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5일 화요일

◇ 코로나 시대 산사여행

◇ 코로나 시대 산사여행

◇ 코로나 시대 산사여행

- 남양주시 봉선사 템플스테이

광릉(光陵)은 조선 제7대 왕인 세조와 정희왕후 윤씨의 무덤이다. 광릉 숲은 세조가 능터를 정한 이후 능림으로 지정돼 경작과 매장,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500년이 넘도록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을 만큼 가치가 높다.

"

경기 남양주시 봉선사 템플스테이가 특별한 건 광릉 숲 때문이다. 주말 휴식형 템플스테이 참가자에 한해 스님과 함께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광릉 숲 구간을 돌아볼 수 있다. 일명 비밀의 숲 포행(布行)이다. 광릉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새소리와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딴 세상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숲속에서 명상하며 마음에 쌓여 있는 감정을 털어낸다. 비밀의 숲에서 나에게 집중하며 마음 비울 수 있는 시간이다.

",

예불과 공양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봉선사 연못 산책에 나선다. 여름이면 연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는 연못이다. 혼자서 천천히 산책하며 사색하기 좋은 연못이 2개나 있다. 템플스테이 숙소에 가만히 앉아 바라보는 풍경만으로도 힐링이다. 광릉 숲과 평화로운 사찰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새와 개구리 등 자연의 소리와 예불 소리에도 귀 기울여본다.

직장인 김예나씨는 "최근에 스트레스가 많아서 산도 보고 마음도 비우고 싶어 템플스테이를 신청했는데, 숲에서 명상도 하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이 진정되는 걸 느꼈다"며 "종교에 관계없이 템플스테이가 색다른 경험과 힐링이 됐다"고 했다.

- 조선일보 -

◇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자연 이구아수 폭포

◇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자연 이구아수 폭포

◇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자연 이구아수 폭포

리우데자네이루와 정반대의 풍경을 보여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세계 최대의 넓이와 수량을 자랑하는 이구아수 폭포다. 지구 반대편으로의 여행. 이구아수 폭포는 꼬박 하루의 비행시간과 7시간의 버스여행 등 이 모든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꼭 봐야 할 만큼 감동적인 풍경이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이 한없이 낭만적이라면 이구아수 폭포의 풍경은 끝없이 장엄하다. 이 장엄함은 영화 ‘미션’의 무대가 됐다. 영화는 1750년쯤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국경 부근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원주민 과라니족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벌이는 두 선교사의 대립되는 모습을 통해서 종교와 사랑, 정의가 무엇인가를 그린다.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음악을 맡았는데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 선율이 장대한 폭포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영화는 1986년 제39회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세 나라 국경에 걸쳐 자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폭포이자 세계 제일의 관광명소다. 275개의 폭포가 직경 3㎞, 높이 80m에서 떨어지는 이구아수 폭포는 빅토리아 폭포보다 넓고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 이곳의 전경은 말로 전해 듣고, 글이나 사진으로 보아서는 절대 그 위용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원주민(파라과이 과라니 인디오) 말로 이구아수는 ‘큰 물’이다. 폭포 전체의 폭만 4㎞ 남짓. 평균 낙차는 64m다. 우기(11~3월)에는 초당 1만 3000여t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이구아수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는 ‘악마의 목구멍’이라 불리는 곳. 이구아수강을 통째로 벌컥벌컥 삼켜대듯, 초당 6만여t의 물이 거대한 절벽으로 빨려든다.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는 이구아수를 본 뒤 넋을 잃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가엾은 나이아가라’라고.

이구아수 폭포 여행의 시작은 포스두이구아수시다.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면 이구아수 국립공원에 닿는다. 입구에서 계곡과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5분쯤 걸으면 강 건너편에 입이 쩍 벌어질 장관이 펼쳐진다. 하나도 아닌 수십, 수백 개 폭포가 하얀 박무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귀퉁이를 돌아서면 영화 ‘미션’ 촬영지로 유명한 ‘삼총사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수십 개 폭포가 겹쳐 있는 그 절벽 바로 아래턱까지 200여m의 데크를 밟고 둘러볼 수도 있다. 한 걸음 내딛는 순간 현기증이 난다.

이구아수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헬기투어를 권한다. 150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 이구아수 하류에 있는 헬기장에서 강 건너 악마의 목구멍이 입을 쩍 벌린 상공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여. 3000피트(약 1000m) 상공, 125마일(시속 200여 ㎞)의 속도로 하늘을 가르며 이구아수 전체를 보는 맛은 웅장하고도 장엄하다. ‘악마의 목구멍’을 향해 하얀 포말을 쏟아내며 무서운 속도로 빨려드는 이구아수의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브리엘 신부는 교황청의 철수령에 회의를 느끼고 마지막까지 신이란 무엇인가를 외치며 방황한다. 그는 마침내 신앙의 힘은 바로 사랑이라는 해답을 얻은 뒤에 무기 없이 싸움에 나선다.

