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5일 수요일

마음으로 드릴께요 / 윤현선

마음으로 드릴께요 / 윤현선

마음으로 드릴께요 / 윤현선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 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를 가진 커피를 드리겠어요

어쩌면 숭늉같은 커피일지도 모릅니다

탈 줄도 모르는 커피지만

마음으로 타기에 맛이 없어도

향기만은 으뜸이랍니다

허름한 차림으로 오셔도 좋아요

어차피 인생이란 산뜻한 양복처럼

새련된 생활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벙거지에 다 헤어진 옷이라 해도

그대가 마실 커피는 있답니다

나는 그대의 피로를 풀어 줄

향기 있는 커피만 타 드리겠어요

맛있는 커피나 차가

생각나시면 안 오셔도 좋습니다

오셔서 맛없다고

향기만 맡고 가셔도 좋구요

돈은 받지 않는답니다

그렇다고 공짜는 아니예요

그대의 무거운 마음의 빚을 내게 놓고 가세요

내려놓기 힘드시거든

울고 가셔도 좋습니다

삶이 힘드시거든 엔제든 오세요

맛이 없더라도 향기 있는 커피를 타 드리지요

마시기 힘드시거든 마음으로 드세요

나도 마음으로 커피를 드리겠습니다

그냥 보고 싶다 

그냥 보고 싶다 

그냥 보고 싶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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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에 내리는 빗물처럼

내 마음에 다가온 마음하나

스치는 인연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 혼자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을 타서 마시고

오늘은 유난히도 차 한 잔이 그리워

음악이 흐르는 창가에 기대어

홀로 듣는 음악도 너와 함께이고 싶고

매일 마시는 차 한 잔에도

너와 함께 하고픔을

흰 구름에 실어본다

인연에 소중함을 느끼면서도

때로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현실 앞에서 허물어지고

다 부질없다고 말하지만

보고픔만 있을 뿐이다

홀로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도 보고픔도 마셔 버리고

영원히 간직하고픈 님이기에

떨칠 수가 없어라

그대와 마시고 싶은

커피 한잔도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용혜원-

다정한 말에는 꽃이핍니다.

다정한 말에는 꽃이핍니다.

다정한 말에는 꽃이핍니다.

잘했다. 고맙다. 예쁘구나.

아름답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기다린다. 믿는다.

기대한다. 반갑구나. 건강해라.

내 人生에 도움이 될말은

의외로 소박합니다.

너무 흔해서

인사치레가 되기쉽지만

진심을 담은말은

가슴으로 느껴지는 법입니다.

괜찮다. 잘될거야. 힘내,

다시 꽃핀다. 걱정마라 .

위로의 말은

칭찬받는 아이처럼

금새 가지를 치고

조그맣게 잎새를 틔웁니다.

그런말...

희망의 말 !

초록의 말 ! 을 건네세요

누군가의 가슴속에

하루종일 꽃이 피어납니다.

당신은

기분좋은 정원사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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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식, 좋은글 모음 160가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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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꽃잎을 뿌려보낸 러브레터

벗꽃잎을 뿌려보낸 러브레터

벗꽃잎을 뿌려보낸 러브레터

내사랑 그대

난 그대에게 보낼 편지를

밤새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겨우 썼네요.

잠깐졸다 아침에 일어나

연서를

제비에 물어 보낼까

비들기의 전통에 실어 보낼까 하다

벗꽃잎에 실어

한강에 띄워 보내기로 했네요.

그대가 사는 언덕에

벗꽃이 필때

우연히 내편지를 받는다면

내가 그대를 너무나 사랑한다고

여겨 주었으면 하네요.

내 사랑 그대 !

난 너무나 당신을 사랑하기에

연서를 한강 벗꽃에 실어

당신에게 보내나니

혹여 내 연서를 그대가 받는다면

답장은 파란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하얀 구름에 실어

보내주기를 부탁해요.

산정상에 누워

그대의 편지를 기다리며

그대를 그리워하다.

