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일 월요일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거든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거든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거든

세상을 혼자 산다는 것은

너무도 쓸쓸한 일이다

가슴 속까지 뻔히 들여다보고

물살처럼 빠져나가는 외로움을

작은 가슴하나로 받아내는 일은

때론 눈물에 겨운 일이다

하염없이 흐드러지며

눈앞을 내뒹구는 햇살 몇 줄기에도

그림자 길게 늘어뜨리고

무심코 불어오는 찬 바람에도

몸 소리치게 추운 것이기에

어쩌면 세상을 혼자 산다는 것은

무모한 오만인지도 모른다.

그리워할 수 있을 때 그리워해야한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해야한다

다하지 못한 말 언저리 깊게 배어내어

주절주절 뱉어도 내어야 한다

가슴시리도록 허전해 오면

목 놓아 이름도 불러보고

못 견디게 보고픈 사람은

찾아도 보아야한다

가끔은 무작정 달려가

부등켜 안아도 보고

그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느껴도 보아야 한다

-이준호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거든’ 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애절한

말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보다

더 간절한

말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벗어나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숨어 있던

그대만을 위해 쓰여질

그 어떤 말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대만을 위한

아주 특별한 고백을

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난,

오늘도 여전히 그대에게

사랑한다는 말 밖에는

다른 말을 찾지 못했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 밖에는,

그 어떤 그리움의

말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늘

언제나

그대에게 쓰는 편지의 시작은

사랑하는

보고싶은

하지만 그 마음 너무나도

따뜻한 그대이기에

그대를 위해 쓰여진

내 평범한 언어들은

그대 마음 속에서는

별이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가 됩니다.

-유미성-

지나가는 것들에 매이지 마세요

지나가는 것들에 매이지 마세요

지나가는 것들에 매이지 마세요

지금의 고통과 절망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어디엔가 끝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마침표가 찍히기를 원하지만

야속하게도 그게 언제쯤인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끝이 날 거라는 겁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그러니 오늘의 절망을

지금 당장 주저앉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끝 모를 분노를 내일로 잠시 미뤄두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에 나

를 괴롭혔던 그 순간이 그 일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지나가버렸음을 알게 될 겁니다

우리가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그 말 그대로 기쁘고 좋은 일도

머물지 않고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은

기쁘고 행복한 그 순간에는

최대한 기뻐하고 행복을 누리되

그것이 지나갈 때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돌아와

웃을 수 있는 순간을 위해 지금을 살면 됩니다

지나가는 것들에 매이지 마세요

우리조차도 유구한 시간 속에서

잠시 머물다 갈 뿐입니다

-한동일 ‘라틴어 수업’ 중-

인생이란 먼 길을 도는 것입니다

인생이란 먼 길을 도는 것입니다

인생이란 먼 길을 도는 것입니다

가까운 길이 있는데도

멀리 돌아가는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는

작은 다리 하나만 놓으면

금방 건널 수 있는 강을

30분이나 돌아가는 길이 있다고 합니다.

일부러 돌아가도록

다리를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돌아갑니다.

쉬운 것을 어려워하고,

가까운 데 있는 것을 멀리에서 찾고,

늦게 깨닫고 후회하고 아쉬워합니다.

실패와 성공,

기쁨과 슬픔도

모두 멀리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혼자 너무 멀리 돈다고 애태우지 마십시오.

겪을 것 겪어야 압니다.

멀리 돌아야 많이 보고

많이 보아야 많이 압니다.

