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4일 화요일

어머니의 카레

어머니의 카레

어머니의 카레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남자는 20년 전, 가족들과 다툼으로 떨어져서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어머니와도 전혀 연락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남자에겐 형이 한 명, 여동생이 한 명 있었지만 그들과도 연락을 않고 살았던지라 최근까지도 몰랐습니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셨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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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어머니는 망각이라는 완벽한 감옥에 갇혀 계셨습니다. 처음에 남자는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고 지난 20년간 연락 한 번 하지 않은 불효자에 대한 노여움이 지나쳐 연기하고 계시는가 보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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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불같이 화를 내시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 활력이 넘치는 분이셨거든요. 그런데 그때 그 어머니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없고, 아들을 아저씨라 부르고 얼굴엔 주름이 가득한 치매 노인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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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어머니와 20년 만에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저녁 메뉴는 어머님이 고집을 부려 준비한 카레였습니다. 어머니가 식사 중인 남자를 빤히 바라보더니 물었습니다. "아저씨는 카레를 많이 좋아하시는가 봐. 우리 아들도 카레를 좋아해서 이것만 하면 두 그릇씩 먹었는데.." 어머니는 남자가 다 먹은 밥그릇에 다시 카레를 가득 담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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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어렸을 때 카레를 좋아해서 수시로 어머니께 졸라대곤 했습니다. 어머니는 치매인데도 그걸 기억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남자는 가슴 속으로 울며 부르짖었습니다. 어머니... 불효자를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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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 같은 시간도 돌이켜보면 찰나에 불과합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효도해야지...하지 마십시오.

부모님은 마냥 기다려주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길지 않은 인생,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마음껏 사랑하며 사십시오.

이번주엔 사랑하는 부모 형제 가족들과 마음껏 사랑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아내와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모를 섬기면 그 효도에 마음과 정성을 다함이라. -명심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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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따뜻한 하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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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노래

인연의 노래

인연의 노래

인연의 울타리는 편안했습니다

서로 웃음을 나누었고

서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xa0

\xa0

그들에 얼굴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았으며

마음이 통하는

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xa0

\xa0

대화가 통하고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되는 느낌은

울컥이는 가슴으로

눈시울 적시는 행복함의 눈물이었고

아픔을 달래는 조용히 흐르는 침묵은

그들도 함께 아픔을 느끼기 때문이었습니다\xa0

\xa0

참 고마운 사람들

참 따뜻한 마음들

그들의 얼굴이 하나 둘 스쳐가는 시간이면\xa0

\xa0

명치끝에서 올라오는

행복한 눈물을 감추질 못하고

한 줄의 짧은 글로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xa0

\xa0

잊는다는 것

잊힌다는 것

잊어버려야 하는 것이

참 많지만

그들의 고마운 마음은

절대 잊고 싶지 않습니다\xa0

\xa0

고요히 흐르는 까만 하늘에

인연이란 오선지를 그어놓고

어둠을 밝혀주는 가로등 불빛처럼\xa0

\xa0

서로 마음을 비춰주는

밝고 청아한

음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xa0

\xa0

-안성란-\xa0

봄은 이래서 좋다.

봄은 이래서 좋다.

봄은 이래서 좋다.

봄은

떠나갔던 이들이

돌아와서 좋다.

알듯 모를듯

곁으로 다가오고

보일듯이 안보일듯

수줍음이 있어 좋다.

소리없는 웅성거림에

마음 들뜨고

작은 바람도

손에 잡으면

꿈틀 감각이 좋다.

봄은

우리 모두를

예쁘게 만들어서 좋다.

희고 노랗게

붉은듯 초록되며

안한듯 화장한듯

그 모양이 아름답다.

소리없이 웃는 모습에

마음이 들뜨고

연한 꽃잎이 손짓을 하면

콩닥 가슴이 뛴다.

봄은

서로서로

아끼는 마음이 되어 좋다.

내것, 남의탓

욕심과 미움보단

보듬고 어울리며

함께함이 있어 좋다.

소리 없이 서로 아끼니

마음 들뜨고

살짝 내미는

사랑 표현엔 둥둥 하늘을 난다.