우연히 하얀구름에 실려온

그대의 편지를 받는다면

아마 너무기뻐

감격에 겨워

눈물이 날지 모르니 까요.

-한려수-

아름다운 범인

아름다운 범인

아름다운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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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에 있는 어느 작은 마을에 담이란 담에 낙서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낙서의 내용도 한결같이 최미영이라는 이름으로 도배하듯이 낙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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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번은 그냥 장난으로 넘어 갔지만 온 마을의 담벼락마다 낙서를 해대는 통에 마을 주민들은 마침내 화가 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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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경찰서에 신고하게 되고 경찰은 몇날 며칠을 잠복 수사끝에 마침내 범인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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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다름아닌 그 동네에 사는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그 소년은 결코 장난으로 낙서를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경찰이 소년에게 낙서를 한 이유를 계속 추궁하자 소년은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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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병든 엄마의 이름을 벽에 적어 놓으면 친구들이 엄마 이름을 부르게 되어 엄마가 그 소리를 듣고 힘을 내서 병에서 나을것 같아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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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말을 들은 경찰은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찰 생활 중 이렇게 기분 좋은 범인은 처음이다."라며 감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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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동네 사람들은 아무도 이 낙서를 지우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를 지극히 사랑하면 초월적인 힘이 솟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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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 어떤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를 불러 일으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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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호랑이 심장

호랑이 심장

호랑이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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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화책 중에 호랑이 심장이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그 책의 내용은 숲속에 지혜로운 산중 호걸인 호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가슴이 심하게 쪼여오는 통증을 느껴 의사인 부엉이에게 찾아갔습니다. 부엉이는 진찰결과 심장을 이식해야 한다는 청천 벽력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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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마침 당장 이식할 수 있는 호랑이 심장은 없고 사슴의 심장이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호랑이는 몇날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차마 호랑이인 자신에게 사슴의 심장을 이식 할 수는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호랑이는 부엉이에게 비밀에 부쳐 줄것을 부탁하며 사슴의 심장을 이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수술은 아주 잘 되어 호랑이는 건강하게 숲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호랑이에게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주 큰 바위를 보고 겁이 났으며 멧돼지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토끼를 구해주고 고민도 많아졌습니다.\xa0

그는 사슴의 심장을 달고 사는 자신이 나약해지고 비굴해지는 것을 비참하게 느껴서 죽기로 결심하고 높은 절벽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때 마침 부엉이가 나타나자 호랑이는 자신의 심경을 모두 토로하였습니다.\xa0

그러자 부엉이는 호랑이왕님! 비록 호랑이 왕님이 사슴 심장을 갖고 있지만, 저는 여전히 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멧돼지에게 괴롭힘 당했던 토끼도 호랑이를 격려하고 위로했습니다. 마침내 호랑이는 마음을 고쳐먹고 숲속의 동물들을 잘 돌봤습니다. 그리고 동물들도 호랑이를 존경하고 잘 따랐습니다. 숲은 오랫동안 평화가 깃들었습니다.

어려서 호랑이 심장을 가진 다윗은 자신의 양이 곰에게 물려가면 싸워 곰에게서 양을 빼앗아 왔고 사자와 싸울땐 사자의 입을 찢어 죽일 만큼 호랑이의 심장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골리앗을 이긴 후 자국의 왕 사울이 시기심에 사로잡혀 그를 죽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xa0

