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9일 수요일

어느 여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어느 여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어느 여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서울 서초동 소년 법정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된 소녀는 방청석에 홀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법정 안에 중년의 여성 부장판사가 들어와 무거운 보호처분을 예상하고 어깨가 잔뜩 움츠리고 있던 소녀를 향하여 나지막히 다정한 목소리로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날따라 힘차게 외쳐 보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있게 생겼다.”라고

예상치 못한 재판장의 요구에 잠시 머뭇거리던 소녀는 나지막하게 “나는 이 세상에서...”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더 큰소리로 나를 따라 하라고 하면서 "나는 이 세상이 두려울 게 없다.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

큰 목소리로 따라하던 소녀는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라고 외칠 때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소녀는 작년 가을부터 14건의 절도, 폭행 등 범죄를 저질러 소년 법정에 섰던 전력이 있었으므로 이번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무거운 형벌을 받게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판사는 소녀를 법정에서 일어나 외치기로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판사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이 소녀가 작년 초까지만 해도 어려운 가정 환경에도 불구하고 반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였으며 장래 간호사를 꿈꾸던 발랄한 학생이었는데 작년 초 귀가 길에서 남학생 여러 명에게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하면서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당시 후유증으로 병원의 치료를 받았고 그 충격으로 홀어머니는 신체 일부가 마비되기까지 하였으며 소녀는 학교를 겉돌았고 심지어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판사는 다시 법정에서 지켜보던 참관인들 앞에서 말을 이었습니다.

"이 소녀는 가해자로 재판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삶이 망가진 것을 알면 누가 가해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 아이의 잘못의 책임이 있다면 여기에 앉아있는 여러분과 우리 자신입니다. 이 소녀가 다시 이 세상에서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잃어버린 자존심을 우리가 다시 찾아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눈시울이 붉어진 판사는 눈물이 범벅이 된 소녀을 법대 앞으로 불러세워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중요할까요. 그건 바로 너야. 이 사실만 잊지 않는다면

그리고는 두 손을 쭉 뻗어 소녀의 손을 잡아주면서 이렇게 말을 이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꼭 안아주고 싶지만 너와 나 사이에는 법대가 가로막혀 있어 이정도 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하구나.”

이 사건은 금년 울 서초동 법원청사 소년 법정에서 16세 소녀에게 서울 가정법원 김귀옥 부장판사가 판결을 내렸던 사건으로 이례적인 불처분 결정으로 참여관 및 실무관 그리고 방청인들까지 눈물을 흘리게 했던 사건입니다

-‘나는 그냥 울었다’ 중-

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01. 남을 무시하지 말라.

태공이 말하였다.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여 남을 업신여겨서는 안 되고, 자기가 크다고 생각해서 작은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되고, 용기를 믿고 적을 가볍게 대해서는 안된다.

02. 의심받을 일은 아예 하지 말라.

태공이 말하였다. 참외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바로잡지 말라.

03. 힘으로 남을 이기려 하지 말라.

맹자가 말하였다. 힘으로 남을 이기려 하면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지만 진심으로 복종한 것이 아니라 힘이 부족해서요, 덕으로써 남을 복종시키려 하면 마음 속으로 기뻐서 진심으로 복종하게 된다.

04. 아무리 화가 나도 참아야 한다.

한때의 분노를 참으면 백 일 동안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

05. 남을 해치고자 하면 자신이 먼저 당한다.

태공이 말하였다. 남을 판단하고자 하면 먼저 자기부터 헤아려 봐라.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자신을 해치게 되니, 피를 머금었다가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신의 입부터 더러워진다.

06. 나를 칭찬하는 사람을 조심해라.

공자가 말하였다. 나를 나쁘게 말하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요, 나를 칭찬만 하는 사람은 나를 해치는 적이다.

07.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

공자가 말하였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게 마련이다. 착한 사람한테서는 그 선함을 배우고, 악한 사람한테서는 그를 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수 있다.

08. 원수를 만들지 말라.

경행록에 이런 말이 있다. 남과 원수를 맺는 것은 재앙을 심는 것이고, 선을 버려 두고 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다.

09. 너무 까다롭게 따지지 말라.

순자가 말하였다. 쓸데없는 말과 지나칠 정도로 까다롭게 살피는 것은 하지 말라.