-오광수, ‘시는 아름답다’ 중에서-

국수가 먹고 싶다

국수가 먹고 싶다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은 불행을 막아주는 마법의 열쇠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당신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사하며

아름다운 순간을 늘려주기도 한다.

또한 감사하는 마음은 당신이 슬플 때

그 슬픔의 구명에서 빠져나가

다시 햇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당신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약을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주머니 속에 든 약의 존재를 모르고 살아간다.

사람들은 외부 상황에 빨리 익숙해져

자신의 인생에서 사소한 것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데 인색하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영원히 잠들지 않고

다시 깨어나는 것을 기뻐하자

밖이 매섭게 추울 때 보일러를 틀어

금방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음에 감사하자

지금까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것을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

새삼 깨닫고 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낸

아름다운 순간들을 떠올리며 행복해 하자

그림 그리기 요리 춤 노래 악기연주 스포츠 등

당신이 노력하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하자

또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웃음을 선사해준 당신의 인생에도 감사하자

이와 같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을

목록으로 적어보면 끝도 없을 것이다.

사소한 일상의 고마움을 많이 느낄수록

그 만큼 더 행복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감사하는 마음이 바로 인생의 기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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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트 쿨하비, 내 인생에 Thank You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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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꽃길 위에서 / 이해인

사랑의 꽃길 위에서 / 이해인

사랑의 꽃길 위에서 / 이해인

당신 생각으로

해 아래 눈이 부셨지요

비 내리면 하루종일 비에 젖고

눈 내리면 하얗게 쌓여서

녹아 내린 그리움

기쁘면 기뻐서

슬프면 슬퍼서

아프면 아파서

당신을 부르는 동안 더 넓어진 하늘

더 높아진 산, 깊어진 마음

흐르는 세월속에 눈물도 잘 익혀서

마침내 담백하고 평화로운 사랑이

내게 왔네요

이 사랑으로 세상을 끌어안고

사람을 위해주니

갈수록 더 행복할 뿐 고마울 뿐

사랑의 길 위에서

이제는 내 이름도

새롭게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동산고와ㅣ東山高臥

동산고와ㅣ東山高臥

동산고와ㅣ東山高臥

○ 동산의 높은 곳에 누워 있다

○ 東(동녘 동) 山(산 산) 高(높을 고) 臥(누울 와)

동산에 은거하며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것을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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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은 절강성 임안현 서쪽에 위치한 산 이름이며, 고와란 세상을 피해 산속에 숨어 평화롭게 사는 것을 말한다. 진나라의 사안이라는 자는 세속적인 권력이나 부귀를 등지고 동산으로 들어와 은둔지사가 되었다. 그의 이곳 생활은 자연 그대로의 삶이었다. 그러나 조정에서는 사안의 인물 됨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 다시 조정으로 돌아와 줄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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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안은 그때마다 자신이 있을 곳은 조정이 아니라 바로 이 동산이라며 응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활하던 어느 날, 사안은 동산을 나와 환선무의 사마가 되었다.

사안이 다잇 진나라의 수도로 저명 인사들이 노닐던 신정을 출발하려고 하자, 조정의 관리들은 모두 나와 전송을 했다. 당시 중승의 직에 있던 고령이라는 자는 특별히 송별연을 열어 주었다. 그 자리에서 고령은 이러한 농담을 했다.

"당신은 자주 조정의 뜻을 어기고 동산에서 높이 누워 있었소. 이 때 사람들은 \안석이 세상으로 나올 수 없다면 장차 백성들의 고통은 어찌하리.\라고 했소. 오늘 백성들은 \장차 당신의 고통을 어찌하리.\하고 말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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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은 웃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안석이 세상으로 나올 수 없다면 장차 백성들의 고통은 어찌하리.라고 한 것은 이 나라에 훌륭한 정치가가 없다면 백성들의 생활이 서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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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화지문ㅣ口禍之門

