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1일 목요일

붕당정치朋黨政治 1편

■ 붕당정치朋黨政治 1편

■ 붕당정치(朋黨政治) 1편

훈구파(勳舊派)는 왕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높은 벼슬에 올랐던 조선 초기 공신세력들을 일컫는 말이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는 데 공을 세운 개국 공신과 세조가 조카인 단종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일으킨 계유정난에서 공을 세운 공신들이 이에 해당한다. 세조와 예종을 이어 성종이 즉위했을 때는 주로 세조 때 공을 세운 훈구파의 세력이 매우 강하였다.

성종은 훈구파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들을 관직에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지방에서 제자들을 기르며 학문연구에 힘쓰던 사림파이다. 이들은 주로 고려 말의 유학자인 길재·이색이나 조선 건국에 동참하지 않았던 정몽주 등의 학통을 이어받았다. 사림파는 벼슬을 하지 않는 대신 지방 서원을 중심으로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며, 향촌 사회를 안정시키는 일종의 마을 약속인 향약을 운영하면서 그들 나름대로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왕의 부름을 받자 관직에 나서면서 중요 요직을 차지하고 훈구파와의 대립이 시작되었다. 성종 때에는 경상도 지역에서 김종직을 따르는 선비들이 사림파의 중심 세력을 이루었고, 중종 때에는 조광조를 중심으로 경기·충청도 지역 출신 선비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때부터 조선 조정에서 훈구파와 사림파의 세력 다툼이 벌어진 건 당연한 흐름이었다. 이 과정에서 사림파 선비들이 큰 화를 당해 죽거나 내쫓기는 4번의 사화(士禍)를 겪게 되었다. 그 뒤 약 10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사림파와 훈구파 둘 중 어느 편이 살아남았을까? 지방 서원을 중심으로 인재양성에 힘썼던 사림파는 매번 화를 입어도 즉각 부활하여 선조 때 이르러서는 크게 세력을 키우는 시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명종이 미처 왕위 계승자를 정하지도 못한 채 갑자기 병세가 위독해져 34세의 나이로 죽자, 영의정 이준경이 명종 비인 인순왕후에게 물어 생전에 정해 놓은 중종의 서자 덕흥군(德興君)의 셋째 아들 하성군(河城君)으로 후계가 정해졌다. 이가 바로 선조이다. 조선시대에 서자도 아닌 서손(庶孫)이 임금이 된 유일한 사례이다.

선조가 아직 어린 탓에 대비인 인순왕후 심씨(명종 비)가 수렴청정을 했는데, 7개월 만에 섭정을 거두어 선조는 매우 어린 나이에 친정(親政)을 하게 되었다. 선조는 대학자인 이황과 이이의 학문과 인품을 존경하여 스승처럼 여겼던 왕이다. 그래서 왕위에 오르자 초기부터 기대승, 이황, 이이 등 높은 학식을 바탕으로 한 사림(士林)들이 크게 세를 이루어 조정을 좌우하게 되었다.

- 2편에 계속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암세포를 죽이는 무서운 음식

암세포를 죽이는 무서운 음식

암세포를 죽이는 무서운 음식

1. 김치

김치는 재료 자체가 마늘과 생강, 파, 무 등 주로 항암식품이고 발효로 생긴 유산균은 대장암예방에도 효과적이다.

2. 마늘

마늘은 콜레스테롤 합성 효소를 억제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피를 맑게 한다. 면역 작용을 높이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3. 고추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캅사이신이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위암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 이 물질의 항산화 작용이나 염증 억제 효과도 발표된 바 있다.

3. 된장

된장의 주원료인 콩의 항암 효과에다 발효 과정을 거치며 생긴 유익한 물질들이 더해져 콩보다 좀 더 높은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식물 에스트로겐은 각종 암뿐 아니라 여성의 골다공증이나 폐경기 증후군 예방에도 좋다.

