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8일 토요일

일낙천금ㅣ一諾千金

일낙천금ㅣ一諾千金

일낙천금ㅣ一諾千金

○ 한 번 승낙한 약속은 천금과 같다, 약속을 중히 여김

○ 一(한 일) 諾(허락할 낙) 千(일천 천) 金(쇠 금)

한 번 승낙(承諾)하면 그것이 천금(千金)과 같다는 뜻으로,약속(約束)을 반드시 지킴을 이르는 말이다.

초(楚)나라 패왕(覇王) 항우(項羽)의 부하 중에 계포(季布)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는 체면을 소중히 여기고 신의를 지키는 임협(任俠)으로 알려져, 한번 허락한 이상 그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 초나라 사람들은 이런 그를 두고, “황금 백근을 얻는 것은 계포의 일낙을 얻는 것만 못하다得黃金百斤 不如得季布一諾.” 하였다. 그는 한(漢)나라의 고조(高祖)와 싸울 때는 초나라의 대장으로 많은 전공을 올렸지만, 항우가 패하자 천금(千金)의 현상금이 걸린 쫓기는 몸이 되었다.

그러나 그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그를 팔지 않았다. 추적의 손길이 뻗치자 스스로 노예가 되어 노(魯)나라의 주가(朱家)에게 팔려 갔다. 주가도 이 노예가 계포임을 알고 지켜 주었다. 그 뒤 하후영의 주선으로 사면되어 낭중(郎中)이 되었으며, 혜제(惠帝) 때에는 중랑장(中郞將)이 되었다. 사기(史記) 열전편(列傳篇) ‘계포조’의 이야기이다. ‘일낙천금’이란, 이 ‘계포의 일낙’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오늘날에는 이것이‘확실한 약속’이라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아수라장ㅣ阿修羅場

아수라장ㅣ阿修羅場

아수라장ㅣ阿修羅場

○ 싸움이나 재해로 큰 혼란에 빠진 상태

○ 阿(언덕 아) 修(닦을 수) 羅(벌일 라) 場(마당 장)

①전란이나 그밖의 일로 인(因)하여 큰 혼란(混亂) 상태(狀態)에 빠진 곳. 또는, 그 상태(狀態) ②아수라(阿修羅) 왕(王)이 제석천과 싸운 마당

불교 용어에서 유래한 阿修羅(아수라)는 梵語(범어) asura의 음역으로 추악하다는 뜻을 갖고 있는 귀신이다. 원래 인도 신화에서는 얼굴도 셋이고 팔도 여섯 개(三面六臂/ 삼면육비, 臂는 팔 비)인 추악한 악신이었다.

불교에 처음 들어왔을 땐 불법을 수호하는 八部衆(팔부중)의 하나로 선신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하늘을 지키는 帝釋天(제석천)과 싸워 패한 이후 증오심이 가득한 악신, 일명 戰神(전신)이 됐다. 걸핏하면 화를 잘 내고 성질이 포악해서 좋은 일이 있으면 훼방 놓기를 좋아했다. 아수라는 욕심 많고 화 잘 내는 사람이 죽어서 환생한 축생이라고 하니 이들이 모인 곳은 시끄럽고 파괴적일 수밖에 없다.

하늘과 싸울 때 아수라가 이기면 빈곤과 재앙이 오고, 져야 풍요와 평화가 온다고 했다. 그래서 인간이 선행을 행하면 하늘의 힘이 강해져 아수라에 이긴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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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편인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Mahabharata)에는 주신 비슈누(Vishnu)의 원반에 맞아 많은 피를 흘린 아수라들이 다시 칼, 곤봉, 창으로 공격을 당하여 시체가 피를 흘리며 산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나 처참한 광경을 아수라장이라 부르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므로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하게 흐트러진 현장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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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ㅣ惻隱之心

측은지심ㅣ惻隱之心

측은지심ㅣ惻隱之心

○ 남의 불행(不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 惻(슬퍼할 측) 隱(숨을 은) 之(갈지) 心(마음 심)

사단(四端)의 하나로, 남의 불행(不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맹자는 누구나 남의 고통을 차마 외면하지 못한다는 마음이 있다고 주장하며 재미있는 어린아이와 우물 이야기를 예로 든다.

公孫丑(공손추) 상편에 있는 내용을 보자. 한 어린아이가 우물 속으로 빠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면, 누구나 다 깜짝 놀라며 불쌍히 여기게 된다(見孺子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 견유자장입어정 개유출척측은지심). 怵은 두려워할 출, 惕은 두려워할 척. 이는 그 어린아이의 부모와 교제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동네의 친구들에게 어린아이를 구해 주었다는 명예를 얻기 위함도 아니며, 어린아이를 구해 주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소리가 싫어서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자 공손추에게 문답을 통해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 부끄러워하는 마음, 사양하는 마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고까지 강조한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인의 단서이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의의 단서이며,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단서이고,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지의 단서이다(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측은지심 인지단야 수오지심 의지단야 사양지심 예지단야 시비지심 지지단야).’

할머니의 장날

할머니의 장날

할머니의 장날

시골에서 고향을 지키며 사는 할머니가 밭에서 정성스럽게 가꾼 여러가지 채소를 장에나가 내다 팔았습니다.

