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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핀다
땡볕이 화살처럼 쏟아지는
돌 틈에서도, 모래 가운데서도
비바람이 내리꽂는 벼랑 끝에서도,
숨을 헐떡거리는 물속에서도
꽂은 핀다
벌나비가 오지 않아도 꽃은 핀다
열매를 맺지 못해도 꽃은 핀다
때려 죽여도 꽃은 핀다
내일 이름 없이 그냥 꺾일 때 꺾일지라도
메마른 세상에 한 줄기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꽃은 그렇게 말없이 활짝 핀다
-김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