인생이란 먼 길을 도는 것입니다

"

-월간 좋은 생각 중-

"

그대를 만나던 날

그대를 만나던 날

그대를 만나던 날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용혜원-

그대에게

그대에게

그대에게

사랑합니다

길가의 돌멩이보다 흔한 말

나는 이 말을 들고

푸르른 강물에도 씻고

붉은 장미 꽃잎에도 문대어 광을 냅니다

당신에게 바칠 말 하나 사랑합니다

길가의 돌멩이보다 흔한 말

흙먼지를 뒤집어쓴 말

그대로는 바칠 수 없어

풀벌레 노래로 다듬고

여름날 소낙비로 훔쳐내 광을 냅니다

당신에게 바칠 말 오직 하나 사랑합니다

그러나 길가의 돌멩이보다 흔한 말

뭇사람의 발굽에 짓밟힌 말

그대로는 바칠 수 없어

맑은 바람에 비비고

높은 하늘 끝에 대고 갈아 광을 냅니다

구슬이 되어 영원히 반짝일 사랑

그러나 차가운 구슬을 그대로는 바칠 수 없어

내 심장 깊이깊이 묻었다가

뜨거운 피로 달구어 낸 말

사랑합니다

지중해 햇빛보다 밝고

소양호 달빛보다 더 고운 말

사랑합니다

-문효치 ‘그대에게’ 중-

방문객

방문객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현종 방문객 중-

"

오직 너를 위한 글

오직 너를 위한 글

오직 너를 위한 글

생각이 많아지고

네 곁의 누구도 힘이 되지 않아 외롭겠지만

가끔은 모두가 그렇단 사실을 잊지 마

내 사람 같은 친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살아온 가족조차 너를 쓸쓸하게 하지만

사실은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

골목마다 사람마다 바람만 가득한 차가운 이 세상에

금쪽같은 시간을 뚫고 네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너는 충분히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마

제 걱정으로 매일이 벅찬 사람들이

가슴속의 혼란과 역경을 뚫고

너를 생각 한다는 게 얼마나 따뜻한 일이니

매일의 저녁이 너에게 우울을 선물해도

세상 모든 음악이 네 심장을 울려 마음이 어두워도

네 믿음이 불안해 눈물이 난다 해도

네 불안이 마음을 잡아먹는 일이 있다 해도

구름도 가끔은 햇빛을 믿지 못해 비를 쏟아내는데

누군가는 너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는 걸

너의 우울을 끌어 안기 위해 위로를 하고 있다는 걸

슬퍼하지 말고 괴로워하지 않길

바람도 가끔은 불기가 지겨워 적막하고

해바라기도 가끔은 목이 아프고

연어도 가끔은 제 갈 길이 막막해 폭포에 쓰러지곤 하는데

네가 지금 좌절이 된다고 해서 홀로 울지 않길

너는 많은 사랑을 가진,

사랑으로서 사람이 된,

사랑의 존재라는 걸 절대 잊지 마

-최정은-

발 밑의 행복

발 밑의 행복

발 밑의 행복

행복이 찾아오는 길은 여러 갈래요,

그 표정 또한 천양각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조건과 한계를 붙여가며

행복을 고르고 있다.

그래서 설사 행복이 곁에 다가오더라도

결코 그 행복을 눈치채지 못한다.

네모라는 행복을 꿈꾸는 당신에게

지금 곁에 다가와 있는 동그란 행복의

미소가 보일 리 없는 것이다.

그대의 삶에 힘을 갖고 싶다면

지금 발 밑에 떨어져 있는 그 행복부터

주워담아라.

-틱낫한-

아름답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라

아름답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라

아름답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라

어느 날 당신의 존재가

가까운 사람에게 치여 피로를 느낄 때

눈감고 한 번쯤 생각해보라

당신은 지금 어디 있는가

무심코 열어두던 가슴속의 셔터를

철커덕 소리내어 닫아버리며

어디에 갇혀 당신은 괴로워하고 있는가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이

두렵고 낯설어질 때

한 번쯤 눈감고 생각해보라

누가 당신을 금 그어놓았는가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가리고 분별해놓은 이 누구인가

어느 날 당신의 존재가

세상과 등 돌려 막막해질 때

쓸쓸히 앉아서 생각해보라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했는가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어느 날 당신의 존재가

더 이상 어쩔 수 없이 초라해질 때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용서하라

용서가 가져다줄 마음의 평화를

아름답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라

"

-김재진 아름다운 사람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