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일 수요일

소변으로 매일 건강 체크

소변으로 매일 건강 체크

소변으로 매일 건강 체크

❶ 소변량

소변량이 지속적으로 지나치게 많거나 적게 나올 경우 신장의 이상 신호로 볼 수 있으며, 비정상적인 소변량이 증가하는 경우에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당뇨병이나 요붕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할 경우 흔히 당뇨병이 발병한 경우가 많으며, 드물게 요붕증이 발병한 경우에도 소변량의 급격한 증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들 질환은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만큼 방광에 자주 소변이 차 소변 횟수도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방광염 등 방광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는 조금이라도 소변이 모이면 바로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에 소변이 차지 않아도 급히 소변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중년 남자의 경우 소변량은 많지 않으면서 소변 횟수가 잦은 경우에는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등을 반드시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❷ 거품

소변을 볼때 약간의 거품이 생기는 것은 정상이며 대개는 1~2일 내에 없어집니다. 하지만 비누를 풀어놓은 듯 거품이 일어나는 경우는 비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변에서 거품이 생기는 증상이 지속될 경우 단백뇨를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의 존재를 확인하여야 하며, 이는 만성사구체신염이 있을 때 흔히 발견됩니다. 또 이 밖에도 요로 감염증, 간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❸ 색깔

건강한 사람도 심한 운동 후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정상적인 소변 색깔은 물처럼 색깔이 없거나 황갈색입니다. 하지만 소변이 콜라색 또는 분홍색이면 혈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혈뇨는 콩팥에서 소변이 만들어져 요관, 방광, 요도를 거쳐 배설되는 과정 중 어느 부위에서 피가 새어 나온다는 것으로 만성사구체신염에서 가장 많이 발생되며 이외 신장, 요로, 방광 등의 염증이나 종양 등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❹ 혼탁함

정상적인 소변은 맑고 투명하나 소변색이 탁하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사람도 피곤하면 소변이 탁해질 수 있으며 또 물을 적게 마시거나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의 농도가 짙어져서 소변내의 배설 물질이 서로 응고하면 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고기나 야채 등 인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거나 우유, 치즈와 같이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나 비타민제나 약을 복용한 후에도 소변색깔이 탁해질 수 있으나 이런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혼탁한 소변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몸의 이상을 의심해 보는것이 좋습니다.

❺ 냄새

정상적인 소변에서 지린내가 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코를 톡 쏘는 암모니아 냄새가 날 경우 세균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세균에는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 시키는 효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 살리는 7가지 죽의 종류와 효능

우리 몸 살리는 7가지 죽의 종류와 효능

우리 몸 살리는 7가지 죽의 종류와 효능

1. 흰죽

쌀에 물만 넣어 쑤기도 하고, 쌀을 곱게 갈아서 쑤기도 한다. 쌀은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 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준다. 섬유질 성분이 있어 해로운 중금속이 우리 인체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2. 팥죽

팥을 삶아 으깨어 거른 물에 쌀을 넣고 쓴 죽으로, 동짓날에는 마치 설날에 떡국을 끓여 먹듯 팥죽을 쑤어 먹었다. 팥에는 비타민 B1이 아주 많이 들어 있어 각기병의 치료약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신경을 많이 쓰는 정신근로자나 수험생 등에게 더욱 좋은 식품이다. 또 신장병, 당뇨병 등에도 유효하다.

3. 콩죽

흰콩을 갈아 쌀을 섞어서 쑨 죽으로 단백질, 지방, 칼슘 등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이다. 식욕이 떨어지는 봄철에 특히 좋고, 쑥을 넣어 끓이면 향기가 더욱 좋다.

4. 녹두죽

녹두를 체에 걸러 가라앉힌 웃물에 앙금과 쌀을 넣어 쑨 죽. 녹두는 몸에 쌓인 노폐물을 해독하며 열을 내리고 식욕을 돋구는 역할을 한다.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소화를 돕고 배뇨 작용도 뛰어나다. 그러나 몸을 차게 하고, 강한 해독 작용을 가지고 있다.

5. 우유죽(타락죽)

찹쌀을 믹서나 맷돌에 갈아서 우유를 넣고 끓인 죽이다. 궁중에서 10월부터 보양식으로 먹던 음식이다. 허약증을 보하고 피의 생성을 촉진하며 오장육부 를 윤택하게 하므로 마른기침이나 변비는 물론 식도암, 위암으로 체력이 허 약한 암 환우가 먹으면 좋다.

