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8일 금요일

◇ 코로나로 뉴욕 엑소더스 시작됐다

◇ 코로나로 뉴욕 엑소더스 시작됐다

◇ 코로나로 뉴욕 엑소더스 시작됐다

근래 미국 미디어는 ‘뉴욕 엑소더스’라는 현상을 여러 번 소개했다. 말 그대로 뉴요커들이 뉴욕을 떠나는 것이다. 뉴욕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에서 몹시 선망받던 도시 중 하나였다. 많은 사람이 좋은 직장과 도시의 세련된 문화를 동경하여 뉴욕을 선택했다. 코로나는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이제 업무는 재택으로 한다. 공연장, 미술관, 레스토랑과 같은 뉴욕 문화의 아이콘들도 문을 닫았다. 온라인이 대세가 되면서 첨단 디자인으로 고객을 유혹했던 상점들도 사라졌고, 공연은 넷플릭스로 대체됐다.

뉴욕의 비싼 물가, 높은 세금, 바퀴벌레나 소음 등은 원래부터 있던 문제다. 하지만 근래 뉴요커들은 정치적 이유를 이야기한다. 현 시장 빌 더블라지오의 임기 동안 경험하고 있는 부정적 변화다. 범죄가 늘고, 길거리는 지저분하고, 노숙자는 돌아다니며 아무 데나 널브러져 있다<사진>.

코로나 사태로 공연을 보지 못하고 레스토랑 이용을 제한당하는 건 이해하고 참을 수 있다. 하지만 거리가 더러워지고 치안에 불안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뉴욕은 지난 3년간 인구의 10%를 잃어버렸다. 사람들이 떠나면서 건물은 비고, 상가나 아파트 대여로 유지하던 건물주들은 은행 빚을 갚지 못하고 있다. 인구가 줄어 세금은 걷히지 않아 당장 세수 문제가 발생한다. 충분한 재정 없이는 뉴욕처럼 커다란 도시를 운영할 수 없다. 총체적 경제 생태계의 파국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뉴욕은 30년 만에 최악의 모습이다. 코로나는 도시 미관도 감염시켰다. 도시가 추해지니까 사람들도 관용이 없어진다. 뉴욕에는 언어와 인종,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관대함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걸 잃어버리고 있다. 일상이 피곤해져 이상적 가치를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은 항상 회복하고 극복해 왔다. 경제 공황, 1980년대 최악 범죄 도시, 9·11 테러, 2008년 금융 위기 등도 모두 극복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가장 두려운 것은 이번에는 옛날로 돌아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다. 현재 뉴욕은 쿨하지 않다.

-조선일보-

◇ 코로나 이혼 급증

◇ 코로나 이혼 급증

◇ 코로나 이혼 급증

미국 통계인데 부부는 하루 2시간 30분쯤 같이 시간을 보낸다. 코로나 사태 이후엔 ‘부부가 집에 같이 있는 시간’이 크게 늘고, 덩달아 이혼까지 증가했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금슬이 좋아졌다는 나라도 있다지만 대세는 이혼 쪽인 모양이다. 이혼 전문 로펌을 통해 드러난 추세를 보면 미국 부유층은 이혼 신청이 34% 늘었고, 영국은 41%, 이탈리아는 30%쯤 증가했다는 로펌 보고서가 있다. 이 정도면 급증이라 할 만하다.

한 영국 변호사는 “코로나가 어떤 커플에겐 삶을 다시 생각하는 자명종 역할을 했다”고 봤다. 자가 격리나 이동 제한을 겪고 난 뒤 “이제 공동 관심사가 없다면 그 누구하고든 남은 인생을 같이 보내지 않겠다”는 자각이 싹텄다고도 한다. 미국 유명 스타 중에는 팝가수 켈리 클라크슨, 패션 디자이너 메리케이트 올슨, 아일랜드 보이밴드인 셰인 린치가 코로나 이후 짝과 갈라섰다.

홍콩에선 색다른 풍경이다. 그쪽 부호 중엔 해외 출장을 핑계로 불륜 상대와 관계를 지속했는데 해외여행이 금지되자 위험을 무릅쓰고 만남을 시도하다 들통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또 부동산 개발업, 프랜차이즈 요식업, 도소매업 쪽 ‘큰손’들이 보유 주식 같은 자산 가치가 급락한 틈을 타 이혼소송을 낸다고 했다. 재산 분할과 합의금은 이혼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코로나를 ‘이혼 찬스’로 여긴다는 뜻이다. 씁쓸한 이혼 풍속도다.

