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 화요일

박사매려博士買驢 - 박사가 나귀를 사다, 겉만 화려하고 핵심이 없다.

박사매려博士買驢 - 박사가 나귀를 사다, 겉만 화려하고 핵심이 없다.

박사매려(博士買驢) - 박사가 나귀를 사다, 겉만 화려하고 핵심이 없다.

넓을 박(十/10) 선비 사(士/0) 살 매(貝/5) 나귀 려(馬/16)

어떤 분야에 깊이 알거나 솜씨가 숙달된 사람이 博士(박사)다. 실제는 대학원의 과정을 마치고 각종 시험에 통과해야 받을 수 있는 학위 이름이다. 그러니 특정 분야의 최고 전문가일 수는 있어도 여러 분야에 통달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란 아주 조금밖에 알려지지 않은 것을 보다 많이 알고 있는 서양 격언대로다. 孔子(공자)에게 ‘박학하면서도 명성을 이룬 바 없다(博學而無所成名/ 박학이무소성명)’라 말한 사람도 여러 분야를 알지만 한 가지도 능통한 것이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뽕따는 아낙에게 구슬에 실 꿰는 법을 물었다는 孔子穿珠(공자천주)의 고사가 있는 만큼 공자도 인정했다.

박사가 옛날에는 五經博士((오경박사) 등과 같이 학문을 맡은 벼슬 이름이었다. 지식수준이 높아 모르는 것이 없는 박사선비라도 역시 분야가 넓으니 막히는 데가 있었던 모양이다. 박사가 나귀를 사기 위해 계약서를 쓰는데 종이 석 장을 다 채우도록 나귀 驢(려)자가 없었다는 이 성어는 핵심도 모르고 겉보기만 번지르르할 때를 비유한다. 三紙無驢(삼지무려)라고 해도 똑 같다. 6세기 중국 六朝(육조) 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문인이자 학자 顏之推(안지추, 531~591)는 자녀들을 위해 ‘顔氏家訓(안씨가훈)’을 남겨 수신과 학문, 처세 등을 익히도록 했다.\xa0

勉學(면학)에 관한 글에서 학문의 관건은 본질과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라면서 박사 이야기를 들고 있다. 이전의 학자들은 위로는 천시에 통하고 아래로는 인사에 밝았지만 후세로 내려오면서 공론만 외워 출세했다고 했다. 이런 사람에게 한 마디를 물으면 수백 마디를 쏟아내지만 요점은 알지 못한다며 鄴下(업하, 鄴은 땅이름 업) 지역의 속담을 소개한다. ‘박사가 나귀를 사는데 계약서를 석 장이나 쓰면서도 정작 나귀라는 글자가 없다(博士買驢 書券三紙 未有驢字/ 박사매려 서권삼지 미유려자).’ 글재주가 많은 박사가 정작 필요한 생활문서에는 어두웠다는 말이다.\xa0

모든 일이 이론으로 배운 대로만 풀어나갈 수 있다면 어려움이 있을 수 없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분야가 다양해지고 기술도 세분화된다. 어느 분야에 최고의 권위자라도 고위직을 맡아 일을 처리할 때는 여러 가지 난관에 부닥친다. 이럴 때 어떤 이유로 안 풀린다며 배운 이론을 장황히 늘어놓기 보다는 실천하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옳다. 하위직이라 안중에 없다면 일이 더 꼬인다. 밭가는 일은 하인에게 耕當問奴(경당문노), 베 짜는 일은 하녀에게 織當問婢(직당문비)라는 말도 있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덕본재말德本財末 - 덕이 근본이고 재물은 맨 나중

덕본재말德本財末 - 덕이 근본이고 재물은 맨 나중

덕본재말(德本財末) - 덕이 근본이고 재물은 맨 나중

큰 덕(彳/12) 근본 본(木/1) 재물 재(貝/3) 끝 말(木/1)

德(덕)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이상을 실현해나가는 인격적 능력이라고 사전은 풀이한다. 이렇게 말해도 철학이나 종교의 중심적 과제인 덕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덕이 무엇인가’ 하고 동서양의 철인들이 말한 것도 아리송하다. ‘동등한 모든 사람을 다르게 만드는 것은 덕에 있다’, ‘덕은 힘을 정복한다’ 등은 서양 격언이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군자지덕풍 소인지덕초)’은 孔子(공자)말씀이고, ‘덕은 재주의 주인이요, 재주는 덕의 종(德者才之主 才者德之奴/ 덕자재지주 재자덕지노)’이란 말은 菜根譚(채근담)에 나온다.