4. 현미콩밥

현미는 백미에 비해 섬유소가 약 12배, 그리고 비타민이 3~4배 정도 많이 들어 있다. 콩은 풍부한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어 여성의 유방암예방에 효과적이고 검은콩은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 우유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나트륨과 칼륨 이온과는 달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우유는 암 중에서도 특히 위암과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6. 토마토

토마토 같은 녹황색 야채는 리코펜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항암 작용을 도와준다. 특히 소화기 계통의 암과 폐암에 대한 예방 효과가 크다.

7. 율무

본초강목에 의하면 율무는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를 보호한다고 기록돼 있는데 최근 율무의 항암 작용이 밝혀졌으며, 임상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새로운 항암식품이다.

8. 샐러리

샐러리의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중에는 글리신과 메치오닌이 많은데, 이 물질들은 지방간을 예방해주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간암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9. 녹차

녹차에 들어있는 플리페놀류 성분이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이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 성분이 암 활성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 특히 혈액암에 효과적이다.

10. 시금치

시금치에는 암을 저지하는 엽산과 엽록소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풍부한 비타민 A는 피부와 점막의 활동을 높여서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특히 폐암에 효과적이다.

11. 양송이버섯

양송이에는 단백질 함량이 버섯 중의 최고이며 우유와 비슷한 양의 단백질이 존재하므로 암환자에게 아주 유용한 식품이다. 그리고 암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억제하는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이것의 추출물은 간암 예방에 탁월하다.

12. 미역

미역에는 부인병을 예방하는 알긴산이 들어있다.

13. 당근

당근에 있는 카로틴이라는 성분은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야채 중에서 비타민 A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기도 하다. 특히 식도암에 효과적이다.

14. 검은 콩

일반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보다 검은콩의 이소플라본의 노화 억제와 항암 능력은 4배 이상 강하다. 특히 유방암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하다.

생기있는 하루를 위한 팁

생기있는 하루를 위한 팁

생기있는 하루를 위한 팁

1. 물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곤을 느끼게 된다. 물을 충분히 마셔라.

2. 커피

카페인을 섭취하면 정신이 반짝 든다. 단, 에너지 드링크보다는 커피를 마시는 편이 낫다. 에너지 드링크에는 카페인 외에도 과라나 같은 각성제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타이밍에도 유의해야 한다. 오후 4시 이후에 마시는 커피는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3. 걷기

자꾸 눈꺼풀이 감긴다면? 제일 좋은 해결책은 일어나 걷는 것이다. 걷기는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활성화한다. 특별한 장소를 찾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그냥 일어나서 정수기가 있는 곳까지 걸어라. 아니면 복도를 왕복하든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긍정적 사고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커튼을 걷어라. 햇볕을 듬뿍 받으며 그날 하루,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라. 감사할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괜찮다. 긍정적인 생각이 귀중한 에너지를 쓸 데 없는 곳에 낭비하는 것을 막고,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5. 점심은 밖에서

햇볕을 쐬어야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날씨가 어떻든 점심은 회사 밖에서 먹도록. 이동 시간이 10분에서 15분 정도만 되더라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D를 만들어 내기에는 충분하다.

6. 낮잠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진다면? 잠깐 낮잠을 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숨을 곳을 찾아라. 시간은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 수면을 연구하는 앨리슨 콜 박사는 “20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보다 길어지면 오히려 멍한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신장과 방광에 좋은 음식 10가지

신장과 방광에 좋은 음식 10가지

신장과 방광에 좋은 음식 10가지

1. 밤 : 밤은 갖가지 영양소를 가지고 있고, 위장과 신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2. 옥수수 수염차 :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열을 내리는 성질이 있어 이뇨제로 사용된다.

3. 팥 : 팥은 신장에 좋은 음식으로, 심장과 소장에 작용하며 인체의 수분대사 기능을 향상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4. 수박 : 수박은 소변 배출을 돕는 동시에 열을 내리고 몸속에 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을 돕고 신장질환 고혈압 등으로 발병하는 부종을 개선 시켜준다.