“신부들은 죽고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자는 나고 산 자는 그들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기 때문입니다”라는 대사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가슴속에 묵직한 돌처럼 남는다.

언젠가 코로나 사태도 잠잠해질 것이다. 우리는 영화의 마지막 대사처럼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다시 여행을 떠날 것이다.

-서울신문-

◇ 아듀!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 아듀!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

◇ 아듀!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

우리나라엔 ‘찰스’로 널리 알려진 두 사람이 있다. 한 명은 정치인 안철수이고 또 한 명은 ‘배철수의 음악캠프’ 진행자 배철수(찰스 배)를 일컫는다.

시중에 떠도는 우스갯소리지만 배철수의 이름값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배철수는 1987년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와 ‘탈춤’으로 가요제에서 연거푸 상을 받으며 가수로 데뷔했다. 그러던 배철수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진행을 맡으며 라디오 DJ로 변신했다. 1990년이다. 올해까지 30년째 마이크를 독차지하며 DJ로서 라디오 방송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배철수는 자신 말고도 다른 스타 탄생을 이끌기도 했다. 롤링스톤스의 ‘satisfaction’을 빈심포니가 고전 록 버전으로 연주한 오프닝 시그널은 국민의 귀에 가장 친근한 팝송의 반열에 올랐다. 방송인 배칠수도 있다. 배철수 특유의 음성을 흉내 낸 성대모사로 시선을 끈 그는 배철수의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배칠수의 음악텐트’라는 인터넷 방송으로 마음껏 끼를 발산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철수와 칠수’ 코너 진행자로 본가 격인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입성하기도 했다.

배철수에 앞서서는 이종환과 김광한, 김기덕을 우리나라 3대 팝 전문 라디오 DJ로 꼽을 수 있다. 이들은 각자 전문 음악 지식과 감성적인 목소리로 40대 이상 중년층의 청춘 시절을 라디오 앞으로 이끌었다. 아쉽게도 지금은 김기덕만 생존해 있다.

음악방송 DJ만 있는 게 아니다. 1973년 첫 전파를 쏜 MBC라디오의 시사 풍자 프로그램 ‘싱글벙글쇼’ 진행자 강석과 김혜영은 1987년부터 33년째 입을 맞춰 온 명콤비 DJ다. 배철수보다 3년 선배 격인 이들이 방송사의 봄 개편에 따라 이번 주 일요일을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고 한다.

정치인 성대모사를 통해 답답한 시국에 일격을 가한 ‘돌 도사’와 ‘서울공화국’ 코너로 유명한 강석은 1984년부터 마이크를 잡아 라디오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3년 뒤인 1987년 합류한 김혜영은 이듬해 결혼식 날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방송을 끝내고 식장으로 달려갔다는 일화를 남겼다. 역시 여성 최장수 DJ 주인공이다.

시원하고 통쾌한 멘트로 소시민들의 애환을 달래준 세월만큼 이들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사 게시판엔 감사와 응원의 글과 함께 하차를 반대하는 내용도 제법 보인다. 그중에 압권은 “가을 개편 때 복귀하세요”가 아닐까.

-부산일보-

报道 bàodào

报道 bàodào

报道 bàodào

=> 보도하다

김기범 교수의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

■ 김기범 교수의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

■ 김기범 교수의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재물을 모아주는 주거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자연환경과 음양오행 주역 8괘를 근거로 삶의 질을 높이고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을 소개드립니다.

✔ 현관 풍수인테리어 기법 1

집의 얼굴인 현관은 외부의 기운(氣運)이 안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관문이다. 현관을 풍수인테리어 원리에 맞게 꾸미는 것은 집안 운(運)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주택이나 일반 건물에서는 대지보다 약간 높아야 하며 조금 높으면 자중하고 위엄도 있지만 너무 높으면 자만과 교만으로 흐르기 쉽다.