한 마디로 말할 수 없는 것이 덕이라 해도 유교의 四書(사서)중의 하나인 ‘大學(대학)’에 흥미로운 것을 찾을 수 있다. 대학은 아주 짤막하여 원래 禮記(예기)의 한 편이던 것을 독립시킨 것이다. 經(경) 1장은 공자의 말을 曾子(증자)가 기술했고, 傳(전) 10장은 증자의 제자가 기술했다고 한다. 첫 부분에 ‘대학의 도는 자신의 밝은 덕성을 밝히는 데 있다(大學之道 在明明德/ 대학지도 재명명덕)‘고 나온다. 인간은 누구나 선한 본질을 갖고 태어나는데, 먼지를 벗겨내고 세속의 욕심을 이겨내야 뜻을 이룰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덕은 근본(德本)이고 재물은 말단(財末)이란 이 성어도 선후를 잘 깨달아 근본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덕에 신중을 기하여 덕으로 사람들을 끌어야 한다며 실제는 나라를 다스리는 군자의 마음가짐을 말한 것이지만 일반인에게 해당되기도 한다. 이어지는 말은 이렇다. ‘덕이 근본이고 재물이 말단인데, 근본을 소홀히 하고 말단을 가까이 하면 백성들이 이익을 다투어 서로 빼앗게 된다(德者本也 財者末也 外本內末 爭民施奪/ 덕자본야 재자말야 외본내말 쟁민시탈). 덕이 앞서지 않으면 분란이 끝이 없다는 이야기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깨끗한 재물은 비난받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결탁하여, 다른 사람을 속여, 아니면 부당한 투기로 재산을 끌어 모은 졸부들은 근본인 덕을 무시했기에 세상에 자기뿐인 줄 안다. 또 그 자녀들은 금수저를 갖고 태어나 더 眼下無人(안하무인)의 갑질을 일삼는 경우가 많다. ‘덕으로 패한 일 없고 악으로 이룬 일 없다’고 한 옛 가사의 말을 사회에 발 디딜 때부터 빚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에겐 도저히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절차탁마切磋琢磨 - 옥이나 돌을 갈고 닦다

절차탁마切磋琢磨 - 옥이나 돌을 갈고 닦다

절차탁마(切磋琢磨) - 옥이나 돌을 갈고 닦다

끊을 절(刀-2) 갈 차(石-10) 다듬을 탁(玉-8) 갈 마(石-11)

부지런히 학문과 덕행을 닦음을 이르는 이 성어는 집안 어른들이 써 주는 좌우명이나 교장 선생님의 훈화에 자주 등장할 정도로 많이 사용되지만 실제 한자는 까다롭다. 고대 중국서 귀한 옥을 가공하는 4개 공정을 나타내는 글자가 각각 切磋琢磨(절차탁마)라고 했다. 먼저 원석에서 옥을 모양대로 잘라내는 것이 切(절), 원하는 모양으로 옥을 잘라서 갈아내는 磋(차), 원하는 모양대로 다듬는 琢(탁), 마지막으로 완성된 옥을 갈고 닦는 磨(마)의 단계다. 琢은 옥도 쪼지 않으면 그릇이 될 수 없다는 뜻으로, 천성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학문이나 수양을 쌓지 않으면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없음을 비유한 명구 "玉不琢 不成器(옥불탁 불성기)"에 나온 그 글자다.

3000년 전부터 전해지던 민요를 모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 "詩經(시경)"에 처음 등장한다. 衛風(위풍)편에 나오는 "빛이 나는 군자는 끊는 듯 갈며 쪼는 듯 갈아 엄하고 너그럽다(有匪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 瑟兮僩兮/ 유비군자 여절여차 여탁여마 슬혜한혜)"에서 땄다. 모두 如(여)가 붙어 있는데 如를 생략해 切磋琢磨, 또는 더 줄여 切磨(절마)라고 쓰기도 한다. 여기선 옥을 다듬는 것이 아니고 군자가 스스로를 수양하기 위해 갈고 닦고 연마해야 좋은 그릇(器)이 만들어지듯 힘쓰는 모양을 비유했다. 匪는 "비적 비"이지만 "대상자 비", "빛날 비"도 된다. 인품이 뛰어나 고아한 대나무 같은 군자라는 뜻으로 진정한 군자를 일컫는다. 僩은 "굳셀, 너그러울 한"이다.

이 구절이 더욱 유명해진 데에는 "論語(논어)" 學而(학이)편에서 인용했기 때문이다. 공자가 언변이 뛰어난 제자 子貢(자공)과 나눈 대화에서 나온다.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貧而無諂/ 빈이무첨) 부자라도 교만하지 않으면(富而無驕/ 부이무교) 훌륭하지만,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貧而樂道/ 빈이락도)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것(富而好禮/ 부이호례)이 더 낫다고 했는데 자공이 切磋琢磨가 바로 이 지경이라고 대답하여 칭찬을 받는다.

