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2일 일요일

고건 모르지요

고건 모르지요

고건 모르지요

어둠이

커다란 어둠이

꽃들을 재웠다고

큰소리치치만

꽃들은

자는 척

향기로 이야기 나누는걸

어둠은

고건 모르지요

-이화주-

삶의 과정이 행복인 것을

삶의 과정이 행복인 것을

삶의 과정이 행복인 것을

산 꼭대기에 오르면 행복할 거라 생각 하지만 정상에 오른다고 행복한 건 아니다. 어느 지점에 도착하면 모든 사람이 행복 해지는 그런 곳은 없다.

같은 곳에 있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불행한 사람이 있다. 같은 일을 해도 즐거운 사람이 있고, 불행한 사람이 있다. 같이 음식을 먹지만, 기분이 좋은 사람과 기분 나쁜 사람이 있다.

좋은 물건, 좋은 음식, 좋은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대하는 태도이다. 무엇이든 즐기는 사람에겐 행복이 되지만, 거부하는 사람에겐 불행이 된다.

정말 행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 자신이 가진 것을 만족해 하는 사람,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 갈 곳이 있는 사람, 갖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이다.

"

-죽어도 행복을 포기하지 마라 중-

"

나뭇잎을 닦다

나뭇잎을 닦다

나뭇잎을 닦다

저 소나기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가랑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봄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기뻐하는 것을 보라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 고이고이 잠드는 것을 보라

우리가 나뭇잎에 얹은 먼지를 닦는 일은

우리 스스로 나뭇잎이 되는 일이다

우리 스스로 푸른 하늘이 되는 일이다

나뭇잎에 앉은

먼지 한번 닦아주지 못하고 사람이 죽는다면

사람은 그 얼마나 쓸쓸한 것이냐

-정호승-

마음

마음

마음

아침 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쌓인 구석구석이며

흙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그러나 매일 가장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 군데 입니다

작은 창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쥔 걸레 위에

내 가장 순수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붓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찾아와 앉을 그 자리

언제나 비어 있지만

언제나 꽉 차 있는 빛나는 자리입니다

-곽재구-

바로 말해요

바로 말해요

바로 말해요

바로 말해요 망설이지 말아요

내일 아침이 아니에요 지금이에요

바로 말해요 시간이 없어요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보고 싶었다고 말해요

해가 지려고 해요 꽃이 지려고 해요

바람이 불고 있어요 새가 울어요

지금이에요 눈치 보지 말아요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그리웠다고 말해요

참지 말아요 우물쭈물하지 말아요

내일에는 꽃이 없어요 지금이에요

있더라도 그 꽃이 아니에요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나태주-

친구란

친구란

친구란

친구란 당신이 그리움 속을 헤맬 때에

문득 그리워지는 얼굴이며,

당신이 살아있을 때에

곁에 있어주기만을 바라는 사람입니다.

친구란 당신이 울고 있을 때 그 눈물을 닦아줄 수 있고

당신의 환한 미소에 응답할 사람이며,

당신이 어디에 있건 당신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친구란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으며,

자기의 모든 것을 주려하는 사랑의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당신의 아픔, 당신의 슬픔을

나눠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친구란 당신이 좌절해 있을 때

당신에게 따뜻한 느낌만을 줄 수 있는 사람이며,

당신이 홀로 길을 걷고 싶을 때

당신의 그 마음을 아껴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친구란 당신이 외로울 때 전화를 걸고 싶은 사람이며,

짤막한 사연을 보내고픈 사람입니다.

친구란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며,

뜻하지 않은 이별을 할 때도

당신의 행복만을 빌어줄 사람이 바로 친구입니다.

