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8일 토요일

만리향 /이해인 

만리향 /이해인 

만리향 /이해인\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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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향기는

오랜 세월 가꾸어 온

우정의 향기를

닮았어요\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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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를 뛰어넘어

마음 먼저 달려오는

친구의 목소리가\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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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타고

꽃가루로 흩어져요\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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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게

다정하게\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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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친구와 같이 먹던

별꽃 별과자 모양으로

자꾸만 흩어져요\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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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우정은 영원하기를...

엄마 꽃밭 / 한재선 

엄마 꽃밭 / 한재선 

엄마 꽃밭 / 한재선\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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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엄마의 호미로부터 왔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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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뿌리고

꽃을 가꾸던 엄마\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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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홀연히 떠난

아무도 없는 빈집

듬성듬성 풀섶 사이마다

채송화 맨드라미 백일홍 봉숭아

해맑은 미소로

장에 가신 엄마를 기다리듯

옹기종기 피어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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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독백이 고여있는

장독대와 안마당을

환하게 밝히던 꽃들의 기억일까

따뜻하게 바라보던 눈빛을 하고서

발등에 소복이 쌓인 붉은 눈물

햇살의 문장을 뒤적이고 있다\xa0

\xa0

행여,

발걸음 소리에

잃어버린 웃음소리 묻어올까

지난 장맛비에 쓰러졌던 상처

뭉툭한 꽃대에 달고

마당귀를 키우고 있다

사랑의 온도 / 나호열

사랑의 온도 / 나호열

사랑의 온도 / 나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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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무리 뜨거워도

물 한 그릇 뎁힐 수 없는

저 노을 한 점

온 세상을 헤아리며 다가가도

아무도 붙잡지 않는

한 자락 바람 \xa0

\xa0

그러나 사랑은

겨울의 벌판 같은 세상을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화원으로 만들고

가난하고 남루한 모든 눈물을 쏘아 올려

밤하늘에 맑은 눈빛을 닮은 별들에게

혼자 부르는 이름표를 달아준다

사랑의 다른 이름은 신기루이지만

목마름의 사막을 건너가는

낙타를 태어나게 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길을

두렵지 않게 떠나게 한다 \xa0

\xa0

다시 사랑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 그대여

비록 사랑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을지라도

사랑이 사라진 세상을 꿈꾸는 사람은 없다

사랑은 매일 그대에게 달려오고

사랑은 매일 그대에게서 멀어지는 것

온혈동물의 신비한 체온일 뿐이다\xa0

행복할 때는 불행을 생각하라.

행복할 때는 불행을 생각하라.

행복할 때는 불행을 생각하라.

행복할 때는 불행을 생각하라.

행복할 때는 호의를 얻기 쉬우며

우정도 넘쳐흐른다.

불행할 때를 대비하여

행복을 저장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불행할 때는 행복이 더 귀중하고

모든일에서 아쉬운 법이다.

그러니 우정을 쌓고

보답 받을 일을 남겨둬라.

지금은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

언젠가는 높이 평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루한 영혼의 소유자는

행복할 때 친구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친구들이 그를 모른다면

불행할 때도 알 수가 없을 것이다.

"

-세상을 보는 지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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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 정호승 

수선화에게 / 정호승 

수선화에게 / 정호승\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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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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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히 울려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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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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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고\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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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xa0

그대가 꽃이다 / 신계옥 

그대가 꽃이다 / 신계옥 

그대가 꽃이다 / 신계옥\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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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하루를

꿈꾼 적이 있었는가

중년의 하루는 소박한 이유로 가슴이 뛴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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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닭을 따르던

봄날 병아리들의 종종걸음이나

개망초 꽃을 안아 주던

여름날의 선한 바람이나

새치머리 그대로

한 양푼 호박죽을 들고 온

가을 날 순한 친구의 웃음 속에서

숨바꼭질하듯 살아갈 이유를 찾아낸다 \xa0

\xa0

덜컥 내려앉았던 가슴

가라앉히고

주저하던 선택 속에서

불끈 용기를 더해주는 것들,

꽃빛으로 물들이며

출렁거리며

하루를 채색하는 맑은 것들은 모두

삶을 벅차게 피워내는 착하고 순한 꽃밭이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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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아래

맑은 햇살 아래

환하게 웃는 것만으로도

오늘

그대는 꽃이다\xa0

비가 전하는 말 / 이해인

비가 전하는 말 / 이해인

비가 전하는 말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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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xa0