6. 장국죽

쇠고기를 잘게 썰어 갖은 양념하여 장국을 끓인 것에 쌀을 넣어 끓인 죽. 체 질적으로 태음인의 보약으로 좋은 장국죽은 기운이 없거나 빈혈이 있을 때 먹 으면 좋고 특히 비위장의 소화 기능을 촉진한다. 허리와 무릎을 보호하는 기 능도 있다.

7. 어죽

생선을 푹 고아 그 물에 쌀을 넣어 만든 죽으로 생선은 기름기가 적고 신선 하며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적은 것을 사용하는데 도미, 붕어, 옥돔 등이 많이 쓰인다. 여름철 배앓이, 임산부의 산후조리, 숙취 등에 좋다.

손톱에 나타난 건강 이상 징후

손톱에 나타난 건강 이상 징후

손톱에 나타난 건강 이상 징후

1. 손톱점상의 홈이 파졌을 경우

손톱에 점상의 홈이 작게 파인 것으로 건선, 원형탈모증에서 하나의 특징적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건선에서는 더 깊은 홈이 파진다. 기질에 부신 피질호르몬제를 주사함으로써 교정이 가능하다.

2. 손톱에 흰반점이 생겼을 경우

손톱 공장인 기질에서 완제품을 내보내지 못하고 덜 성숙된 손톱을 내보내 손톱 중간 부위에서 빛이 반사될 경우, 손톱과 손톱바닥이 분리되거나 손톱 바닥에 혈관 변화로 하얗게 보일 수 있다.

3. 조갑이 떨어져 나갔을 경우

손톱 끝쪽이 손톱 바닥과 분리되어 떨어진 부위가 대부분 허옇게 보이는 조갑박리증(onycholysis). 물일을 많이 하는 요리사나 주부 등의 경우, 손톱 바닥에 습기가 많아져 손톱이 분리되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며, 물일할 때 조심하고, 분리된 손톱을 잘라낸 후, 손톱 바닥을 긁어내어 공기가 잘 통하게 만든다.

4. 손톱이 자꾸 부스러지는 경우

비누, 세제, 매니큐어, 아세톤 등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요인들은 손톱에도 자극을 주어 손톱을 쉽게 부스러뜨린다. 여성에게 많고 나이가 들수록 부스러지기 쉽다. 그러나 보습제를 발라도 부스러진다면 예방이 불가능하다.

5. 손톱이 두꺼워졌을 경우

정상 손톱의 두께는 평균 0.5㎜이며, 이 이상이 될 경우 두꺼워진 손톱으로 볼 수 있다. 외상이나 염증에 의한 기질 세포의 증식으로 손톱이 많이 만들어져 생길 수 있으며 곰팡이, 건선 등에 의해 두꺼워진다.

6. 조갑 주위에 염증이 생길 경우

홍반, 부종이 있고 건드리면 통증이 온다. 물일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주로 생기므로 물일을 가급적 줄이고 피하는 것이 최상의 치료법이다. 그러나 물일을 피할 수 없는 경우, 일단 속에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겉에 끼어 자극을 피해 주어야 한다. 소독을 잘 해주고, 자주 보습제를 발라주어 각피에 수분을 보충하여 건조를 방지해 주는 것도 필수다.