10. 한쪽 말만 믿어서는 안 된다.

한쪽 말만 들으면 서로 헤어지게 된다.

11. 남을 욕하는 건 하늘에 침 뱉는 격이다.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을 욕하거든 모른 체해야 한다. 모른 체하고 대답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고 욕하는 사람의 입만 아플 뿐이다. 이는 마치 누워서 침을 뱉으면 다시 자기에게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12. 함부로 남의 말을 하지 말라.

노자가 말하였다. 남이 알아서는 안 될 일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고, 남이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게 하려면 처음부터 말을 안 하는 것이 제일 좋다.

13. 남의 말을 쉽게 믿지 말라.

공자가 말하였다. 여러 사람이 그를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고, 여러 사람이 그를 좋아하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14. 말 한 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

무소가 말하였다. 말 한 마디를 잘 하는 것이 천금을 가진 것보다 도움이 될 수 있고, 한 번 행동을 잘못하면 독사에게 물린 것보다 더 지독할 수 있다.

15.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걱정이 많다.

경행록에 이런 말이 있다. 만족할 줄을 알면 즐겁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걱정이 많다.

16. 스스로 자랑하지 말라.

군자가 말하였다.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사람은 분명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스스로 만족해하는 사람은 드러나지 않으며, 스스로 뽐내는 사람은 공로가 없어지고,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한다.

17. 뿌린 대로 거둔다.

오이를 심으면 오이가 나고 콩을 심으면 콩이 난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엉성한 듯하지만 잘못에 대해서는 빠뜨리지 않고 벌을 내린다.

18.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이 되라.

경행록에 이런 말이 있다.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은 중요한 자리에 오를 수 있고, 남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나게 된다.

19. 너그러운 사람에게 복이 온다.

모든 일에 관대하면 많은 복을 받는다.

-‘명심보감’-

친정 엄마

친정 엄마

친정 엄마

남편이 운영하는 회사가 결국 부도 처리되었다. 오늘 집으로 법원 집달관이 찾아와 드라마에서만 보던 압류 딱지를 여기저기 붙이고 갔다. 아이들은 창피에서 학교도 못 다니겠다며 방 안에 틀어박혀 있다.

결혼해서 짧지도 길지도 않은 세월을 사는 동안 힘든 일 참 많았지만, 지금만큼 힘든 적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오늘따라 친정엄마 생각만 난다. 그래서 무작정 친정으로 찾아갔다.

"엄마, 나.. 너무 힘들어"

등이라도 토닥이며 위로해줄 줄 알았던 엄마는 부엌에서 냄비 세 개에 물을 채우고 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넣고, 두 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넣고, 세 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으시는 것이었다. 팔팔 끓어오르기 시작한 세 개의 냄비. 그럻게 아무 말 없이 한참이 지나서야 불을 끄고 엄마는 내게 말하였다.

"이 냄비 속 세 가지는 모두 역경에 처하게 되었다. 끓는 물이 바로 엄청난 역경이었는데 세 가지는 각자 어떻게 대처했을 것 같니?"

가만히 있는 나에게 엄마는 다시 말했다.

"당근은 단단해. 또, 강하고 단호했지. 그런데 끓는 물과 만난 다음 당근은 한없이 부드러워지고 약해졌어. 반면에 달걀은 너무나 연약했단다. 그나마 껍데기가 있었지만, 보호막이 돼주진 못했다. 그래서 달걀은 끓는 물을 견디며 스스로가 단단해지기로 결정했어. 그런데 커피는 다른 것하고 다르게 독특했어. 커피는 끓는 물과 만나자 그 물을 모두 변화시켜 버린 거야."

나는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 딸, 힘드니? 너는 지금 당근일까, 달걀일까, 커피일까?"

지금 힘드세요?

그럼 지금부터 자신만의 방식으로 역경을 뛰어넘어 보세요.

-‘따뜻한 하루’ 중-

친구는 또 하나의 인생이다

친구는 또 하나의 인생이다

친구는 또 하나의 인생이다

미국의 어떤 도시에서 한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그의 재산을 물려줄 상속자가 없었습니다.