우리도 지난봄부터 이혼율이 달마다 1~2%씩 꾸준히 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빚어진 가정불화 탓이라고 본다고 한다. 10월 초엔 추석 연휴까지 겹쳤다. 작년 10월에도 추석 때 생긴 부부 및 고부 갈등을 추스르지 못한 결과로 이혼율이 10% 늘었다. 매년 반복되는 추세다. 그러나 올 추석은 ‘고향 찾으면 불효자’ 현수막이 내걸렸을 정도로 시댁이나 처가 방문을 만류하는 분위기였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이웃 일본도 ‘재택 부부’들이 비명을 지른다. 아내 쪽 하소연이 많다. “남편이 술에 절어 있다” “씻지도 않는다” “고함을 지른다” 등등이다. 그러다 이혼 카드를 집어든다. 집 나온 커플을 위해 ‘일시 피난소’ 형태의 숙박업소가 생겼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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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자가 격리·원격 수업·재택근무의 뒤끝이 걱정이다. 가족끼리 신고하고 흉기를 휘두르는 일까지 있다. ‘코로나 블루(우울)를 넘어 ‘코로나 레드(분노)로 치닫는 경우다. 결혼·출산이 줄고 폭력·이혼·사망이 는다면 인간이 바이러스에게 무릎 꿇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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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코로나 덕분? 한우·삼겹살 자판기가 나왔다

◇ 코로나 덕분? 한우·삼겹살 자판기가 나왔다

◇ 코로나 덕분? 한우·삼겹살 자판기가 나왔다

자동판매기가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추세가 본격화하면서다. 과거 커피·담배 자판기를 떠올리면 안 된다.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 기술(ICU)을 적용해 상주 관리 인력 없이도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식품과 냉장·냉동 간편식을 취급할 수 있는 진화한 형태의 자판기다.

편의점 미니스톱은 한우 등심, 돼지 삼겹살 등 고기를 뽑아 먹을 수 있는 ‘정육 자판기’(사진)를 지난달 말 도입했다. 신선 식품 플랫폼 ‘프레시스토어’가 운영하는 정육 자판기가 미니스톱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입점했다.

지난해 10월 사업을 시작해 현재 6곳에서 자판기를 운영 중인 프레시스토어 현웅재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후 매출은 경기도 성남 본점 기준 30% 늘었고 자판기 설치 문의는 2배 이상 늘었다”면서 “대형 마트나 정육점이 문 닫는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편의성 외에도, 직원과 마주 보며 말을 주고받아야 하는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지난달 아이스크림 자판기 120대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24시간 연중무휴 이용 가능한 키오스크 형태 자판기로 미니컵 5종, 싱글바 5종, 크리스피 샌드위치 1종 등 인기 품목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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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자판기도 곧 등장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2020년도 제2차 산업 융합 규제 특례 심의위원회를 열고 민간 규제 완화 대상으로 사전 성인 인증을 통해 술을 자동 결제하는 방식의 AI 주류 판매기를 선정했다. 소상공인 영업장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편의점까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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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건 1977년. 롯데산업이 일본 샤프사(社)에서 커피 자판기를 수입해 설치했다. 최초의 국산 자판기는 1980년 금성사가 출시한 커피 자판기 ‘GVK-204HS’(모델명).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황금 알 낳는 거위’로 인식되던 자판기 산업은 2003년부터 마이너스 성장, 2010년 이후로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조선일보-

◇ “자네 노벨상이야” 한밤 문 두드린 80대 스승

◇ “자네 노벨상이야” 한밤 문 두드린 80대 스승

◇ “자네 노벨상이야” 한밤 문 두드린 80대 스승

“폴. 나 윌슨이네. 자네가 노벨상을 받았다네.”