기리단금其利斷金 - 예리함이 쇠도 끊을 수 있다, 친구 사이의 우정

기리단금其利斷金 - 예리함이 쇠도 끊을 수 있다, 친구 사이의 우정

기리단금(其利斷金) - 예리함이 쇠도 끊을 수 있다, 친구 사이의 우정

그 기(八/6) 이할 리(刂/5) 끊을 단(斤/14) 쇠 금(金/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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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의 아름다운 우정을 말하는 성어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그 예리함(其利)이 쇠도 끊을 수 있다(斷金)는 좋은 말도 더해진다. 느닷없이 날카로움이 들어가 우정과의 관계가 잘 떠오르지 않는데 앞의 말을 더하면 뜻이 명확해진다. ‘두 사람의 마음을 합치면 그 예리함이 쇠도 끊는다(二人同心 其利斷金/ 이인동심 기리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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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단단한 쇠라도 친구 간의 우정 앞에는 끊어질 수밖에 없다는 비유다. 孔子(공자)는 韋編三絶(위편삼절)의 말을 남긴 책 ‘周易(주역)’을 체계적으로 해석하여 十翼(십익)도 저술했다. 64괘 중 13번째 괘명인 同人卦(동인괘)에 나오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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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울다가 나중에는 웃는다(同人 先號咷而後笑/ 동인 선호도이후소)’를 繫辭傳(계사전) 상편에서 풀이하는 내용을 보자. 咷는 울 도, 노래할 조. ‘군자의 도는 혹은 나가 벼슬하고 혹은 물러나 집에 있으며 혹은 침묵을 지키지만 혹은 크게 말한다(君子之道 或出惑處 或默惑語/ 군자지도 혹출혹처 혹묵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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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그 날카로움이 쇠도 끊을 것이요, 마음을 같이 한 말은 그 냄새가 난초향기와 같다(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 이인동심 기이단금 동심지언 기취여란).’ 여기에서 金蘭之交(금란지교)나 斷金之交(단금지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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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실학자 燕巖(연암) 朴趾源(박지원, 趾는 발 지)은 대표작 ‘熱河日記(열하일기)’의 黃圖紀略(황도기략)이란 글에서 이 성어를 재미있게 비튼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자. 옛날 도적 세 명이 한 무덤을 도굴하여 금을 얻었다. 금을 얻은 김에 술 한 잔을 하자고 하여 한 도적이 주막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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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간 놈이 금을 독차지하려고 술에 독약을 탔고, 남아 있던 두 놈은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그 놈을 죽인 뒤 술을 마셨다. 금을 도굴한 세 도적은 모두 죽고 지나가던 사람이 횡재했다. 연암은 ‘끊는다는 것은 가른다는 말이다. 금을 가를 때는 마음을 합치는 것도 잇속이란 것을 알 수 있다(斷者分也 所分者金則其同心之利/ 단자분야 소분자금즉기동심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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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우정을 키워온 사이라 해도 조그만 이익 앞에서 언제 봤느냐고 하며 돌아서는 친구를 자주 본다. 진정한 친구는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어야 한다고 성경에서 말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 서로가 한 발씩 양보하면 황금을 나누는 것이 아닌 난초향기가 나는 우정을 살릴 수 있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야불폐호夜不閉戶 - 밤에도 대문을 닫지 않는다, 살기 좋은 태평 시절