5. 산수유 : 산수유는 신장과 간을 보호해주며 신 맛을 내는 성분이 큰 역할을 담당하는데, 근육의 수축력을 향상시키며 방광의 조절능력을 향상시켜 야뇨증과 요실금 증상에 좋다.

6. 율무 : 율무는 신장질환 치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고, 신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7. 강낭콩 : 신장 기능 활성화

8. 마 : 차나 음식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소화불량 개선에도 좋고 신장에도 좋다.

9. 배 : 배뇨현상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고 신장결석을 치유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10. 죽염 : 사람이 건강하려면 염도 0.9%가 유지되어야 한다. 몸에 필요한 염도 0.9%에 미달 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질병이 유발하기 좋은 조건의 몸 상태가 된다. 사람의 몸에는 소금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면 반드시 질병이 유발한다. 신장이 나쁜 사람들에게 좋은 소금은 신장의 기능을 돕고 인체의 부조화를 조화롭게 회복 시키는데 무엇보다 필요한 기본 물질이기도 하다. 특히 좋은 죽염은 신장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오랜 임상을 통해서 증명되었다.

식초로 고칠 수 있는 지병

식초로 고칠 수 있는 지병

식초로 고칠 수 있는 지병

1. 당뇨

당뇨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지방 등 에너지원의 분해를 촉진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야 하는데 식초가 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2. 고혈압

지방의 합성을 저지하는 작용과 더불어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며, 염분 섭취를 억제하는 기능도 하고, 이뇨작용을 돕는다.

3. 동맥경화

동맥경화는 동맥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축적돼 혹처럼 돌출하거나 혈관이 노화함으로써 일어나게 되며, 식초의 일정한 복용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

4. 간장병

간 기능이 저하돼 흡수되지 않음과 동시에 각종 유해물질이 해독되지 않고 전신으로 퍼져가는 병인데, 이러한 유해물질의 배설을 촉진시키며 또한 아미노산의 섭취로 인한 단백질 부족현상을 막아준다.

5. 위장병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줄 뿐만 아니라 강한 살균작용까지 가지고 있어 위장내의 유해 세균의 번식도 억제해 줌과 동시에, 비타민B1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식욕부진 해소에 효과적이다.

6. 신장병

신장에(신우염이나 신장염) 이상이 생기면 불필요한 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데, 식초를 복용함으로써 항 이뇨 호르몬을 조절해 신장이 제 기능을 찾도록 만든다.

7. 변비

체내의 신진대사를 높이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장내의 활동이 원활해지고 탄산가스가 발생해 변의를 일으켜 변비가 해소된다. 우유 한 컵에 술잔 하나의 사과식초를 섞어 마시거나 우유 대신 물에 희석해서 꿀을 섞어 마시면 좋다.

8. 비만

당질이 지방으로 변하는 것을 막고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에 비만방지효과가 있다.

9. 불면증

스트레스가 원인인 불면증을 식초가 칼슘의 흡수 및 정신적인 긴장을 완화시켜준다.

10. 골다공증

식품 속의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돕고 칼슘의 체내흡착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11. 요통

식초에는 초산, 구연산 등의 유기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젖산의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에 피로를 방지해 허리의 유연성을 부여해 준다.

12. 기미, 피부노화

식초는 피부나 근육내의 젖산을 분해해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하므로 피부의 노폐물을 남기지 않는다.

13. 만성피로

영양의 밸런스가 깨지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하면 불완전 연소된 영양분의 찌꺼기가 혈액 속에 남게 돼 피로를 자주 느끼게 된다. 가벼운 운동 후에도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는다면 식초 또는 구연산10~15g 정도를 물에 희석해 마시면 단맛도 있고 음료수로 마시기에 좋다.