그는 오랫동안 쫓기다 못해 적국까지 도망갔지만 함께 간 동료들의 수백명의 모든 가족까지 약탈자에 의해 빼앗기는 아픔을 격었습니다. 그는 약탈자를 추격하는 촌각을 다투는 과정에서 우연히 병들어 굶어 죽어가는 이집트 노예 소년을 발견하자 급하게 추격하는 모두의 대열을 멈추고 소년에게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노예 소년은 다윗에게 그의 가족들에 대한 자기를 버린 약탈자의 모든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곧 다윗의 일행은 약탈자들을 모두 도륙하고 무사히 가족들을 구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미워하던 사울왕이 죽자 다윗은 비로소 왕위에 등극 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호랑이의 심장을 가졌지만 정작 다윗의 어려움에서 구한건 어떤 하찮은 노예 소년의 목숨도 귀하게 여기는 사슴의 심장을 가지면서 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슴의 심장을 간직한체 성군이 되었습니다. 징기스칸도 사슴의 심장을 가지면서 모든걸 용서하고 천하를 재패하게 됩니다.\xa0

그가 한번은 전장에서 돌아와 보니 그의 아내는 침략한 적군의 아이를 뱃속에 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징기스칸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그 아이를 잘 키웠습니다. 수많은 영웅들도 처음엔 호랑이 심장을 가졌지만 나중에는 사슴의 심장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사람을 대하고 모든것을 포용했습니다.\xa0

위대한 정치가나 위대한 사람들은 강한 호랑이 심장보다 그를 덛보이게 하는 것은 아주 나약한 사슴의 심장입니다. 때론 호랑이 심장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것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따뜻한 사슴 심장이 더 길게 필요합니다.

-스토리 메이커 박성목-

강물과 사랑은

강물과 사랑은

강물과 사랑은

물이 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xa0\xa0

\xa0

사랑이 깊으면

삐걱거리지 않는다 \xa0\xa0

\xa0

물은 물의 깊이로

아름답게 흐르고 \xa0\xa0

\xa0

사랑은 사랑의 의미로

잔잔하게 흐른다 \xa0\xa0

\xa0

저 강물은 어디에서부터

흘러온 것일까 \xa0\xa0

\xa0

내 사랑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될까 \xa0\xa0

\xa0

저 강물은 어디

가서 굽이 돌까 \xa0\xa0

\xa0

내 사랑은 어디에서

쉬어 갈까 \xa0\xa0

\xa0

내 사랑 소리 없는 흐름

어느덧 여기까지 왔다 \xa0\xa0

\xa0

강물의 깊이로

꽃피는 몸짓으로

조용하게 왔다 \xa0\xa0

\xa0

강물이 깊으면

소리 나지 않는다 \xa0\xa0

\xa0

사랑이 깊으면

싸우지 않는다

-박영배- \xa0

바라는 건

바라는 건

바라는 건

삶이 잔잔했으면 좋겠습니다

쉽게 성내지 않고

쉽게 흥분하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고요했으면

좋겠습니다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

표 내지 않고 혼자 간직하다

이내 평온 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내뜻과 다르게 흘러

힘이 부치고 쉬고 싶을 때

마음가는 대로 훌쩍 떠나는

용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도

어린아이 같은 순수를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것이 익숙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행복을 오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조미하-

나도 누군가의 사랑이었을까

나도 누군가의 사랑이었을까

나도 누군가의 사랑이었을까

나도 누군가의 사랑이었을까

누군가 내 이름 석 자를

일기장에 적으며 마음 아파한 적 있을까

부치지 못할 편지를 밤새워 쓰다가 찢고

야윈 손가락들을 꼭 쥐고 나면

손톱자국들이 마음속에 남았을까

이렇게 세월은 흐르고

잠시라도 어느 순간

잠시라도 내가 웃던 모습을

기억해 줄 사람이 있을까

내 마음을 앗아가고 싶었다고

취한 눈이라도 말해 줄 사람이 있을까

사랑은 가볍게 흩어지고

약속을 걸었던 손가락들은 잊혀진다.

사랑은 마음이 아니다.

세월이 지나고 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 시간의 물건이다.

이제 더는 나를 마음에 두지 마라.

나는 네 사람이 아니었으니

너도 내 사람이 아니었구나

우리들은 청춘 속에

자유로이 부유하다

사라지는 바람이었구나

나도 누군가의 사랑이었을까.

-고흥준-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 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간다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 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살아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해

아쉬워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 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