야불폐호夜不閉戶 - 밤에도 대문을 닫지 않는다, 살기 좋은 태평 시절

야불폐호(夜不閉戶) - 밤에도 대문을 닫지 않는다, 살기 좋은 태평 시절

밤 야(夕/5) 아닐 불(一/3) 닫을 폐(門/3) 집 호(戶/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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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한 큰 길거리에서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친다. 康衢煙月(강구연월)이다. 근심이나 걱정이 없는 편안한 세월은 太平烟月(태평연월)이라 한다. 道不拾遺(도불습유), 鑿飮耕食(착음경식), 含哺鼓腹(함포고복) 등등 사람이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이러한 세상을 나타내는 말이 수두룩한 것은 그만큼 하루하루가 어려워 태평한 세월을 꿈꿨기 때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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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입는 것뿐이 아닌 강도나 도둑도 없어야 안심할 것은 물론이다. 밤(夜)이 되어도 집의 대문을 닫지 않고(不閉戶) 활짝 열어둘 수 있으면 백성들이 살기 좋은 세상임이 틀림없으나 까마득한 옛날 堯舜之節(요순지절)이라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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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공자)와 그 후학들이 고대의 의례를 모아 정리한 방대한 경전 ‘禮記(예기)’에 성어가 등장한다. 예절의 변천을 기록한 禮運(예운)편에 태평성대의 시절이 모두 지나갔다며 공자가 탄식한다. 성군이 다스리던 大道(대도)의 사회에서는 천하가 만인의 것이고, 현인에 정치를 맡김으로써 신뢰와 화목이 넘쳐났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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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땅에서 나는 재화를 독점하지 않았고 자기만을 위해 힘을 쓰지 않았다면서 공자는 이어간다. ‘그래서 도둑이 생기거나 난리가 일어나지 않았고(盜竊亂賊而不作/ 도절난적이부작), 사람들은 바깥 대문을 잠그지 않았다(故外戶而不閉/ 고외호이불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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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사기)’에는 요순의 시대보다 훨씬 뒤인 春秋時代(춘추시대) 鄭(정)나라의 명신 子産(자산)도 이런 정치를 베풀었다고 칭찬한다. 재상으로 있으면서 군주와 아랫사람을 恭敬惠義(공경혜의)로 대해 공자도 높이 평가한 사람이다. 循吏(순리) 열전에 昭君(소군)이 자산을 등용한 뒤부터 안락한 사회가 됐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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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나 소인배의 경박한 놀이가 없어지고 노소가 모두 편안해졌다. ‘2년이 지나자 시장에서 값을 에누리하지 않았고(二年 市不豫賈/ 이년 시불예가), 3년이 되자 밤에 문을 잠그는 일이 없어지고 길에서 떨어진 물건을 줍는 사람이 없었다(三年 門不夜關 道不拾遺/ 삼년 문불야관 도불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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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고르게 잘 산다면 밤에 문 열어놓고 남의 물건 탐을 내지 않겠지만 오래 전 태평성대에만 상상할 수 있다. 그래도 함께 모여 서로 도우며 일하던 농경시대엔 대문을 활짝 열고 지냈을 듯하다. 산업이 발전하고 가진 것이 많아지면서 富(부)가 부를 낳아 빈부의 격차는 벌어지고 私有(사유)의 재산은 남이 넘보지도 못한다. 더군다나 요즘의 주거는 대부분이 아파트이고, 호화단지는 전체 입구부터 철옹성이다. 이웃이 누구인지 알 필요도 없고 벨을 눌러도 경계심부터 드러내니 대문을 열고 산다는 생활은 꿈도 못 꾼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와부뇌명瓦釜雷鳴 - 흙으로 만든 솥이 우레 소리를 낸다, 모르면서 아는 척 나선다.

와부뇌명瓦釜雷鳴 - 흙으로 만든 솥이 우레 소리를 낸다, 모르면서 아는 척 나선다.

와부뇌명(瓦釜雷鳴) - 흙으로 만든 솥이 우레 소리를 낸다, 모르면서 아는 척 나선다.