조선의 과학수사대 ‘오작인’

■ 조선의 과학수사대 ‘오작인’

■ 조선의 과학수사대 ‘오작인’

조선시대에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고을의 수령(사또)이 수사와 재판을 총괄하게 되지만, 시신을 직접 검시 하지는 않았다. 변사체를 만지는 것은 매우 험하고 천시되는 일이었고, 시체의 상흔(傷痕)을 판독하는 전문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검시(檢屍)는 ‘오작인’이라 불리는 전문가가 하였다. 오늘날의 과학수사대인 것이다. 오작인은 법의학서인 무원록(無寃錄)에 근거해서 사인(死因)을 찾았다. ‘무원록’은 중국 원나라 시대의 책이지만, 조선의 실정에 맞게 개정(改正)과 증보(增補)를 거듭하여, 19세기에 이르러서는 검시와 문서 작성법을 정리한 검고(檢考)가 간행되기도 했다.

검시는 기본 두 번이고, 세 번 하기도 했다. 부족하거나 의심스런 점이 있을 때는 이미 매장한 시신을 파내서 다시 검시하는 굴검(掘檢)을 하기도 했다. 검시 때마다 각각 다른 관료와 오작인이 함께 진행해서 객관성을 확보했다. 변사체라도 시신을 훼손하고 칼을 대는 일은 금기시 되었다. 오늘날과 같은 부검(剖檢)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오작인은 변사체의 상태나 상흔을 꼼꼼히 관찰하고,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법물(法物:조사도구)도 이용했다.

법물은 10여 가지였다. 식초는 흉기에 뿌려 핏자국을 찾는 데 썼고, 술지게미로 상처 부위를 닦아 상흔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은비녀를 항문이나 입에 넣어 색이 변하는지 살피고, 흰 종이를 눈 코 입에 붙여 독기가 묻어나오는지를 보며 독살 여부를 가렸다. 단목탕(檀木湯:향나무 끓인 물)은 시신을 닦는 용도이고, 삽주(국화과 풀) 뿌리는 태워서 악취를 없애는 데 쓰였다.

검시는 사건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1904년 5월 경상도 문경에 살던 양반 안재찬은 아내 황씨가 목을 매 자살했다고 관아에 신고했다. 오작인 김일남이 문경군수와 검시를 했다. 시체는 은비녀를 입에 넣었을 때 색이 변하지는 않았으나 곳곳에 구타한 상흔이 뚜렷했다. 또 뒷목에 끈으로 조른 흔적이 있었다. 검시 결과를 토대로 황씨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교살(絞殺)로 판명났다.

사건의 내막은 이랬다. 같은 마을에 살던 천민 정이문이 황씨를 겁탈하려다가 도주했다. 남편 안재찬은 정이문을 놓치자 대신 정이문의 할아버지를 잡아 고문하여 황씨와 정이문이 오랫동안 내연관계였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에 안재찬은 격분해서 앞뒤 가리지 않고 아내를 구타하고 올가미로 목을 졸라 살해했던 것이다.

오작인은 연고가 없는 시신을 처리하는 일도 했기 때문에 훼손된 시체가 나오면 오작인이 잘라 팔았다는 낭설이 돌기도 했다. 오작인은 변사체를 만진다는 이유로 매우 천시받았지만, 그들 덕분에 말을 할 수 없는 시체는 억울함을 씻을 수 있었고, 오늘날과 같은 과학수사가 가능했던 것이다.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고려장高麗葬은 고려의 풍습일까 3편

■ 고려장高麗葬은 고려의 풍습일까 3편

■ 고려장(高麗葬)은 고려의 풍습일까 3편

그렇다면, 조선총독부가 《조선동화집》을 편찬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1924년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총서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책을 편찬한 곳은 총독부 학무국 편집과. 이곳은 식민지 조선의 교육에 필요한 학교 교과서 편찬과 각종 교육 관련 발간물을 담당하는 부서로서, 지금으로 치면 교육부 산하 교육개발원이나 국사편찬위원회 같은 곳이다. 당시 편집과장은 오다 쇼고(小田省吾)로 나중에 경성제국대학 교수가 되었고, ‘고종실록’과 ‘순종실록’ 편찬을 책임지기도 했던 대표적인 식민사학자이다. 때문에 《조선동화집》의 편찬 동기와 의도를 일제의 식민통치와 결부시키지 않을 수 없다.