할머니는 장이서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한눈에도 보기좋게 더미를 잘 묶어 놓았습니다. 누가 보아도 정성들인 유기농 채소란걸 금새 알 수 있었습니다.

벌써 장터에는 사람들로 이내 북적였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가격을 물어보다, 보기에도 좋은 나물과 채소가 생각보다 가격이 훨씬 싼편이라 욕심이나서 몽땅 살테니 가격을 깍아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몽땅 다 한꺼번에 절대로 팔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실 장에 나온 이유는 사람들이 좋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나온다고 했습니다.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이 흥정 할땐 못이기는척 하며 싸게 팔고 흠을 잡는 사람에게는 "내가 얼마나 정성드려 키운건데요" 라며 큰소리 치며 팔았습니다.

이래저래 만나는 사람들마다 각양 각색의 성격과 개성 때문에 할머니의 기분과 감정도 춤추듯 넘실 거렸습니다. 한마디로 할머니에게는 장사라기보다는 재미였습니다. 할머니는 이런 사람 사는 맛을 사랑하였습니다.

할머니는 암만 천천히 팔려고 해도 오후 해가 아직 한걸음이나 남았지만 나물이랑 채소가 이미 동이나고 말았습니다.

보따리 속에 싸가지고온 도시락을 다 비운터라 주섬주섬 가벼운 봇짐을 챙겨 이곳 저곳을 구경도 다녔습니다. 할머니에게는 친구가 참 많았습니다.

낼은 이웃 읍내의 장날입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저물어 가는 해도 미소를 짓는듯 했습니다. 돌아가는 길가의 꽃들도 환하게 반기는듯 했습니다. 할머니는 내일 또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려는 기대감에 마음이 무척 설레었습니다. 날마다 사람들을 만나는 하루를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매일 매일 주어지는 하루를 짜증으로 보냈는지 사랑으로 보냈는지..또 하루동안 사람들을 짜증으로 만났는지 무감각으로 만났는지 아님 할머니처럼 사랑으로 만났는지 생각해 봅니다.

어쩜 몽땅 다 사겠다고 한 아주머니의 유혹에 다 팔고 또다시 가져와서 빨리 또 다 팔려고 하루 하루를 욕심으로 삶을 채웠는지 자꾸만 반문해 봅니다.

모든게 사랑과 아름다움으로 보일땐 이미 너무많은 세월을 흘러 보냈을 때가 허다합니다. 하루를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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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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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약고구ㅣ良藥苦口

양약고구ㅣ良藥苦口

양약고구ㅣ良藥苦口

○ 좋은 약은 입에 쓰다.

○ 良(어질 양) 藥(약 약) 苦(쓸 고) 口(입 구)

좋은 약은 입에 쓰다. 다시 말해 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뜻이다.

천하를 통일하고 포악한 철권통치로 백성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고 숨통을 조이던 시황제가 죽고 나자, 진(秦)나라는 금방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긴장이 풀린 후의 심각한 이완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학정에 시달려 온 백성들은 곳곳에서 봉기했고, 그 민중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삼은 군웅들이 국토를 분할하여 세력 경쟁을 벌였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인물이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인데, 2세 황제 원년인 기원전 209년에 군사를 일으킨 유방은 3년 후에 경쟁자 항우보다 한 걸음 먼저 진나라 서울인 함양(咸陽)에 입성했다. 3세 황제 자영(子嬰)에게서 항복을 받아 낸 유방이 대궐에 들어가 보니 방마다 호화찬란한 재보가 쌓여 있을 뿐 아니라 꽃 같은 궁녀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유방은 원래 술과 여자를 좋아했으므로 대궐에 머물 생각을 했다.

그러자 부하인 번쾌(樊噲)가 쓴소리를 했다.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고 천하가 진정한 영웅을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서 주저앉아 한때의 쾌락을 즐기려 하십니까? 모든 것을 봉인(封印)하고 교외의 군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방이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자, 지혜로운 참모 장양(張良)이 타일렀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진나라의 폭정에 대한 백성들의 원한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전하께서 진나라 임금이 누리던 것을 일시적이나마 탐했다는 소문이 세상에 알려지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원래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에는 이롭고, 독약양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롭다.’고 했습니다. 번쾌의 충언을 받아들이십시오.”

비로소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은 유방은 대궐에서 나와 군진이 있는 패상(覇上)으로 돌아갔다.

5월 17일ㅣ오늘의 꽃

5월 17일ㅣ오늘의 꽃

5월 17일ㅣ오늘의 꽃

이 름 : 노랑 튤립(Tulipa)

학 명 : Tulipa gesneriana

과 명 : 백합과

분 포 : 남동 유럽과 중앙아시아

서 식 : 들과 정원

크 기 : 길이 20∼30cm

개 화 : 4∼5월

꽃 말 : 사랑의 표시(a love token)

남동 유럽과 중앙아시아 원산이다. 내한성 구근초로 가을에 심는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이고 원줄기는 곧게 서며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밑에서부터 서로 계속 어긋나고 밑부분은 원줄기를 감싼다. 길이 20∼30cm로서 넓은 바소꼴이거나 타원 모양 바소꼴이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며 안쪽으로 약간 말린다. 빛깔은 파란빛을 띤 녹색 바탕에 흰빛이 돌지만 뒷면은 짙다.