로버트 윌슨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83)는 12일 오전 2시경(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지역의 한 주택 문을 두드렸다. 스탠퍼드대 동료 교수이자 과거 제자였던 폴 밀그럼 교수(72)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사제(師弟)에서 학문적 동지가 된 두 교수는 ‘경매 이론’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윌슨 교수는 이미 직전에 스웨덴 노벨위원회에서 전화를 받고 자신의 수상 소식을 안 상태였다. 반면 밀그럼 교수는 숙면을 취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설정해 놓은 탓에 미처 전화를 받지 못했다.

이에 윌슨 교수 부부는 한밤중에 직접 자택 바로 앞에 있는 제자의 집을 서둘러 찾았다. 스탠퍼드대가 이날 트위터에 올린 밀그럼 교수 집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는 윌슨 교수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울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사진). 윌슨 교수 부부가 “(노벨위원회에서) 연락이 올 것이니 전화를 받으라”고 하자 밀그럼 교수는 “와” 하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두 교수가 한밤중에 수상 소식을 듣고 한바탕 소동을 벌인 것은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 시점까지 철저히 비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역대 수상자들 중에는 노벨위원회의 전화를 받고 장난전화라고 생각하는 일도 잦았다.

이날 오전에 열린 원격 기자회견에서는 두 교수의 주요 연구 과제인 경매 이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팬데믹) 국면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윌슨 교수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개인 의료 보호장비(PPE)란 희소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일에 ‘경매 이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환자 수를 가늠해서 PPE를 각 병원에 공급하고 이와 별도로 병원들끼리 PPE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밀그럼 교수는 “팬데믹 초기 인공호흡기가 부족해 미국 주마다 확보 경쟁을 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의료 체계에 부담만 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 유시민의 '김정은 계몽 군주 발언' 유감

◇ 유시민의 김정은 계몽 군주 발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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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의 김정은 계몽 군주 발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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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서세동점의 압력에 직면한 일본 지식인들은 세계를 지배하는 서양 문명의 본질이 무엇인지 탐구에 몰두한다. 탐구 끝에 도달한 서양 문명의 핵심은 기독교 사상과 과학적 합리주의의 기묘한 이중주였다. 일본인들이 근대성의 표상으로 특히 주목한 것은 과학적 합리주의의 저변을 관통하는 ‘계몽’ 사조(思潮)였다.

칸트가 ‘계몽이란 무엇인가’ 논문에서 설파한 ‘계몽이란 (의타적) 미성년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것’ ‘과감히 알려 하라. 너 자신의 지성을 사용할 용기를 가져라’ ‘자유가 주어지면 민중은 스스로를 계몽할 수 있는 존재’ 등의 화두는 일본 근대화론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간의 존엄성, 이성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속박을 거부하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자율적 인간, 그것이 계몽이 추구하는 근대적 인간상(像)이었다.

일본 근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계몽 사상이지만, 현재 일본 사회에서 ‘계몽’은 차별적 용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빛을 밝힌다는 의미의 원어인 ‘aufklärung’(독) ‘enlightenment’(영)와 달리 계몽이라는 번역은 우월적 존재가 열등한 대상을 교화한다는 어감을 내포하기에 현대적 맥락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일깨운다는 의미의 ‘계발(啓發)’이라는 말이 권장되고 있다.

얼마 전 모 유력 진보 인사가 김정은을 ‘계몽군주’에 비유하여 논란이 되었다. 정규 군인이 공식 지휘 계통을 밟아 비무장 표류자에게 총질을 하고 기름을 끼얹어 불태우는 행위는 정상 국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야만적 범죄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같은 인간의 행위라고 생각하기조차 어렵다. 북한 동포들을 인간 존엄의 보편성이 통용되지 않는 시대착오적 체제의 공범이자 희생자로 전락시킨 장본인을 계몽군주에 비유하는 것은 그 치하에서 인간성 상실에 고통받는 인민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왜곡하는 반지성적 궤변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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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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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뉴노멀 소배 패턴 나타났다-삼성·LG 깜짝 실적을 보면서

◇ 코로나로 뉴노멀 소배 패턴 나타났다-삼성·LG 깜짝 실적을 보면서

◇ 코로나로 뉴노멀 소배 패턴 나타났다-삼성·LG 깜짝 실적을 보면서

백화점 1층부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어느 층에 사람이 몰리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4년 전엔 명품이 있는 1층부터 여성, 남성, 아동 매장까지 절간처럼 조용하다 주로 고층에 있는 면세점 층만 중국인 관광객이 바글바글했다. 2년 전부터는 한동안 조용하던 명품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당시 한 백화점 바이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중국 관광객이 떠났지만, 집값이 팍팍 뛰니 ‘자산 효과’로 강남 소비자가 대거 돌아왔다”고 말했다.