같은 시기에 나온 손진태의 《조선민담집》이나 박영만의 《조선전래동화집》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손진태는 고려장 이야기를 싣고 있기는 하나, 제목을 ‘기로전설’이라 하고 있으며, 박영만이 채록한 75편의 전래동화 중에는 고려장 이야기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조선동화집》이 미친 영향은 매우 크다. 이 책은 심의린의 《조선동화대집》(1926), 박영만의 《조선전래동화집》(1940)과 함께 일제시대 3대 동화집으로 꼽혔을 뿐만 아니라, 해방 후 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어린이들에게 읽히고 있는 전래동화의 원전(原典)이 되어 있다. 그리하여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전래동화집 중에는 《조선동화집》의 고려장 이야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 ‘노인을 버리는 지게’라는 제목 아래 고려장을 마치 고려 때 실제 있었던 일처럼 써놓은 전래동화집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고려장이 고려시대의 장례 풍습이 아니라면, 고려의 실제 장례 풍습은 무엇이었을까? 고려시대에는 불교의 영향을 받아 주로 화장을 했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절에서 스님의 인도 아래 화장하여 유골을 절에 모셔두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항아리나 작은 돌관에 담아 땅에 묻기도 하고, 산이나 물에 뿌리기도 했다. 화장 아닌 매장도 했다. 특히 왕들은 매장을 주로 했다. 제대로 장례를 치를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 구덩이를 파고 묻거나, 풀 따위로 덮어주는 것으로 대신했다. 풍장(風葬)이라 하여 시신이 시간이 흘러 저절로 바람에 날려 없어지게 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고려장(高麗葬)’은 고려의 장례풍습이 아니었고, 일본에 의한 악랄한 역사 왜곡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직까지 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활 속에 녹아있는 식민시대의 잔재가 하루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노력이 있어야만 우리의 후세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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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장高麗葬은 고려의 풍습일까 2편

■ 고려장高麗葬은 고려의 풍습일까 2편

■ 고려장(高麗葬)은 고려의 풍습일까 2편

기로국 설화든 원곡 이야기든 혹은 그 둘이 뒤섞인 것이든, 고려장(高麗葬)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민간에서 떠돌면서 살이 붙고 구체화되었다. 이를테면 “산을 파고 그 속에 기름불 하나 켜놓고 밥 한 사발 갖다 놓고 묻는다”거나, “밥 들어갈 만한 구멍 하나를 남겨서 한 달 동안 밥을 갖다 주다가 한 달이 지나면 문을 딱 닫는다”는 구전(口傳)도 있다. 아마 나병(癩病:한센병)같은 전염병에 걸린 사람을 격리시켜 살게 했던 풍습이 이야기에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

고려장을 고려 때 실제 있었던 장례 풍습이라고 일반인들이 두루 믿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 이후로 조선시대까지 나온 역사책, 지리책, 수많은 문집 어디에서도 노인을 산 채로 버리는 고려장 이야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 반면, 일제시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거나 일제시대를 경험한 사람들은 고려장 이야기를 알고 있고, 자기 동네에 고려장했던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바위나 굴이 있었다는 기억을 갖고 있기도 한 것을 보면, 일제시대에 고려장 이야기가 널리 보급되었음은 사실인 것 같다. 일제시대에 고려장 이야기를 보급하는 역할을 한 것은 놀랍게도 동화(童話)였다. 1919년 평양고보 교사를 지낸 적 있는 일본인 미와 다마끼(三輪環)가 《전설의 조선(傳說の朝鮮)》이란 책을 간행했는데, 여기에 ‘불효식자(不孝息子)’란 제목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것이 현재까지 확인된 문헌에 남아 있는 최초의 고려장 이야기이다.