그는 죽기 전 변호사에게 자신이 죽으면 새벽 4시에 장례를 치러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유서 한 통을 남기고는 장례식이 끝나면 참석한 사람들 앞에서 뜯어 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새벽 4시에 치러진 장례식에는 불과 네 사람만 참석하였습니다. 고인에게는 많은 친구들과 지인들이 있었지만 이미 죽은 친구의 장례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정말 귀찮고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 4시에 달려와 준 네 사람은 진정 그의 죽음을 애도했고 장례식을 경건하게 치렀습니다. 드디어 변호사는 유서를 뜯어 읽었습니다.

“나의 전 재산 4천만 달러(한화 4,800억원)를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유서의 내용 이었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네 사람은 각각 천만 달러(1,200억원)씩 되는 많은 유산을 받았습니다. 그 많은 유산을 엉겁결에 받은 네 친구들은 처음엔 당황했지만 그의 유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사회에 환원하여 고인의 이름을 딴 도서관과 고아원 등을 건립하여 친구에게 보답하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4종류의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꽃과 같은 친구.

즉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지만 꽃이 지고나면 과감히 버리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를 말합니다.

둘째, 저울과 같은 친구.

저울이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저쪽으로 기울듯이 자신에게 이익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입니다.

셋째, 산과 같은 친구.

산처럼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며 멀리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주고,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든든한 친구가 바로 산과 같은 친구입니다.

넷째, 땅과 같은 친구.

땅이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누구에게도 조건 없이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어주듯,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친구입니다.

-‘책 읽은 남자’ 중-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

큰아들은 대학교 2학년이다. 작년엔 주말마다 집에 오더니 이제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온다. 사실 집에 와도 교대 근무하는 나와 대화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우린 문자 메시지를 곧잘 주고받는다.

며칠 전 큰아들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유라가 글 쓴 거 사진 찍어 보내요.”

아들의 여자 친구가 내게 쓴 편지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천유라라고 합니다. 어떻게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쪽지를 씁니다. 사실 이 향수 정말 갖고 싶었는데 너무 기쁩니다.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향수 매장에서 일하는 나는 일찍이 이십 대 손님에게 반응 좋은 향수를 사 뒀다. 아들이 여자 친구가 생기면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

큰아들은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라 어떤 친구를 만날지 무척 궁금했다. 여자 친구의 어디가 좋으냐고 물으니 그냥 좋다고 했다. 나는 그냥이라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 아들이 그냥 좋다고 한 걸 보니 나도 유라가 그냥 좋아질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을 하며 아들에게 향수를 전해 주라고 했는데 며칠 뒤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

글을 보는 순간 아들이 여자 친구를 잘 만났구나 싶었다. 감사함을 글로써 보낸 게 참 예뻐 보였다. 제 딴엔 시어머니가 될지 모르는 나에게 어떻게 인사할까 고민 좀 하지 않았을까. 이러다 졸업하자마자 결혼한다고 하지 않을지……. 웃음이 나온다.

문득 원태연 시인의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좋은생각‘에 실린 길순정 님의 사연-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지 않으세요?

저는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전혀 보지 못합니다. 그래도 사는 데는 큰 문제 없이 살고 있습니다. 나름 취미도 즐기면서 잘살고 있습니다.

제 취미는 정원을 가꾸는 것입니다. 당연히 비장애인들보다 느리고 엉성하고 힘듭니다. 제가 그렇게 엉금엉금 정원을 손질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합니다.

“힘들지 않으세요?”

사실 그 질문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는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정원을 가꾸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제가 더 묻고 싶습니다.

촉촉한 꽃잎 하나하나를 손끝으로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잎이 무성한 싸리나무 울타리를 한 아름 끌어안았을 때 팔과 가슴에 어떤 느낌이 오는지 아시나요?

제비꽃과 개나리의 꽃향기를 동시에 맡으면 어떤 향기가 나는지 아시나요?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제가 가꾼 정원을 지나치며 감탄하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면서 힘든 이 세상에서 잠시 한숨 돌리는 목소리를 듣는 것은 저만 느낄 수 있는 행복입니다.

고통과 역경이라 생각했던 것이 어쩌면 나를 위한 축복인지도 모릅니다. 보지 못하면 정원을 즐길 수 없다는 편견이 바로 그 축복을 보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미처 모르고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이 나와 세상을 위한 참된 삶의 모습입니다.