기와 와(瓦/0) 가마 부(金/2) 우레 뢰(雨/5) 울 명(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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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없는 사람이 겉으로 더 떠들어댄다. 속에 든 것이 없는 사람이 알지도 못하면서 앞에 나서 잘난 체 설명한다. 이 경우 ‘속이 빈 깡통이 소리만 요란하다’거나 ‘빈 달구지가 더 요란하다’란 속담이 쓰인다. 벼는 익을수록 더 고개를 숙이는 법인데 이럴 때는 비록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아는 체 떠드는 자의 속은 알아챈다. 단지 본인만 몰라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다. 울음소리가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知之爲知之/ 지지위지지),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한다(不知爲不知/ 부지위부지)는 우스개의 제비보다 못한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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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만든 솥(瓦釜)이 우레 같은 소리를 낸다(雷鳴)는 이 성어도 배우지 못한 사람이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 나선다는 똑 같은 의미다. 혹은 질그릇과 솥이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마치 천둥이 치는 소리로 착각한다는 말로 무식하고 변변치 못한 사람이 아는 체 떠드는 소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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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뜻이 있는 현명한 자가 때를 얻지 못해 초야에 묻혀 있는데 우매한 자가 높은 자리에 앉아 떵떵거리는 것을 한탄한 屈原(굴원)의 글에서 나왔다.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 楚(초)나라의 정치가이자 비극시인인 굴원은 초나라 문학인 楚辭(초사)의 시조로 추앙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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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나라 문학을 모은 ‘초사’의 卜居(복거)란 작품에는 아첨배의 말만 듣는 왕에게 애절함을 느껴 떠나온 굴원이 卜官(복관)에게 점을 청한다. 거북점을 친 복관이 말한다. ‘세상이 혼탁하고 맑지 못해 매미 날개를 무겁다 하고 3만근 무게를 가볍다고 한다(世溷濁而不淸 蟬翼爲重 千鈞爲輕/ 세혼탁이불청 선익위중 천균위경), 황종의 선율이 깨지니 질그릇 솥이 천둥소리를 낸다(黃鐘毁棄 瓦釜雷鳴/ 황종훼기 와부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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溷은 어지러울 혼, 鈞은 무거울 균, 서른근 균도 되니까 1000균은 3만근이 된다. 黃鐘(황종)은 12律(율) 중의 하나로 화음을 이루기 위해서는 꼭 있어야 하는 음이라 한다. 아첨꾼은 높이 이름을 날리고 어진 선비는 이름도 없다고 굴원의 심정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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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는 사람도 답답하지만 자신을 모르고 허세를 부리는 사람은 불쌍하다. 보지 않는 곳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기 마련이다. 이에 못지않은 것이 뒷받침해주는 배경을 믿고 거들먹거리는 사람이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인사나 얄팍한 완장을 차게 된 사람은 눈꼴사납다. 보이는 것이 없는 이런 사람은 때가 훅 지나가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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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수차천 一手遮天 -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일수차천 一手遮天 -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일수차천 (一手遮天) -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한 일(一/0) 손 수(手/0) 가릴 차(辶/11) 하늘 천(大/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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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는 우리 속담과 번역한 듯이 같은 뜻을 지닌 성어다. 벼락 치는 하늘도 속인다는 사람이라도 그것이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을 리가 없다. 하나의 거짓말을 참말처럼 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곱의 거짓말을 필요로 한다는 서양 격언도 있다. 그런데도 권력으로 천하의 모든 사람 눈을 가리려는 일은 자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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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唐詩(당시)에서 나왔지만 세력을 믿고 전횡하며 윗사람을 속이고 아랫사람을 업신여기는 일이 어찌 옛날에만 있었겠는가. 한낮에 그림자를 피하려는 日中逃影(일중도영)이나 한 손에 하늘을 얹는다는 一手托天(일수탁천)과 같이 불가능하거나 무모한 일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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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시인 曹鄴(조업, 鄴은 땅이름 업)은 史記(사기)를 읽고 ‘讀李斯傳(독이사전)’이란 시를 지었다. 엄격한 법치로 秦始皇(진시황)을 도와 탄탄한 군현제를 확립하는데 도움을 준 이사는 획기적인 정치를 이끌었지만 악명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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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순자)에 같이 수학한 韓非(한비)를 시기하여 옥사하게 했고, 실용서를 제외한 서적을 불태우고 비판하는 학자를 생매장한 焚書坑儒(분서갱유)를 진시황에 건의했다. 승상에 오른 뒤 자신도 환관 趙高(조고)의 모함으로 처형된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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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은 司馬遷(사마천)이 평한 이사의 열전을 읽고 느낀 것을 읊었다. 뒷부분을 인용해보자. ‘남모르는 것을 속여도 잘 안 되는 법인데, 남이 다 아는 것을 속였으니 죽음을 자초한 꼴이네(欺暗尙不然 欺明當自戮/ 기암상불연 기명당자륙), 한 사람의 손으로는, 온 세상 사람들의 눈을 가리기 어려운 것(難將一人手 掩得天下目/ 난장일인수 엄득천하목), 보지 못했는가! 석 자밖에 안 되는 무덤과, 형장의 풀이 부질없이 푸른 것을(不見三尺墳 雲陽草空綠/ 불견삼척분 운양초공록).’ 雲陽(운양)은 구름으로 가렸다 햇볕이 났다 하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진나라 때 형장이 있었던 지명이기도 한데 한비와 이사는 이곳서 죽었다고 한다.\xa0

경제나 정치권에서의 권모나 술수는 당장은 통할지 모르지만 결국은 실상이 드러나고 상응한 벌을 받기 마련이다. /\xa0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하루지유何陋之有 - 어찌 누추한 곳이 있겠는가, 자신이 만족하며 사는 곳이 제일