그보다 40여 년 전인 1882년, 미국인 그리피스의 저서 《은자(隱者)의 나라 한국》에 ‘고리장’에 대한 기록이 짤막하게 나오긴 하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고려장 이야기 보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1924년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동화집》이었다. 《조선동화집》은 비록 일본어로 쓰이긴 했어도 우리나라 최초의 전래동화집으로, 제목은 동화집이지만 전설이나 민담을 모아놓은 것이다. 여기에 실린 총 25편의 이야기 중 《어머니를 버린 남자(親を捨てる男)》’가 바로 고려장 이야기다.

『옛날 옛날 어느 시골 마을에 마음씨가 고약한 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늙어서 몸이 약해진 어머니와 마음씨가 착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중략)…· “집은 이처럼 가난한데 네 할머니는 조금도 일하지 않으니 어딘가 산속에 할머니를 버려두고 오려고 한다. 너는 지게에 할머니를 태워 와라.” …·(중략)…·오 리, 십 리를 가면서 길은 점점 산속으로 접어들어 두 사람은 인적이 없는 깊은 곳에 이르렀습니다. 남자는 어머니를 지게에서 내려놓았습니다. 어머니가 땅에 넘어지듯 엎어져 있는 것을 뒤로하고 남자는 그대로 아들과 함께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오려고 하였습니다.…·(후략)…·』

《조선동화집》에 실린 이야기들은 다른 동화집에 그대로 혹은 약간 변형된 채 재수록되면서 확대 재생산되게 된다. 《어머니를 버린 남자》가 그 후에 나온 수많은 동화집에 그대로 옮겨 실리게 된 것이다.

- 3편에 계속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고려장高麗葬은 고려의 풍습일까 1편

■ 고려장高麗葬은 고려의 풍습일까 1편

■ 고려장(高麗葬)은 고려의 풍습일까 1편

‘고려장’은 ‘늙은이를 산 채로 산속에 두었다가 죽으면 그곳에 매장하는 고려의 장례풍습’ 이라고 실려 있는 몇몇 사전이 있다. 하지만, 고려의 어느 문헌에도 그런 풍습이 있었다는 내용도 없고, 그것을 입증하는 자료나 유물, 유적은 현재까지 발견된 것이 없다. 시골 마을에 가면 옛날에 고려장을 했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는 장소가 아직도 남아있다.

고려시대에는 부모상을 소홀히 하면 엄벌에 처하도록 법에 규정되어 있었다. 《고려사》에 보면, 『부모가 죽었는데 슬퍼하지 않고 잡된 놀이를 하는 자는 징역 1년, 상이 끝나기 전에 상복을 벗는 자는 징역 3년, 초상을 숨기고 치르지 않는 자는 귀양 보낸다.』고 되어 있다. 굳이 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유교와 불교가 이미 정착되어 효와 예가 중시되던 고려 사회에서 부모를 산 채로 내다버리는 장례 풍습이 실제로 있었다고는 믿기 어렵다.

고려장이 고려시대의 장례 풍습이 아닌데도 고려장이라고 불리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설화(說話)가 사실로 혼동되어 굳어져 버린 것이다. 늙은 부모를 내다버리는 풍습에 관한 설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도, 중국, 일본, 몽고, 시베리아에도 있으며, 유럽과 중동 지방에도 비슷한 설화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 있는 고려장 설화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중국의 『효자전』에 실려 있는 원곡 이야기와 ‘팔만대장경’이라 불리는 『고려대장경』에 수록된 「잡보장경雜寶藏經」의 기로국(棄老國) 설화가 있다. 원곡 이야기는 원곡의 아버지가 늙은 할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산속에 버리고 돌아오다가 어린 원곡이 아버지가 늙으면 역시 이 지게로 갖다 버리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뉘우쳤다는 줄거리다. 기로국 설화는 옛날 기로국에서 국법을 어기고 몰래 늙은 아버지를 봉양하던 대신이 아버지의 지혜를 빌어 까다로운 수수께끼를 풀어서 나라의 위기를 구하고 아버지도 편히 모셨다는 이야기이다.

