭하는 우리 고유의 옛말은 지이고 한자어로 침채(沈菜)라 표기하기도 했는데, 지와 침채는 모두 김치를 지칭하는 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는 오늘날 장아찌나 오이지처럼 국물을 함께 먹지 않고, 짠 맛이 강한 건더기만을 건져서 먹는 채소발효식품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채소를 소금물에 담근다는 의미의 침채(沈菜)는 팀채, 혹은 딤채로 발음되었는데, 구개음화로 인해 짐치가 되었다가 오늘날의 김치가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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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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