하루지유何陋之有 - 어찌 누추한 곳이 있겠는가, 자신이 만족하며 사는 곳이 제일

하루지유(何陋之有) - 어찌 누추한 곳이 있겠는가, 자신이 만족하며 사는 곳이 제일

어찌 하(亻/5) 더러울 루(阝/6) 갈 지(丿/3) 있을 유(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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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한 뒤 친구나 이웃들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며 집을 구경시킨다. 번거로운 것을 피하여 점차 옛 풍습이 되어갈 정도로 드물어졌지만 집들이를 할 때 주인은 화려한 집이라도 꼭 좁고 너저분하다며 陋屋(누옥)이라고 겸손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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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낮춘다고 하더라도 정도가 심하면 孔子(공자)님이 꾸짖을 것이다. 거처하는 사람의 인품에 따라 향기가 날 수 있다며 ‘군자가 머무는 곳에 어찌 누추함이 있겠는가(君子居之 何陋之有/ 군자거지 하루지유)’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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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한한 생활에도 평안한 마음으로 도 행하기를 즐거워하며 근심을 잊는 安貧樂道(안빈낙도)와 樂以忘憂(낙이망우)를 최고로 쳤던 선비들은 공자의 교훈으로 주어진 불편을 능히 이겨냈다. 누추한 곳이라도 능히 교화할 수 있다는 말은 ‘論語(논어)’의 子罕(자한)편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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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당시 中原(중원)에는 성인의 도가 행해지지 않아 동방의 아홉 夷族(이족)이 사는 땅으로 옮겨 살려고 했다. 한 사람이 누추할 텐데 어찌 지내려 하느냐고 묻자 군자가 가서 교화해 살면 되니 무슨 누추함이 있겠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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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당)나라 시인 劉禹錫(유우석)은 ‘陋室銘(누실명)’에서 더 멋지게 표현한다. ‘산은 높음에 있지 않고 신선이 살아 명산이고(山不在高 有仙則名/ 산부재고 유선즉명), 물은 깊어서가 아니라 용이 살아 영험하다(水不在深 有龍則靈/ 수부재심 유룡즉령), 이 집은 누추하더라도 덕이 있어 향기롭다(斯是陋室 唯吾德馨/ 사시누실 유오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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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許筠(허균)도 ‘누실명’을 남겼다. ‘사람들은 누추한 곳에 어찌 사느냐고 묻지만(人謂陋室 陋不可處/ 인위누실 누불가처), 내가 보기에는 맑은 신선의 세계란다(我則視之 淸都玉府/ 아즉시지 청도옥부).’ 군자가 산다면 누추한들 어떠리 하며 유유자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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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가 사라지는 것은 형식적인 것을 꺼리는 풍조도 있겠지만 집 구하기가 어려운 것도 한 원인일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조그만 아파트가 수억대가 되니 젊은이가 봉급을 쓰지 않고 10년을 넘겨 모아도 감당을 못한단다. 이런 판이라 아무리 깨끗한 마음으로 살려고 해도 기본 환경이 조성될 리 없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하루지유何陋之有 - 어찌 누추한 곳이 있겠는가, 자신이 만족하며 사는 곳이 제일

하루지유何陋之有 - 어찌 누추한 곳이 있겠는가, 자신이 만족하며 사는 곳이 제일

하루지유(何陋之有) - 어찌 누추한 곳이 있겠는가, 자신이 만족하며 사는 곳이 제일

어찌 하(亻/5) 더러울 루(阝/6) 갈 지(丿/3) 있을 유(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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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한 뒤 친구나 이웃들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며 집을 구경시킨다. 번거로운 것을 피하여 점차 옛 풍습이 되어갈 정도로 드물어졌지만 집들이를 할 때 주인은 화려한 집이라도 꼭 좁고 너저분하다며 陋屋(누옥)이라고 겸손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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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낮춘다고 하더라도 정도가 심하면 孔子(공자)님이 꾸짖을 것이다. 거처하는 사람의 인품에 따라 향기가 날 수 있다며 ‘군자가 머무는 곳에 어찌 누추함이 있겠는가(君子居之 何陋之有/ 군자거지 하루지유)’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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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한한 생활에도 평안한 마음으로 도 행하기를 즐거워하며 근심을 잊는 安貧樂道(안빈낙도)와 樂以忘憂(낙이망우)를 최고로 쳤던 선비들은 공자의 교훈으로 주어진 불편을 능히 이겨냈다. 누추한 곳이라도 능히 교화할 수 있다는 말은 ‘論語(논어)’의 子罕(자한)편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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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당시 中原(중원)에는 성인의 도가 행해지지 않아 동방의 아홉 夷族(이족)이 사는 땅으로 옮겨 살려고 했다. 한 사람이 누추할 텐데 어찌 지내려 하느냐고 묻자 군자가 가서 교화해 살면 되니 무슨 누추함이 있겠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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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당)나라 시인 劉禹錫(유우석)은 ‘陋室銘(누실명)’에서 더 멋지게 표현한다. ‘산은 높음에 있지 않고 신선이 살아 명산이고(山不在高 有仙則名/ 산부재고 유선즉명), 물은 깊어서가 아니라 용이 살아 영험하다(水不在深 有龍則靈/ 수부재심 유룡즉령), 이 집은 누추하더라도 덕이 있어 향기롭다(斯是陋室 唯吾德馨/ 사시누실 유오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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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許筠(허균)도 ‘누실명’을 남겼다. ‘사람들은 누추한 곳에 어찌 사느냐고 묻지만(人謂陋室 陋不可處/ 인위누실 누불가처), 내가 보기에는 맑은 신선의 세계란다(我則視之 淸都玉府/ 아즉시지 청도옥부).’ 군자가 산다면 누추한들 어떠리 하며 유유자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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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가 사라지는 것은 형식적인 것을 꺼리는 풍조도 있겠지만 집 구하기가 어려운 것도 한 원인일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조그만 아파트가 수억대가 되니 젊은이가 봉급을 쓰지 않고 10년을 넘겨 모아도 감당을 못한단다. 이런 판이라 아무리 깨끗한 마음으로 살려고 해도 기본 환경이 조성될 리 없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하루지유何陋之有 - 어찌 누추한 곳이 있겠는가, 자신이 만족하며 사는 곳이 제일