아파트에서는 어쩔 수 없이 주어진 환경에 따라야 하기에 인테리어 기법을 활용해 운을 상승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관은 집안 전체의 기운을 좌우하므로 재물과 행운을 원한다면 항상 청결해야 한다.\xa0

우선 밝고, 실내 쪽으로 전개되는 곳이 트여야 기의 흐름에 좋다. 벽에 밝은 느낌의 정물화나 풍경화의 액자나 그림은 현관으로 들어온 거친 기(氣)를 걸러서 부드럽게 순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향후 거실, 주방, 안방, 침실, 화장실, 욕실, 대문, 발코니, 정원, 좋은 아파트 고르는 법, 사무실, 점포, 음양오행의 원리로 색상 선정, 좋은 아파트 고르는 법, 생활인테리어 기법 등을 순차적으로 게재해 관심 있는 정보를 시리즈로 제공한다.

♣ IFSA 국제풍수협회 선정 2018 대한민국 최고 풍수인테리어 전문가

♣ 문의 : 010-2432-5522 / http://cafe.daum.net/kkb2005

◇ 100억 자산가 된 주식 단타 고수 "오르는 종목만 사고, '물타기' 말라"

◇ 100억 자산가 된 주식 단타 고수 "오르는 종목만 사고, 물타기 말라"

◇ 100억 자산가 된 주식 단타 고수 "오르는 종목만 사고, \물타기\ 말라"

“저가(低價) 매수라는 단어는 제 사전에 없습니다. 저는 무조건 오르는 주식만 삽니다.”

개인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단타 고수(高手)’로 유명한 하웅(43)씨는 ‘쌀 때 사서 오르면 판다’는 가장 보편적인 주식 투자 패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초단타 고수 하웅씨가 인천의 개인 사무실에서 주식 투자를 하는 모습

초단타 고수 하웅씨가 인천의 개인 사무실에서 주식 투자를 하는 모습

비싸더라도 주가가 계속 ‘우상향’하는 주식을 샀다가 파는 것이 더 나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하씨는 “침체나 사양길에 접어든 산업의 종목은 쳐다도 보지 않는다”며 “현재 ‘핫(hot)’한 종목만 매매하는 것이 투자의 제1원칙”이라고 했다.

대학 중퇴 후 지난 20여년간 주식투자를 해온 하씨는 2000만원의 종자돈으로 현재 100억원대 자산가가 됐다. 전업(專業) 투자자가 된지는 15년쯤 된다. 2000년 ‘닷컴버블’ 때는 큰 돈을 날리기도 했지만 전업투자자가 된 2005년 이후로는 연평균 수백 퍼센트(%)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증권사들이 주최하는 주식투자대회에서 여러 번 1위를 차지했고, 허영만 화백의 주식투자 만화에도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하씨는 ‘초단타 투자자’다. 매수한 주식을 연속으로 들고 있는 기간은 보통 3~4일을 넘기지 않는다. 짧으면 1일, 몇 시간 안에도 판다. 저평가 기업을 골라내 수년에서 수십 년씩 주식을 보유하는 워런 버핏과 같은 가치투자가와 정반대에 서 있다.

하씨는 “오를만한 종목을 고른다는 점에선 가치투자와 다를 바 없다”며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가장 큰 목적은 기업의 주주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대한 많은 돈을 버는 것”이라고 했다.

하씨는 특유의 초단타 노하우로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지난 3~4월 200%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그는 “코로나 사태처럼 변동성이 클 때가 한 쪽으로 돈이 쏠려서 오히려 고수익을 내기는 더 쉽다”고 했다.

하씨는 지난 3개월간 코로나 관련주를 중심으로 40여 종목을 매매했다. 특히 4~5종목은 사고 팔고를 10회 가량 반복했다. 보통 여러 종목을 동시에 들고 있지 않고, 하나의 종목만으로 최적의 매수·매도 시점을 잡는다.

하씨는 투자 실패 시 대처도 매우 빠르다. 주식 매수 후 2~3%만 떨어지면 ‘칼 같이’ 손절매(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것)한다. 처음 샀을 때보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더 매수해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는 ‘물타기’도 일절 하지 않는다.

하씨는 “인기 종목은 시장에서 사려는 사람이 늘 많기 때문에 ‘손절매’하기도 쉽다”며 “물타기와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더 산다”고 했다.

하씨는 주식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도 유심히 살핀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이 다음날 장 초반 상승률이 높지 않거나 하락세를 보이면 “시가(始價)가 고가(高價)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 하씨의 설명이다.

하씨는 진단키트, 치료제·백신 등 코로나 관련 주들도 이제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하씨가 최근 관심종목에 담아둔 것은 대부분 코로나 사태로 수혜가 예상되는 ‘언택트(비대면)’주다.