이 두 이야기가 뒤섞이기도 하고 버리는 대상이 아버지에서 어머니로 바뀌기도 하면서,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고려장 이야기가 된 것이며, ‘노인을 버리는 나라’라는 뜻인 기로국이 고리국 또는 고려국으로, 기로의 장례라는 뜻인 기로장棄老葬이 고려장으로 변해 굳어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고려장은 지방에 따라 고리장, 고래장, 고린장, 고림장, 고름장이라고도 한다. 특히 고래장은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이는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곡강曲江」의 한 구절이다. 사람이 칠십까지 살기는 예부터 드문 일이니 즐겁게 지내자는 뜻이 담긴 ‘인생칠십고래희’가 노인을 갖다 버리는 ‘인생칠십고래장’으로 변한 건 요즘말로 패러디가 아닐까 싶다.

- 2편에 계속

♣ 제공 : KIMSEM의 ‘역사로 놀자’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

식후 약 30분 이내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계속되면 미란, 궤양 등이 생겨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 협착이 생길 수 있고 심하게 되면 식도암 까지 유발하게 된다고 합니다.

1. 바나나

바나나는 대표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입니다.\xa0

PH 5.6의 알칼리성 식품으로 위산을 중화하는 천연 제산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평소 위산 역류가 자주 일어나거나 속쓰림이 심한 사람이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특히 덜 익은 바나나보다는 푹 익어 껍질이 검게 변한 바나나를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xa0

2. 양배추

양배추 역시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으로 꼽히는데요.\xa0

양배추에 들어있는 비타민 U가 위장 점막을 강화하고, 상처 난 점막의 재생을 도우며, 비타민 K는 출혈을 막는 지혈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풍부한 섬유질은 천연소화제와 같은 역할을 해 음식물이 역류되지 않고 빠르게 소화되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단, 양배추를 익히면 영양소가 손실되므로 되도록 생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xa0

3.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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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끈적끈적한 뮤신 성분은 위벽을 코팅해 보호해주며, 위산의 과다 분비를 억제해 줍니다. 따라서 위산과다로 인한 속쓰림 완화에 도움이 되며, 소화 촉진 및 위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신선한 마를 갈아 먹으면 가장 좋다고 합니다.\x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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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감자

감자는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으로 위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갈아서 즙으로 마셔도 좋고, 쪄서 먹어도 좋습니다. 단, 감자튀김처럼 기름을 이용해서 튀길 경우 오히려 위산 분비를 촉진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xa0

5. 멜론

대부분의 과일은 산도가 높지만 멜론은 PH 6.1로 산도가 높지 않아 오렌지, 자몽, 귤, 레몬 등의 신 과일보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이 먹으면 좋습니다.

6. 민들레

민들레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뿐만 아니라 염증 완화에도 효과가 좋아 식도에 생긴 염증을 치료해주고, 속쓰림이나 가슴 통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7. 계란 흰자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은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이 기름기 많은 붉은색 육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진 음식들은 하부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달걀흰자는 지방함량이 낮고, 산도가 낮으며, 단백질 함량이 높아 식도의 염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8. 생강

생강은 맵고 자극적이지만, 적당량 섭취할 경우 오히려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입니다. 요리에 첨가해 먹어도 되고, 생강차를 끓여 마셔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xa0

9. 귀리

귀리 역시 위산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서 위산역류를 억제하는데요. 귀리로 밥을 지어 먹어도 좋고, 귀리로 만든 씨리얼 (오트밀, Oatmeal) 을 먹어도 좋다고 합니다.\xa0 귀리는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므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10. 알로에

알로에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험이 뛰어나 피부에 바르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데, 알로에를 직접 섭취하면 식도나 위장의 염증을 가라앉혀주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알로에 쥬스가 실제로 위산역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부작용도 없었고, 기존 약 만큼이나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x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