하루지유何陋之有 - 어찌 누추한 곳이 있겠는가, 자신이 만족하며 사는 곳이 제일

하루지유(何陋之有) - 어찌 누추한 곳이 있겠는가, 자신이 만족하며 사는 곳이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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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한 뒤 친구나 이웃들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며 집을 구경시킨다. 번거로운 것을 피하여 점차 옛 풍습이 되어갈 정도로 드물어졌지만 집들이를 할 때 주인은 화려한 집이라도 꼭 좁고 너저분하다며 陋屋(누옥)이라고 겸손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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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낮춘다고 하더라도 정도가 심하면 孔子(공자)님이 꾸짖을 것이다. 거처하는 사람의 인품에 따라 향기가 날 수 있다며 ‘군자가 머무는 곳에 어찌 누추함이 있겠는가(君子居之 何陋之有/ 군자거지 하루지유)’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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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한한 생활에도 평안한 마음으로 도 행하기를 즐거워하며 근심을 잊는 安貧樂道(안빈낙도)와 樂以忘憂(낙이망우)를 최고로 쳤던 선비들은 공자의 교훈으로 주어진 불편을 능히 이겨냈다. 누추한 곳이라도 능히 교화할 수 있다는 말은 ‘論語(논어)’의 子罕(자한)편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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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당시 中原(중원)에는 성인의 도가 행해지지 않아 동방의 아홉 夷族(이족)이 사는 땅으로 옮겨 살려고 했다. 한 사람이 누추할 텐데 어찌 지내려 하느냐고 묻자 군자가 가서 교화해 살면 되니 무슨 누추함이 있겠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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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당)나라 시인 劉禹錫(유우석)은 ‘陋室銘(누실명)’에서 더 멋지게 표현한다. ‘산은 높음에 있지 않고 신선이 살아 명산이고(山不在高 有仙則名/ 산부재고 유선즉명), 물은 깊어서가 아니라 용이 살아 영험하다(水不在深 有龍則靈/ 수부재심 유룡즉령), 이 집은 누추하더라도 덕이 있어 향기롭다(斯是陋室 唯吾德馨/ 사시누실 유오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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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許筠(허균)도 ‘누실명’을 남겼다. ‘사람들은 누추한 곳에 어찌 사느냐고 묻지만(人謂陋室 陋不可處/ 인위누실 누불가처), 내가 보기에는 맑은 신선의 세계란다(我則視之 淸都玉府/ 아즉시지 청도옥부).’ 군자가 산다면 누추한들 어떠리 하며 유유자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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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가 사라지는 것은 형식적인 것을 꺼리는 풍조도 있겠지만 집 구하기가 어려운 것도 한 원인일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조그만 아파트가 수억대가 되니 젊은이가 봉급을 쓰지 않고 10년을 넘겨 모아도 감당을 못한단다. 이런 판이라 아무리 깨끗한 마음으로 살려고 해도 기본 환경이 조성될 리 없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