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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5일 토요일

우리,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

우리,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

우리,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

알고 있어.

너희는 점점 커가고

너희들의 세계는 더 견고해지겠지.

알고 있어.

그 세계에서는 딸은 더 이상

잠자리에서 울지 않고

아들은 더 이상 빛나는 말을

내게 쏟아내지 않을 수 있다는 걸.

그렇지만,

엄마는 역시 알고 있어.

그 과정을 통해 너희가

더 큰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엄마는 너희가 마음껏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게

묵묵히 지켜봐야 한다는 걸.

그러니 나의 아이들아, 알아주렴.

엄마가 언제나 너희 옆에 있다는 걸.

엄마는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온 것처럼,

‘지금, 여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잊지 않으려고 노력할게.

늘 함께 행복해지려고 노력할게.

지금 내가 서 있는 현재가,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그립다는 건

논리적으로 모순이야.

그러나 엄마 마음은 그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너희를 중심으로 휘어서

한 공간에 있는 것 같아.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순간,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생의 모든 순간.

엄마는 늘 가슴 벅찰 만큼 충만했고,

충만할 거야.

나의 딸, 그리고 아들.

나에게로 와줘서

나를 엄마라고 불러줘서

나에게 과거, 현재, 미래를 한 공간에 펼쳐줘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참 고마워.

우리,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

-‘차마 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한마디‘ 중-

2023년 6월 23일 금요일

우리

우리

우리

늙어 가지 말고

고운 빛깔로 물들어가요.

아픔의 흔적은

빨간 빛으로

슬픔의 흔적은

노랑 빛으로

고통의 흔적은

주황 빛으로

상처의 흔적은

갈색 빛으로

힘듦의 흔적은

보라 빛으로

예쁜 꽃처럼 향기롭게

고운 단풍처럼 아름답게 물들어가요.

-유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