구화지문ㅣ口禍之門

구화지문ㅣ口禍之門

○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

○ 口(입 구) 禍(재앙 화) 之(어조사 지) 門(문 문)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 된다는 뜻으로, 재앙이 입으로부터 나오고 입으로부터 들어간다 하여 옛부터 성현의 가르침에 입을 조심하라는 글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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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서(全唐書)〈설시(舌詩)〉편에 다음과 같은 풍도(馮道)의 글이 실려 있다. “입은 곧 재앙의 문이요, 혀는 곧 몸을 자르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처신하는 곳마다 몸이 편하다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폐구심장설 안신처처뢰)”이라 하였으며 구화지문은 여기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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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는 당(唐)나라 말기에 태어났으나 당나라가 망한 뒤의 후당(後唐) 때에 재상을 지냈다. 후당 이래 후진(後晉), 후한(後漢), 후주(後周) 등 여러 왕조에서 벼슬을 한 사람으로, 그 동란의 시기에 73세의 장수를 누리는 동안 처신(處身)에 많은 경륜(經綸)을 쌓은 사람으로 위와 같은 처세관(處世觀)을 남겼다.

주희(朱熹) 경재잠(敬齋箴)에도 독에서 물이 새지 않는 것과 같이 입을 다물고 발언에 신중을 기하라守口如甁(수구여병)고 했다. 우리 말에도 "화는 입으로부터 나오고 병은 입으로부터 들어간다." "모든 중생은 화가 입 때문에 생긴다"고 했다.

직언고화ㅣ直言賈禍

직언고화ㅣ直言賈禍

직언고화ㅣ直言賈禍

○ 바른 말을 하여 화를 부르다.

○ 直(곧을 직) 言(말씀 언) 賈(장사 고) 禍(재앙 화)

바른 말을 하여(直言) 화를 초래한다(賈禍)는 성어는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에서 유래했다. 春秋時代(춘추시대) 晉(진)나라에 伯宗(백종)이라는 대부가 있었다. 그는 현명하고 직언을 잘한 명신으로 이름났다. 당시의 景公(경공)이 백종에게 이웃 宋(송)나라가 楚(초)나라의 침입을 받고 원군을 요청해오자 어떻게 할지를 물었다. 그는 채찍이 길다고 해도 말의 배에까지 이르지 않는다는 鞭長莫及(편장막급)이라는 말로 대국에 맞서는 것을 만류했다. 이처럼 어질고 바른 말을 잘 하는 백종이지만 그의 아내는 조정에 들어갈 때마다 마음이 놓이지 않아 신신당부했다.

‘도둑은 집 주인을 미워하고, 백성들은 윗사람을 미워하는 법입니다. 당신은 바른 말 하기를 좋아하니 반드시 화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盜憎主人 民惡其上 子好直言 必及於難/ 도증주인 민오기상 자호직언 필급어난).’ 현명한 백종도 아내의 말은 흘려들었다. 그때 三郤(삼극, 郤은 틈 극)이라 불리던 극씨 삼형제가 조정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들은 항상 바른 말 하는 백종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왕에게 항상 나쁜 말로 사이를 벌어지게 했다. 신임을 하던 경공도 차츰 의심이 들면서 백종의 작은 실수를 죄로 뒤집어씌워 결국 처형하고 말았다.

단기지계ㅣ斷機之戒

단기지계ㅣ斷機之戒

단기지계ㅣ斷機之戒

○ 베틀 위의 베를 끊어 경계함. 학문 포기에 대한 훈계

○ 斷(끊을 단) 機(틀 기) 之(갈 지) 戒(경계할 계)

베를 끊는 훈계(訓戒)란 뜻으로,학업(學業)을 중도(中途)에 폐(廢)함은 짜던 피륙의 날을 끊는 것과 같아 아무런 이익(利益)이 없다는 훈계(訓戒)

맹자는 후에 학문을 연마하기 위해 길을 떠나 공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맹자가 집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반가워하기는커녕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래, 공부는 다 했느냐?” 맹자는 “열심히 하다가 왔습니다.” 하고 대답했지요. 그러자 베틀에 앉아 짜고 있던 베를 가위로 싹둑 잘라버린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중도에 그만둠은 짜던 베의 중간을 잘라버린 것과 마찬가지다.”

맹자(孟子)는 이에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다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하여 훗날 훌륭한 유학자(儒學者)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