요즘은 어떨까? 명품 매장 앞 줄은 여전히 긴 가운데, 가전과 리빙 소품 매장에 사람이 몰리는 게 눈에 띄었다. 실제로 3분기(7∼9월) 주요 백화점 점포 매출에서 명품과 가전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포인트 올랐다고 한다.

가전의 인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 LG화학의 ‘깜짝 잠정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이 66조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 수준을 기록했고, LG전자도 컨센서스를 상회한 영업이익을 냈다. TV,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이 잘 팔린 덕이다. LG화학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158.7% 급증한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했는데,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뿐 아니라 가전에 들어가는 내장재가 효자 노릇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복 소비나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가 몰린 덕도 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었던 2분기(4∼6월)에 이어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이 이어지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의 뉴노멀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집’, ‘고급화’, 그리고 ‘자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비의 시대다.

실제로 민간 소비 지출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위축됐는데, 집에 있는 TV, 냉장고, 가구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반면 집 밖에서 필요한 옷이나 자동차 휘발유 등은 회복세가 더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집에서 멀어질수록 장사가 안된다”고 했다. 65인치 이상 고급 TV나 1000만 원에 육박하는 냉장고가 잘 팔리는 점도 눈에 띈다. 럭셔리로 승부를 보려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한동안 소형 엔트리카로 젊은층을 잡아 보려던 메르세데스벤츠는 다시 럭셔리카에 집중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펜트업 소비라도 가능한 중상층 소비자를 잡기 위해선 고급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엔트리카보다 럭셔리카의 이익률이 높다.

내수가 중요한 시대라는 점도 중요한 변화다. 여행을 못 가니 전 세계 소비자들이 자기 나라에서 돈을 쓰고 있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삼성, LG 모두 드러내놓고 말하진 않지만 국내 가전 매출이 연일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라고 귀띔했다. 명품 시장도 들썩인다. 원래 유럽 현지에서 팔리는 명품의 절반은 아시아 관광객이 사던 물량이었지만 이제 중국인도 한국인도 자국에서 산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올해 중국 명품 소비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소비 지출이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선 누군가의 깜짝 실적은 누군가의 실적 쇼크다. ‘서프라이즈’와 ‘쇼크’의 갈림길에서 뉴노멀에 올라타기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동아일보-

◇ 판도라 상자 앞에 선 BTS

◇ 판도라 상자 앞에 선 BTS

◇ 판도라 상자 앞에 선 BTS

뮌헨 국제음악콩쿠르 바순 2위 수상자,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 2위 수상자, 서울 국제무용콩쿠르 현대무용 2위 수상자, 동아무용콩쿠르 한국무용 1위 수상자,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1위 수상자…. 이들의 공통점은 무얼까? 장르의 유사성 같은 데서 단서를 찾다가는 끝내 답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은 모두 예술 특기자 병역특례 대상이다. 국제대회는 2위까지, (국제대회가 없는 분야의) 국내대회는 1위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 삼엄한 징병제를 가뿐히 뛰어넘는 대회들이지만, 운영 주체가 국가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국내대회에서는 온나라 국악 경연대회만 국가(국립국악원)가 주최한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사단법인인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동아무용콩쿠르는 언론사인 동아일보가 주최자다.

적용 대상 대회는 병무청 훈령 제1402호에 대회 이름과 종목까지 깨알 같은 표로 정리돼 있다. 48개 대회(국제 41, 국내 7) 119개 종목이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지만, ‘국위 선양’ 외에 어떤 기준이 추가됐기에 뭐는 되고 뭐는 안 되는 건지,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대회가 어쩌다 거기 끼어들었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체육 분야는 기준이 비교적 단순하지만, 변천사는 그렇지 않다. 1973년 시행 이후 무분별하게 대상이 늘다가 1990년에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로 축소됐다. 그 뒤로도 땜질이 잇따랐다.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자 월드컵 16강 이상이, 2006년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4강에 오르자 이 대회 4위 이상이 포함됐다가, 둘 다 2007년에 다시 제외됐다. 잡음도 많았다. 2018년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병역특례를 노려 선수를 선발했다는 논란 끝에 감독이 사퇴하는 일까지 있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흥민은 되는데 방탄소년단(BTS)은 왜 안 되느냐”고 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성취만 놓고 보면, 방탄소년단의 자격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논의가 시작되면 방탄소년단이라도 병역특례의 판도라 상자 앞에 설 수밖에 없다.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가.’ 다만 이 논의에서도 절대다수의 젊은이는 논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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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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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교수의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