하씨는 “직장인들은 시장이 열리는 동안 다른 일을 하기 때문에 하루 안에도 몇 차례 매매를 해야 하는 초단타 투자를 하기는 사실 어렵다”며 “다만 주가가 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 유망 종목을 빠르게 찾기 위해 늘 공부해야 한다는 것,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뚜렷하게 세워놓고 있어야 한다는 것 만큼은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

抱 bào

抱 bào

抱 bào

1. 안다 2. 처음으로 얻다 3. 양자로 삼다 4. 한데 뭉치다

◇ 두릅, 나른한 춘곤증 특효약이래요

◇ 두릅, 나른한 춘곤증 특효약이래요

◇ 두릅, 나른한 춘곤증 특효약이래요

"

화창한 봄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콕 박혀 있으려니 나른하고 졸리다고요? 청신한 향과 아삭한 식감으로 봄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릅(사진 위)을 드셔 보세요. 몸에 활력을 불어넣고 피로를 풀어줘 춘곤증에 최고로 꼽히는 나물입니다. 두릅나무의 순인 두릅은 맛뿐 아니라 영양도 뛰어납니다. 비타민 A·C, 칼슘, 섬유질 함량이 높습니다. 다른 봄나물에 비해 우수한 단백질도 많습니다. 특유의 쌉싸래한 맛은 인삼에도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 때문입니다.

",

"

두릅을 사려고 보면 참두릅 땅두릅 개두릅도 있어 헷갈리지요. 요즘 두릅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합니다. 이와 구분하기 위해 자연산을 참두릅 또는 나무두릅이라 부릅니다. 독활이라고도 부르는 땅두릅은 땅에서 솟아나는 순을 채취한 것입니다. 자연산은 하우스 재배 두릅보다 맛과 향이 강합니다. 가격도 2배 이상 차이 납니다. 개두릅(사진 아래)은 정확히 말하면 두릅이 아니라 음나무의 새순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먹어보면 맛이 살짝 다르죠.

",

두릅은 날것일 때보다 익혀야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납니다. 두릅 잎을 손으로 쥐고 끓는 물에 줄기부터 10~20초 데칩니다.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고 초록빛이 선명하게 유지됩니다. 줄기를 데친 뒤에 전체를 끓는 물에 10~15초 넣습니다. 데쳐졌으면 바로 건져 차가운 물에 넣어 열기를 빼줘야 식감과 색감이 살아납니다. 열기가 다 빠지면 건져 물기를 제거하고 그대로 먹거나 요리에 사용하면 됩니다.

"

두릅 본연의 풍미를 가장 잘 즐길 수 있으면서 간편한 요리는 데친 두릅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두릅숙회입니다. 주꾸미나 낙지를 데쳐 곁들이면 금상첨화죠. 밀가루와 달걀옷을 입혀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지져내는 두릅전도 아삭한 식감을 즐기기 좋아요. 오래 두고 먹으려면 두릅장아찌를 담급니다. 간장·설탕·물·식초를 같은 양(1:1:1:1)으로 섞어 데친 두릅에 붓습니다. 너무 달거나 시면 설탕과 식초량을 살짝 줄입니다. 일주일 숙성시키면 먹을 수 있습니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장아찌를 담그고 3일 뒤 국물만 따라내 끓인 다음 완전히 식혀 다시 부으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6개월에서 일 년쯤 두고 먹어도 됩니다.

",

-조선일보-

◇ "내추럴 와인은 죄가 없다”

◇ "내추럴 와인은 죄가 없다”

◇ "내추럴 와인은 죄가 없다”

“와인에서 마구간 냄새가 나네?”

실제로 가본 적도 없는 마구간, 하지만 마구간이라는 단어만큼 그 와인의 쿰쿰함과 꼬릿함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었다. 내추럴 와인에 대한 첫 기억은 이토록 강렬했다.

지난 몇년간 국내 와인시장의 트렌드는 단연 내추럴 와인이었다. 소수 몇몇 와인바에서만 팔던 내추럴 와인은 언젠가부턴 꽤나 대중화됐다. 컨벤셔널 와인(기존의 일반 와인)과 내추럴 와인 모두 파는 바가 있기도 하고, 내추럴 와인만 파는 바도 늘어났다. 내추럴 와인만 마시는 마니아들도 늘어났다.

내추럴 와인이 뭐냐고? 인위적인 첨가물을 넣거나 필터링 공법 등을 쓰지 않은 와인이다. 와인에 첨가물이 들어간다는 것을 몰랐다면, 충격받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 와인에는 산화방지제인 이산화황, 합성보존료인 소르빈산칼륨 등이 첨가된다. 이런 첨가물을 조금도 넣지 않은 것이 내추럴 와인이다. 또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도 걸러주지 않는다. 쿰쿰하고 꼬릿한 맛이 나기도 하는 특징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물론 내추럴 와인을 마트나 와인 판매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생산량이 적어 공급도 적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내추럴 와인 전문바 ㄱ사장님은 “내추럴 와인이 이윤을 남기기 좋은 구조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내추럴 와인을 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ㄱ사장님 말에 따르면, 내추럴 와인은 일반 와인에 비해 대중이 가진 정보가 굉장히 적고, 각 나라의 깐깐한 와인 등급 체계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등급과 상관없이 값을 매길 수 있기 때문이라 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일반적인 시장경제 원리겠지만.