-작자 미상-

9월 3일 오늘의 꽃

9월 3일 오늘의 꽃

9월 3일 오늘의 꽃

이 름 : 마거리트(Marguerite)

학 명 : Chrysanthemum frutescens

과 명 : 국화과

분 포 : 유럽과 아시아,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서 식 : 산, 들판

크 기 : 높이는 1m 정도

개 화 : 여름부터 가을

꽃 말 : 마음속에 감춘 사랑(Love one in mind)

높이는 1m 정도이다. 가지가 많으며 밑 부분은 목질이다. 잎은 깃 모양으로 길게 갈라지며, 쑥갓잎처럼 생겼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흰색, 노란색 따위의 두상화(頭狀花)가 피는데 들국화와 비슷하다.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길다. 아프리카 카나리아 섬이 원산지이다.

원산지에서는 높이 1m 정도 자라며 상록 초본성 다년생 숙근초로 난대 지역에서는 노지에서 월동한다. 줄기는 목질화하며 줄기와 잎은 마치 쑥갓 같고 털이 없으며 잎은 가장자리가 우상과 같은 거치가 있다. 가을에는 줄기와 잎이 무성하며 가지 끝에 여러 개의 꽃이 핀다. 꽃은 두화로 직경이 5∼6㎝ 정도 되는 꽃이 긴 꽃대 끝에 설상화가 순백색으로 피며 중심부의 화심은 황색이 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높이가 30㎝ 내외이고 개화기는 3∼5월이다. 화분용, 화단용, 절화용으로 이용한다. 원산지는 유럽과 아시아, 북아메리카, 아프리카에 분포하는데 전세계에 약 100∼200종이 난다. 한국에는 17종이 난다.

서로를 위한 공간

서로를 위한 공간

서로를 위한 공간

당신은 나를 열렬히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사랑해’라는 한마디를 하지 않았지.

가슴속에 가득 담긴 사랑을

입 밖으로 내뱉으면 퇴색된다면서.

나는 ‘사랑해’라고

자주 표현하는 게 사랑이라 했지.

그래야 온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찬다고.

세상 밖에 사랑이 가득 넘쳐야

사랑에 둘러싸여 서로를 포근히 감싸 준다고.

사랑을 마음으로 품고 있던 너.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했던 나.

쏟아지는 사랑 표현에 당황하고

계속되는 표현 요구에 지친다던 너는

결국 내게 이별을 말했지.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그 결정을 후회했다는 너의 말을 전해 들었어.

사랑 후에 오는 아픔

사랑 후에 오는 아쉬움

후회를 남길 사랑이라면,

‘사랑해’라는 말이 힘들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는 우리,

서로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두자.

벅찬 나의 사랑 표현을 받아 줄 곳

표현하지 않아도

당신 가슴에 쌓인 사랑을 알아줄 곳

서로의 사랑을 배려할 공간을.

-전승환 /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중에서-

사람의 멋

사람의 멋

사람의 멋

덜어내고 털어내고

비워낸다 해서

사람이 가져야 할

멋을 잃게 되거나

삶의 맛이

없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람의 멋,

"

삶의 맛은 채움에서

",

오는 것이 아니라

"

비움에서 오기 때문이다..

",

그 길은 진정으로

나 되기 위해 걷는 길이다.

그러니 빨리 걷는 길이기보다

느리게 걷는 길이고,

여럿이 더불어 걷는 길이기보다

홀로 고독하게 걷는 길이다.

물론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고독하지만

쓸쓸하지 않게 말이다.

어쩌면

사람은 나이 들어서

죽는 게 아니라

점점 편하게

주저 앉으면서

조금씩 사그라져 가는 게

아닌가 싶다.

"

-정진홍의 마지막 한 걸음을 혼자서 가야한다 중에서-

"

속이 꽉 찬 사람

속이 꽉 찬 사람

속이 꽉 찬 사람

남들 앞에서 잘난 척,

아는 척하지 마라.

경청하는 사람이

더 멋진 사람이고,

고개 끄덕이는 사람이

더 아는 게 많은 사람이다.

빈 수레가 요란하고

빈 깡똥이 시끄러운 법이다

없으면서 있는 척,

모르면서 아는 척해봤자

돌아오는 건 비난 뿐이다.

속이 꽉 찬 사람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빛이 난다.

"

-이근대의 너를 만나고 나를

",

"

알았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