■ 김기범 교수의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

■ 김기범 교수의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재물을 모아주는 주거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자연환경과 음양오행 주역 8괘를 근거로 삶의 질을 높이고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을 소개합니다.\u3000

거실 풍수인테리어 기법 ①

주택의 3요소를 대문 안방 부엌이라 칭하였으나, 요즈음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난방 문제가 해결 되고, 또한 위생 문제가 많이 해결됨으로서, 화장실 또한 재래식 화장실에서 수세식 화장실로 변화하여 일부 가정을 제외 하고는 실내로 들어온 실정이다.

따라서 대문, 안방, 부엌, 화장실, 거실을 주택의 5요소라 한다. 또한 도시에서는 아파트 문화가 발전함으로서 아파트에서는 앞 발코니, 안방, 주방, 거실, 화장실을 아파트 5요소라 한다.

거실은 가족 공동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화목을 조성하고, 휴식을 하거나 가족 구성원들이 오락, 독서, 가사, 육아, 접대, 사교 및 외부 생활과의 연장선에서 다목적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거실을 중심으로 많은 생활을 함으로서, 거실을 풍수인테리어 원리에 맞추어 인테리어를 한다면 가족 전체 운이 상승한다.

향후 주방, 안방, 침실, 화장실, 욕실, 대문, 발코니, 정원, 좋은 아파트 고르는 법, 사무실, 점포, 음양오행의 원리로 색상 선정, 좋은 아파트 고르는 법, 생활인테리어 기법 등을 순차적으로 게재해 관심 있는 정보를 시리즈로 제공한다.

♣ IFSA 국제풍수협회 선정 2018 대한민국 최고 풍수인테리어 전문가

문의 : 010-2432-5522, http://cafe.daum.net/kkb2005

월녀제희越女齊姬 - 월나라와 제나라의 미인, 미인이 많이 나는 고장

월녀제희越女齊姬 - 월나라와 제나라의 미인, 미인이 많이 나는 고장

월녀제희(越女齊姬) - 월나라와 제나라의 미인, 미인이 많이 나는 고장

넘을 월(走/5) 계집 녀(女/0) 가지런할 제(齊/0) 계집 희(女/6)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미인에 대해 서양 격언엔 비하하는 것이 제법 된다. ‘미인과 바보는 자매간이다’, ‘자기의 미모를 내세우는 여자는 그것보다 나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과 마찬가지’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여자의 참다운 아름다움이 가지는 힘에는 지상의 어느 것도 대항하지 못한다는 말과 같이 미인에 혹하지 말라는 경계의 뜻에서 나온 말이기 쉽다. 이런 마음에 없는 말 말고 단순히 아름다운 여인을 나타내는 성어는 유난히 많다.

중국 4대 미인을 나타내는 沈魚落雁(침어낙안)과 閉月羞花(폐월수화) 말고도 시원스런 눈동자와 하얀 이 明眸皓齒(명모호치, 眸는 눈동자 모), 버들잎 눈썹과 복숭아꽃 얼굴 柳眉桃顔(유미도안) 등 부지기수다. 또 전 세계 미인대회를 휩쓰는 나라 베네수엘라와 같이 미인이 특별히 많은 나라가 예전에도 있었던 모양이다.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부터 揚子江(양자강) 이남의 越(월)나라와 그 서쪽의 吳(오)나라, 그리고 黃河(황하) 남쪽의 齊(제)나라가 대표적인 미인의 나라였단다. 그래서 吳姬越女(오희월녀) 또는 越女齊姬(월녀제희)라는 성어가 남았다.