-‘내 서재에는 책이 있다‘ 중-

기적의 비결

기적의 비결

기적의 비결

뉴욕의 한 공동묘지 관리인이 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여인이 일주일에 5달러씩 돈을 보내 왔습니다. 그리고 편지도 같이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내가 몸이 아파서 아들 묘에 갈 수가 없습니다. 아들 묘에 일주일에 한 번씩 신선한 꽃을 갈아 꽂아 주시기 바랍니다."

한 주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수년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그 공동묘지를 한 부인이 방문하였습니다. 차가 도착하자 차 뒷자리에 앉아 있던 부인을 운전기사가 부축해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몸이 쓰러질 듯 흔들렸습니다. 곧 죽을 것 같은 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슴에는 꽃다발이 한 아름 안겨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관리인을 찾아와서 말했습니다.

"제가 바로 1주일에 한 번씩 편지와 5불을 보냈던 사람입니다. 제 이름은 아담스입니다. 제가 오늘 직접 오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나의 담당 의사가 내 생명이 몇 주 못 갈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나는 세상 떠나기 전에 내 사랑하는 아들의 무덤에 내가 손수 꽃다발을 갖다 놓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 말을 들은 관리인이 말했습니다.

"부인. 그렇군요. 그런데 나는 부인에게 용서 받을 것이 있습니다. 저는 매주 부인이 보내준 돈을 가지고 꽃을 사서 무덤 앞에 놓을 때마다 부인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해 왔습니다."

부인은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관리인이 말했습니다.

"꽃은 불과 몇 시간도 안 되어 다 시들어버립니다. 그리고 다음 날이면 썩어 냄새가 납니다. 그 무덤에 꽃을 꽂아 놓아도 누구 하나 향기를 맡을 사람이 없습니다. 죽은 사람이 냄새를 맡습니까? 좋아합니까? 그것은 부인의 생각일 뿐이고, 죽은 사람은 보지도 못 하고 즐기지도 못 합니다.

저희집 옆에 공립병원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가끔 가족이 없이 혼자 입원하여 있는 환자들에게 꽃을 갖다 주곤 하였습니다. 그들에게 꽃을 주면 너무 좋아 하였습니다. 환하게 웃었습니다. 냄새도 맡고 기뻐하였습니다.

부인께서도 매주마다 이제는 공동묘지에 꽃을 가져오지 말고 소외당한 사람들에게 꽃을 한번 갖다 줘보십시오. 죽은 사람에게 주어서 무엇합니까? 산 사람에게 주어야지요."

이 말을 듣고 부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그 후 3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그 부인이 직접 운전을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공동묘지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관리인님! 제가 소외당한 사람들에게 꽃을 갖다 주었습니다. 아들에게 일주일에 5불씩 쓰던 돈을 아픈 이들에게 썼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이 너무 너무 좋아하더군요. 좋아하는 그들의 얼굴표정을 바라볼 때 내 마음도 기뻤습니다. 내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그러면서 신경성 질환도 떠나고 몸이 이렇게 건강하게 회복이 되었습니다."

죽은 사람 눈높이로 살지 않고 소외된 사람 속에 들어가 그들 눈높이로 살았더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자아연민에 빠지면 나 자신이 죽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기쁨이 되어주면 축복을 받습니다.

-Facebook 글 옮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자동화 기계로 물건을 생산하는 어떤 공장에서 갑자기 공장 기계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장 하루만 공장이 멈춰도 엄청난 손해를 입어야 하는 공장 담당자는 서둘러 기계가 멈춘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자동화 생산 기계를 납품한 회사에 기계를 고칠 기술자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공장을 재가동시켜야 하는 공장 담당자는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기술자가 도착했다는 소리에 반갑게 맞이하려던 공장 담당자는 당황했습니다. 기계를 고치러 온 기술자는 너무도 젊은 청년이었기 때문입니다.

일 분 일초가 급한 공장 담당자는 납품 회사에 전화를 걸어 화를 냈습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나이 어린 초보 기술자를 보내면 어떻게 합니까. 오늘 공장을 재가동해야 한단 말입니다."

공장 담당자는 전화기를 붙잡고 자신의 말만 했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하는 담당자 뒤에 젊은 기술자가 불쑥 다가와 말했습니다.

"다 고쳤습니다. 그런데 저희 기계 문제가 아니라 제품 원료에 불순물이 섞여 있어서 생긴 문제였으니 앞으로 조심하시면 됩니다."

