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4일 금요일

먼저

먼저

먼저

내가 먼저 인사하면

어색함이 사라집니다

내가 먼저 미소 지으면

분위기가 밝아집니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좋은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상냥한 한마디에

친구가 되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작은 관심에

가슴이 뭉클하게 합니다

모든 것은

상대성이 있습니다

나로 인해

상대 마음도 달라지니까요

-조미하-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자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자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자

사람들은 무수한 인연을 맺고 살아간다

그 인연 속에 고운 사랑도 역어가지만

그 인연 속에 미움도 역어지는 게 있다

고운 사람이 있는 반면

미운 사람도 있고

반기고 싶은 사람이 있는 반면

외면 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우린 사람을 만날 때

반가운 사람일 때는

행복함이 충족해온다

그러나

어떤 사람을 만날 때는

그다지

반갑지 않아 무료함이 몰려온다

나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에게

괴로움을 주는 사람도 있다

과연 나는 타인에게

어떤 사람으로 있는가

과연 나는 남들에게

어떤 인상을 심어 주었는지

한번 만나면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한번 만나고 난 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진솔하고 정겨운 마음으로

사람을 대한다면

나는 분명 좋은 사람으로 인정을 받을 것이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아닐까

이런 사람이야말로

다시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한번 만나고 나서

좋은 감정을 얻지 못하게 한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불행에 속할 것이다

언제든 만나도 반가운 사람으로

고마운 사람으로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언제든 만나고 헤어져도

다시 만나고 싶은 그런 사람이 되자

-Facebook 글 옮김-

꽃이 지고 나서야

꽃이 지고 나서야

꽃이 지고 나서야

사소한 기념일 하나

놓치는 일 없이 챙겨주던 사람,

함께 먹던 디저트가 하나 남을 때면

자신은 이미 배가 부르다며

내게 건네던 사람.

넉넉지 않은 월급에도 매번 맛있는 걸

사주려 했던 사람

영화관 쿠폰은 내가 더 많다며

영화 예매를 도맡던 사람.

사진은 잘 못 찍어도

엉덩이를 바닥에 대면서까지

열정을 다하던 사람.

자신은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이라며

편지를 좋아하던 사람.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으려만,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그저 붙잡기라도 하자며,

결말을 모르던 지난 속을 다시 거닙니다

해묵은 추억의 먼지를 하나둘 걷어내며.

-천성호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 중-

오늘 약속 있어?

오늘 약속 있어?

오늘 약속 있어?

누군가

"

오늘 약속 있어?라고 묻거든

",

그냥 흘려듣지 마라

보고 싶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만나야 할 이유가 있어서 묻는 거야

어쩌면

너무나 간절한 맘을 호소할 수도 있어

그러니 제발

그냥 흘려보내지 마라

오늘 약속이 있으면

내일 꼭 만나봐라

바보! 네가 보고 싶다잖아

-조미하-

아들아 잘 가

아들아 잘 가

아들아 잘 가

세상일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지 못한 고향 집

모처럼 찾아가니

늙으신 어머니 더욱 늙었고

몸집이 더욱 작아지셨다

그러나 모처럼 아들 만난 기쁨에

어머니 얼굴은 꽃송이

방글방글 웃으시는 달덩이

오래 당신 옆에 있지도 못하고

또다시 고향 집 떠나올 때

마루에서 내려 토방에서 내려

휠체어 타고

대문간 지나 바깥마당까지 나와서

아들을 바라보시는 어머니

아들이 어른 같고 어머니가 아이만 같아

마음 아프다

어머니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아들의 인사말에 문득 아들아 잘 가

한번도 들어 보지 못한

어머니의 인사말

아들아 잘 가

그 인사말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네 어머니 다시 또 오겠습니다

어머니 뵈러 다시 오겠습니다

.... 이것이 영이별이라도 되는 것일까

어머니 말씀에 눈물이 솟아

무너지는 마음

네 어머니 네 어머니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어머니 뵈러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나태주-

서툴러서 미안해

서툴러서 미안해

서툴러서 미안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이 좋은 말을

아껴도 너무 아끼는 거 같아

그때그때 적절한 표현을 해야 하는데

늘 놓치고 말아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마음은 늘 시키는데

표현을 못 해서 상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답답하기도 할 거야

"

내 맘 알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돼

",

어떻게 알아 표현을 안 하는데

그 순간 놓쳤더라도

쑥스러워 하지 말고

문자나 톡으로라도 해봐

아까 못해준 말이 있다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많이 많이 아끼고 사랑한다고...

-조미하-

그냥 좋아지는 관계란 없다

그냥 좋아지는 관계란 없다

그냥 좋아지는 관계란 없다

사람 사이에 그냥 편해지고

그냥 좋아지는 관계란 없다

나의 편안함은 누군가가

얼마큼 감수한 불편의 대가이다

일방적인 한쪽의 돌봄으로

안락과 안전이 유지된다면

결코 좋은 관계가 되기는 어렵다

봄비와 수선화의 관계처럼

"

그것이 그냥이 되려면

",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참음도 필요하고

주고도 내색하지 않는 넉넉함도 필요하고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 씀도 필요하다

그렇게 가까워지면

확고한 알리바이가 생긴다

서로를 입증해 줄 수 있게 된다

묵비권을 행사해도

훤히 알 수 있을 만큼 단단하게 얽혀있는

공동정범의 관계

그들은 서로의 관계를 함부로 누설하지 않는다

둘 사이가 황금처럼 단단해지면

"

비로소 그냥이라는 말을

",

구구절절 해명하거나 설득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 말을 할 수가 있게 된다

당신이 좋아서,

모든 것이 그냥 다 좋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

-림태주 관계의 물리학 중-

"

그 마음 잊지 않을게요

그 마음 잊지 않을게요

그 마음 잊지 않을게요

삶이 버거워 비틀거릴 때

소리 없이 다가와 따스함을 전하던

그 마음 잊지 않을게요

언제 어디서나

수호천사처럼 지키고 염려하던

그 마음 잊지 않을게요

잘한다고,힘내라고

다시 시작하게 용기를 주던

그 마음 잊지 않을게요

좋은 일은 진심으로 기뻐하고

슬픈 일은 마음으로 나누던

그 마음 잊지 않을게요

가슴속에 간직하고 새겨

언젠가 보답하겠다고 다짐하는

내 마음 변치 않을게요

-조미하 ‘결정했어 행복하기로’ 중-

지금이 참 좋다

지금이 참 좋다

지금이 참 좋다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 참 좋다

흩어진 머리카락 쓸어 올리며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비틀거리는 하루지만

걸을 수 있다는

고마운 두 다리가 있어서 참 좋다

땀방울 방울방울

이마에 맺혀도

열심히 살아가는 얼굴에

미소가 넘쳐서 참 좋다.

힘들고

고달픈 삶이라지만

내 곁을 지켜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좋다

환하게 웃어주는

햇살의 고마움으로

아침 창을 열면 흐릿하게

미소 짓는 바람이 있어 참 좋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지금이 참 좋다.

-안성란-

새벽

새벽

새벽

어제의 시끄러운 세상을

어제의 복잡했던 마음을

밤새 잠재워 놓고

시리도록 차가운 새벽 공기가

새날이 왔다고 속삭이고 있네요

그대

어깨 쭉 펴시고

오늘 주어질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며 맞이하세요

새벽을 맞는다는 건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고

건강하다는 증거고

무언가 할 수 있는 행복한 날이니까요

-조미하 ‘꿈이 있는 한 나이는 없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