前漢(전한) 초기의 문인 枚乘(매승)은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름 높아 산문과 운문의 중간 형식인 ‘七發(칠발)’이란 작품을 남겼다. 여기에서 누구나 다 갖고 싶어 하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사실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 하며 미인에 대해 조심할 것도 든다. 중간 부분에 ‘흰 이와 고운 눈썹의 여인은 목숨을 찍는 도끼이고, 달고 무르고 기름지고 맛이 진한 음식은 창자를 썩게 하는 약(皓齒蛾眉 命曰伐性之斧 甘脆肥膿 命曰腐腸之藥/ 호치아미 명왈벌성지부 감취비농 명왈부장지약)’이라며 이어진다.

‘월녀는 앞에서 시중들고 제희는 뒤에서 받들게 하여 쾌락에 빠지면(越女侍前 齊姬奉後往來游讌/ 월녀시전 제희봉후왕래유연)’ 독약을 마시고 맹수의 어금니와 희롱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讌은 잔치할 연.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차지하여 행복해지는 것을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다만 미색에 빠져 자신의 할 일을 잊는다면 나중에 모든 것을 잃게 되어 예부터 조심하라는 경계의 말이 많았다. 미는 얼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는 말을 들으면 죽고 못 사는 그런 관계는 없다는 말도 알아두면 좋은 말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적선여경積善餘慶 - 착한 일을 많이 행하면 경사가 따른다.

적선여경積善餘慶 - 착한 일을 많이 행하면 경사가 따른다.

적선여경(積善餘慶) - 착한 일을 많이 행하면 경사가 따른다.

쌓을 적(禾/11) 착할 선(口/9) 남을 여(食/7) 경사 경(心/11)

선행을 권장하는 말은 많다. 마음을 바르게 쓰면 神明(신명)도 알아 보살핀다는 ‘마음 한번 잘 먹으면 북두칠성이 굽어보신다’는 속담이 전한다. 조선 중기 가사문학의 대가 鄭澈(정철, 澈은 맑을 철)도 訓民歌(훈민가)에서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스라/ 사람이 태어나서 옳지 곧 못하면/ 마소를 갓 고깔 씌워 밥 먹이나 다르랴’고 옳은 일 하기를 권장했다. 착한 일을 많이 한(積善) 집안에는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다(餘慶)는 이 말은 선행이 쌓인 집안에는 자신뿐 아니라 후손에 이르기까지 큰 복을 누린다는 말이다.

가훈으로도 적격인 이 성어는 積善之家 必有餘慶(적선지가 필유여경)의 준말이다. ‘易經(역경)’의 文言傳(문언전)에 실려 있다. 周(주)나라 때부터 내려왔다고 周易(주역)이라고도 하는 이 책은 三經(삼경)의 하나로 占卜(점복)을 위한 원전이라 일컫는다. 八卦(팔괘) 중에서 乾卦(건괘)와 坤卦(곤괘)의 해설을 담은 문언전의 부분을 옮겨보자. ‘선을 쌓는 집안은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고, 착하지 못한 일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재앙이 있다.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이고 자식이 그 아비를 해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그 유래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朝一夕之故 其所由來者 漸矣/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 신시기군 자시기부 비일조일석지고 기소유내자 점의).’ 殃은 재앙 앙, 弑는 윗사람죽일 시.

금언과 명구를 모아 놓은 책 ‘明心寶鑑(명심보감)’에도 좋은 말이 빠질 수 없다. 姜太公(강태공)이 한 것으로 나오는 見善如渴(견선여갈), 莊子(장자)의 말이라며 一日不念善 諸惡皆自起(일일불념선 제악개자기/ 하루라도 착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여러 악한 것이 모두 저절로 일어난다) 등이다. 洪自誠(홍자성)의 菜根譚(채근담)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선행이 더욱 값지다면서 ‘善之顯者功小 而隱者功大(선지현자공소 이은자공대)’라는 말도 남겼다.

예전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52조원을 딸을 위해 사회에 내놓겠다고 해서 전 세계에 감동을 줬다. 우리나라에선 1억 원 이상의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된다. 이들 중 상당수의 자녀들도 기부에 동참한다고 밝혀져 선행의 대물림이 이뤄진다고 보도됐다. 차곡차곡 선행이 쌓여져 이들 집안에 더 큰 영예가 따르길 기원한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