공장 담당자가 돌아보니 그 짧은 시간에 다시 공장 기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담당자가 놀라는 사이에 통화하던 납품 회사 사원이 전화로 설명하는 말이 들렸습니다.

"지금 찾아간 기술자는 초보자가 아니라 그 공장의 자동화 기계를 직접 개발하고 설계에 참여한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겉모습만으로 평가하게 된다면 큰 실수를 하게 되거나 어떤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내 서재에는 책이 있다‘ 중-

아직은 좀 이른 시간입니다

아직은 좀 이른 시간입니다

아직은 좀 이른 시간입니다

꼭 타야할 버스를 놓치고 아쉬운 마음으로 그 다음 버스에 올랐을 때, 살면서 꼭 한번쯤은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놓친 것이

눈물나게 고마워졌습니다.

"

무언가를 놓치고 나면 아쉬움과 미련이 남습니다. 조금만 일찍 서두를것을...하는 후회에 휩싸이게도 됩니다.

",

하지만 무언가를 놓친 결과가 언제나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 하나를 놓친 결과로 열개의 선물을 얻게 될 때도 있으니까.

"

그럴때면 언제나 한치 앞도 모른다는 옛 말이 떠오릅니다. 행복과 불행은 갈래머리 땋듯 그렇게 엮여있는 것. 놓쳤다고 해서 다 잃은 것은 아니라는 것. 영원히 기뻐할 일도 끝없이 슬퍼할 일도 없다는 것.

",

가끔은 이 불변의 진리들을 돌이켜 봅니다.

아직은 아무도 모릅니다.

고되거나, 지치거나, 낙담하게 되더라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마음의 수평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직은 내가 어느 곳에 서 있게 될지를 모르는 까닭입니다. 후회하기에는, 아직은 좀 이른 시간입니다.

-윤석미 ‘달팽이 편지’ 중-

눈물의 하얀 와이셔츠

눈물의 하얀 와이셔츠

눈물의 하얀 와이셔츠

"여보! 이리와 봐!"

"왜요?"

"와이셔츠가 이게 뭐야, 또 하얀색이야?"

"당신은 하얀색이 너무 잘 어울려요."

"그래도 내가 다른 색깔로 사 오라고 부탁했잖아!"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부터 아내에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얀 와이셔츠 말고 색상 있는 와이셔츠로 사 오라고 몇 번이고 일렀건만 또다시 하얀 와이셔츠를 사 온 것이었습니다.

"이 와이셔츠 다시 바꿔와 줘. 도대체 몇 번을 말했는데..."

출근은 해야 하는데 몇 달째 계속 하얀색만 입고 가기가 창피했습니다. 아내는 방바닥에 펼쳐져 있는 하얀 와이셔츠를 집어 접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와이셔츠에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신 지금 우는 거야?"

"......."

"신랑 출근하려는데 그렇게 울면 어떡해"

"아니에요. 어서 출근하세요."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점심 식사시간이 끝날 무렵 아내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아침부터 당신 화나게 해서 미안해요. 그런데 살면서 당신한테 얘기하지 못한 게 있는데요. 말로 하기가 참 부끄러워 이렇게 글로 대신해요.

제가 어렸을 때 가장 부러워했던 게 뭔지 아세요? 옆집 빨랫줄에 걸려있는 하얀 와이셔츠였어요. 우리 아버지도 저런 옷을 입고 회사에 다닌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아버지요, 물론 와이셔츠하고는 거리가 먼 환경미화원이셨지만 단 한 번도 와이셔츠를 입어보지 못하고 돌아가셨어요.

여보, 그래서 전 당신 만나기 전부터 이런 결심을 했지요. 난 꼭 하얀 와이셔츠를 입는 직업을 가진 사람과 결혼해야지. 결국은 제 소원대로 당신과 결혼을 했고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당신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하얀 와이셔츠를 사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화내서가 아니에요. 이제 알았거든요. 하얀 와이셔츠를 입어 보지 못한 나의 아버지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분인지를요.

늘 조금 굽은 어깨로 거리의 이곳저곳을 청소하러 다니시는 나의 아버지야말로 하얀 와이셔츠만큼이나 마음이 하얀 분이라는 걸요“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아내가 하얀 와이셔츠만 사 오는지..., 나도 모르게 아내에 대한 미안함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냥 울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