\xa0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xa0

\xa0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xa0

\xa0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줄기도

내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전하는 말\xa0

\xa0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이라고\xa0

\xa0

오늘은 나도 이야기하려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때도 서로의 다름을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

5월 25일ㅣ오늘의 꽃

5월 25일ㅣ오늘의 꽃

5월 25일ㅣ오늘의 꽃

이 름 : 삼색제비꽃(Pansy)

학 명 : Viola mandshurica

과 명 : 제비꽃과

분 포 : 한국, 중국, 일본, 시베리아 동부

서 식 : 들

크 기 : 높이 약 10cm

개 화 : 4∼5월

꽃 말 : 순애(platonic love)

장수꽃·병아리꽃·오랑캐꽃·씨름꽃·앉은뱅이꽃이라고도 한다. 들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10cm 내외이다. 원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긴 자루가 있는 잎이 자라서 옆으로 비스듬히 퍼진다. 잎은 긴 타원형 바소꼴이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이 진 다음 잎은 넓은 삼각형 바소꼴로 되고 잎자루의 윗부분에 날개가 자란다.

꽃은 4∼5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1개씩 옆을 향하여 달린다. 꽃빛깔은 짙은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고 꽃받침잎은 바소꼴이나 끝이 뾰족하며 부속체는 반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잎은 옆갈래조각에 털이 있으며 커다란 꿀주머니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6월에 익는다.

5월 24일ㅣ오늘의 꽃

5월 24일ㅣ오늘의 꽃

5월 24일ㅣ오늘의 꽃

이 름 : 헬리오 트로프(heliotrope)

학 명 : Heliotropium

과 명 : 지치과

분 포 : 페루 원산

서 식 : 관상용 재배

크 기 : 높이 약 1m

개 화 : 5∼9월

꽃 말 : 사랑이여 영원하라(love, forever!)

학명:Heliotropium peruviana 짙은 자색의 꽃에 강한 향을 가진 한해살이풀. 그리스신화에서 물의 님프 클리티에의 화신의 꽃으로 전해진다.

페루 원산의 관목인 코림보숨(H. corymbosum)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높이 1 m 정도이며 가지에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끝이 뾰족한 넓은 타원형으로 암녹색이다. 꽃은 5∼9월에 줄기에서 분지한 가지 끝에 취산꽃이삭聚繖花穗을 형성하여 깔때기모양의 자주색 또는 보라색 꽃이 피며 독특한 향기가 있다. 온실재배로 분심기를 하여 관상한다.

페루 및 에콰도르 원산의 상록관목인 페루비아눔(H. peruvianum)은 오래 전부터 재배하였으며 코림보숨보다 꽃은 작으나 향기가 높아 향유를 채취하였으므로 향유초(香油草) 또는 향수목(香水木)이라 하며 높이 50~60 cm로 줄기에 약간 굳은 털이 있다. 잎에도 약간 굳은 털이 있다. 꽃은 짙은 자줏빛 또는 담자색으로 깔때기 모양이다. 대량으로 재배하여 공업적으로 향수를 얻고 있다. 뿌리에는 독성분이 있다.

5월 23일ㅣ오늘의 꽃

5월 23일ㅣ오늘의 꽃

5월 23일ㅣ오늘의 꽃

이 름 : 풀의 싹(Leaf Buds)

꽃 말 : 첫사랑의 추억(Memories of My first love)

유기농 채소-풀과 함께 키우자 무서운 번식력눈부신 성장력질긴 뿌리강인한 생명력이상하게 생긴 풀, 새삼 많은 사람들이 채소를 기를 때 그 주변에서 같이 자라는 풀들을 무작정 뽑아낸다. 나는 진정한 고수란 채소와 풀이 공존하게 하면서 서로 의지하게 기르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요사이는 풀 약이라고 하는 제초제를 뿌려 풀을 고사시키고 채소만 자라게 관리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사실 여름에 풀을 뽑거나 베어낼 때 흐르는 땀과 감겨드는 풀, 그리고 날아다니는 벌레까지 있다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그러나 풀이 채소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쉽게 뽑아내서는 안 된다.

윤구병 선생은 "잡초는 없다"라고 말했고, 에머슨은 "잡초는 그 가치가 우리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풀이다"라고 했다. 나도 잡초라는 명칭보다 풀이나 야생초라는 이름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풀을 두고 "고랑에 김을 매고 돌아보니 처음 맨 곳에 다시 풀이 자라고 있다"고 말하는데 그만큼 풀의 성장은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