와인 좀 마신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내추럴 와인이 유행이라는데, 그렇다면 나도 내추럴 와인을 좀 마셔봐야 할 것 같았다. 관련 강의도 듣고 책도 읽으며 공부했고, 마실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마셨다. 그러나 내추럴 와인 특유의 맛과 향이 내 취향이 아니었고, 값도 비싼 편이니 굳이 마실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일반 와인은 빈티지가 달라져도 맛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반면, 내추럴 와인은 빈티지에 따라 아예 다른 와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이 달라지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내추럴 와인과 멀어졌다.

그러나 최근 다시 내추럴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 우연히 마시게 된 몇몇 와인이 너무 맛있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와인의 맛을 일반화할 수 없는데도, 너무 쉽게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단정 지었다. 단정 짓기엔 내가 마셔본 와인의 종류가 적었을 뿐이고, 내 마음에 드는 와인을 만나지 못한 것뿐이다. 그렇다. 내추럴 와인은 죄가 없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맛있는 내추럴 와인을 마시게 될까. 그 무궁무진한 세계에 한 발 내디딘 기분이다. 아, 그렇다고 내추럴 와인만 마시겠단 말은 아니다. 그냥 더 많이 마시겠지, 뭐.

-한겨레-

시도지교市道之交 - 시장과 길거리서 이뤄지는 이익만을 위한 교제

시도지교市道之交 - 시장과 길거리서 이뤄지는 이익만을 위한 교제

시도지교(市道之交) - 시장과 길거리서 이뤄지는 이익만을 위한 교제

저자 시(巾/2) 길 도(辶/9) 갈 지(丿/3) 사귈 교(亠/4)

친구 사이에 어떤 우정을 가장 높이 칠까. 益者三友(익자삼우)를 말한 孔子(공자)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견문이 많은 친구를 사귀라고 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신은 희생한 管鮑之交(관포지교)의 鮑叔牙(포숙아)를 管仲(관중)은 부모처럼 귀하게 여겼다. 이런 무조건의 우정은 말고 사귐에 대해 깨우쳐야 할 격언이 있다. ‘술과 음식으로 사귄 친구는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세력과 이익으로 사귄 친구는 한 해를 넘지 못한다.’ 格言聯璧(격언연벽)에 나온다.

시장과 길거리(市道)에서 이루어지는 교제(之交)라는 뜻의 이 성어는 단지 이익만을 위한 사귐을 이른다. 이익이 되면 찾고 아무 소용이 없으면 돌아서는 사귐은 친구사이는 아니다. 그래도 세력이 있을 때는 아첨하며 따르고 잃었을 때는 푸대접하는 炎凉世態(염량세태)란 말과 같이 세상인심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생사를 같이할 수 있는 사이 刎頸之交(문경지교, 刎은 목자를 문, 頸은 목 경)에 나오는 廉頗(염파, 頗는 자못 파)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戰國時代(전국시대) 趙(조)나라의 명장 염파는 여러 차례의 전투에서 공을 세웠으나 상대국의 계략에 빠진 왕이 파면했다. 그의 집에 드나들던 식객은 모두 떠났다. 燕(연)나라가 쳐들어와 염파가 다시 중용됐을 때 식객이 모여들자 쫓아내려 했다. 한 사람이 나서 충고했다. ‘세상 사람들은 시장가는 길목에 모여듭니다. 상공께서 권세가 있으면 따르고 없어지면 떠납니다(天下以市道之交 君有勢我則從君 君無勢則去/ 천하이시도지교 군유세아즉종군 군무세즉거).’ 세상의 이치가 그러한데 큰 인물은 그런 일에 괘념치 말라는 충고였다. ‘史記(사기)’ 열전에 나온다.

친구 사이에 이익을 가져다줄지 손해를 끼칠지 계산하고 사귈 리는 없다. 그런 사이는 아니라도 가깝고 먼 관계는 있을 수 있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와 우정을 지속시키면 장수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연구도 있었다. 따지지 않고 자신이 먼저 다가가면 대체적으로 깊은 친구 사이가 될 수 있고 사회생활도 풍성해질 수 있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