꽃은 4∼5월에 1개씩 위를 향하여 빨간색·노란색 등 여러 빛깔로 피고 길이 7cm 정도이며 넓은 종 모양이다. 화피는 위로 약간 퍼지지만 옆으로는 퍼지지 않으며 수술은 6개이고 암술은 2cm 정도로서 원기둥 모양이며 녹색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7월에 익는다. 관상용 귀화식물로서 원예농가에서 재배한다.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고 싶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고 싶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고 싶습니다.

낯설지 않은

당신이 좋았습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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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 말을 해도 다정한

당신이 참 좋았습니다.\xa0

\xa0

항상 염려해주고

아껴주고

먼 곳이지만

늘상 마음을 제게 열어두는

당신이 고마웠습니다.\xa0

\xa0

바램 없는 그 편한 미소며

거짓 없는 그 따사한 가슴이며

세상에

당신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마웠습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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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줄 게 없는 나이지만

그래도 당신은

내 유일한 쉼이고

내 유일한 소망입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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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미-\xa0

적반하장ㅣ賊反荷杖

적반하장ㅣ賊反荷杖

적반하장ㅣ賊反荷杖

○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

○ 賊(도둑 적) 反(돌이킬 반) 荷(멜 하) 杖(지팡이 장)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境遇)를 이르는 말

잘못한 사람이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나무람을 이를 때 흔히 ‘賊反荷杖도 유분수지’라며 혀를 찬다. 도둑이 매를 든다는 주객이 바뀐 일이 예부터 많았는지 관련속담이 숱하다. ‘도둑놈이 몽둥이 들고 길 위에 오른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소경 개천 나무란다’,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망건값 달라 한다’ 등이다.

賊反荷杖도 ‘旬五志(순오지)’에 있는 속담성어다. 조선 인조 때의 洪萬宗(홍만종)이 보름 만에 완성했다는 그 책이다. 거기엔 이렇게 해설한다.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것은 잘못한 자가 오히려 상대를 업신여기고 성내는 것을 빗댄 것이다.‘

옛날 민초들은 갓 쓴 도적에게 피해를 많이 당했다. ‘도둑질을 하더라도 사모 바람에 거드럭거린다’란 말이 있듯이 고약한 벼슬아치들은 수탈을 하고도 권세만을 믿고 큰소리친다. 관리라는 허명아래 이뤄지는 도둑질이야 말로 가장 파렴치하고 질 나쁜 나라의 도둑질이다.

5월 16일ㅣ오늘의 꽃

5월 16일ㅣ오늘의 꽃

5월 16일ㅣ오늘의 꽃

이 름 : 조밥나물(Hieracium)

학 명 : Hieracium umbellatum

과 명 : 국화과

분 포 : 한국·중국 동북부·시베리아

서 식 : 산지의 습기가 있는 곳

크 기 : 30∼100cm

개 화 : 7∼10월

꽃 말 : 선언(vow)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30∼100cm이다. 자르면 흰 즙액이 나오고 위에서 가지가 약간 갈라지며 줄기잎은 어긋나고 꽃이 필 때 밑부분의 잎이 마르며, 중앙에 달린 잎은 바소꼴이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다소 있다. 꽃은 7∼10월에 피고 황색이며 두화(頭花)는 가지 끝에 산방상으로 달린다.

총포는 길이 9∼11mm이고, 포조각은 3∼4줄로 배열하며 겉으로 점점 짧아진다. 화관은 노란색이며 통부에 털이 있다. 열매가 10∼11월에 결실하며 수과(瘦果)이다. 열매는 흑색으로 길이 2.5∼3mm이고 10개의 능선이 있다. 관모는 갈색이고 깊이 7mm정도이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한다. 한국·중국 동북부·시베리아·유럽·일본·북아메리카·북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뒷걸음치는 너에게

뒷걸음치는 너에게

뒷걸음치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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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풍경을

눈에 다 넣기 위해서

뒤로 물러나 멀리 보는 게

너에게 필요했던 거야.\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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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멀리 뛰기 위한

도약 거리가

너에게 필요했던 거야.\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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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의 너

뒷걸음 치고 있는 거야.\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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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넓게 보기 위해서\xa0

\xa0

조금 더

멀리 뛰기 위해서\xa0

\xa0

그러니

우울해 할 필요 없는 거야.\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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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따 바라볼

더 넓고 아름다운 세상

눈물로 가릴 거야?\xa0

\xa0

조금 이따 뛰어 오를텐데

그렇게 뒷걸음질 멈추고

멀리 도약 할텐데\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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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우울의 무게를 더할 거야?\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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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마음으로

좋은 마음으로

설레는 마음으로\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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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후퇴를 즐겨.\xa0

\xa0

말 그대로 너의 뒷걸음은

일보후퇴 이보전진의 도약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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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참 소중한 너라서 중에서-\xa0\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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