좋은 옥이 여러 과정을 거쳐 아름다움을 발하듯이 성공한 사람들은 그 자리에 오를 때까지 무수한 노력을 기울였다.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화려한 결과만을 쫓는다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성어대로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면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슬행마시膝行馬矢 - 무릎걸음으로 말똥 위를 기다, 누구에게나 아첨하다. 

슬행마시膝行馬矢 - 무릎걸음으로 말똥 위를 기다, 누구에게나 아첨하다. 

슬행마시(膝行馬矢) - 무릎걸음으로 말똥 위를 기다, 누구에게나 아첨하다.\xa0

무릎 슬(肉/11) 다닐 행(行/0) 말 마(馬/0) 화살 시(矢/0)

돈이나 권세 있는 자에게 알랑거리는 阿諂(아첨)을 모두들 손가락질한다. 하지만 ‘인간은 아첨하는 동물’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자신도 모르게 힘 앞에 무력해지는 사람은 많다. 여기저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왔다 갔다 하면서 살살 듣기 좋은 소리로 비위 잘 맞추는 사람은 ‘오래 해 먹은 面主人(면주인)’이라는 속담으로 남았다. 비슷한 성어는 많은데 이중에 몇 개만 보면 奴顔婢膝(노안비슬), 五方猪尾(오방저미), 搖民乞憐(요민걸련), 長立待令(장립대령) 등이다. 仰人鼻息(앙인비식)이나 嘗糞之徒(상분지도)는 아첨의 최고봉이다.

변까지 핥는 냄새나는 嘗糞(상분)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말똥(膝行) 위에서 무릎으로 긴다(膝行)는 이 성어도 못지않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지조와 체면을 내던지고 여기저기 누구에게나 아첨하는 것을 가리켰다.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徐居正(서거정, 1420~1488)은 여러 중요저작 외에 설화문학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 ‘太平閑話滑稽傳(태평한화골계전)’도 남겼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까지 각계서 떠돌던 해학적인 기문과 일화를 엮은 책이다.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를 옮겨보자.

한 內侍別監(내시별감)이 날이 더워 냇가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 타고 왔던 말이 남의 콩밭에 들어가 마구 뜯어 먹었다. 화가 난 밭주인이 그의 종을 잡아서 매질을 했다. 이를 본 내시가 황급히 물에서 나와 물에 젖은 머리카락 위에 紗帽(사모)를 쓰고 벌거벗은 몸 위에 冠帶(관대)를 찬 채 양반에게 무례하다고 호통 쳤다. 꼴에 양반 행세한다고 아니꼽게 여긴 밭주인이 흘겨보면서 비웃었다.

\xa0‘나도 정승댁 종 출신인데 다른 내시들이 우리 대감을 뵈러 올 때에는 말똥 위에서 무릎으로 기다시피 쩔쩔 매었소(謁家公膝行匍匐於馬矢之上/ 알가공슬행포복어마시지상).’ 행색을 보니 그들과 다름이 없다는 소리에 별감은 무안만 샀다. 匍는 길 포, 匐은 길 복.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의문지망倚門之望 - 문에 기대어 바라보다,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정

의문지망倚門之望 - 문에 기대어 바라보다,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정

의문지망(倚門之望) - 문에 기대어 바라보다,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정

기댈 의(亻/8) 문 문(門/0) 갈 지(丿/3) 바랄 망(月/7)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다 갚을 수는 없다. 효도를 아무리 한다고 해도 하늘같은 은혜를 가늠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자식이 나이가 들어서도 항상 어린애로 보인다. 그래서 효자로 이름난 老萊子(노래자)가 70이 넘은 나이에 부모님을 즐겁게 하려고 색동저고리를 입고 춤을 췄다. 또 부모님은 자식이 잘못 될까 자나 깨나 걱정이 앞선다.

부모님의 한량없이 크고 깊은 은혜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열 가지 十大恩(십대은)을 적시한 불경이 父母恩重經(부모은중경)이다. 그 중에 자식이 멀리 떠나면 걱정하는 은혜가 여덟 번째로 든 遠行憶念恩(원행억념은)이다.

어머니가 문에 기대어(倚門) 멀리 떠난 자식이 돌아오는지 바라본다는(之望) 이 성어가 같은 뜻을 가졌다. 중국 前漢(전한)의 학자 劉向(유향)이 戰國時代(전국시대) 활약한 전략가들의 일화를 모은 책 ‘戰國策(전국책)’에 유래가 실려 있다. 倚閭而望(의려이망) 또는 倚門依閭(의문의려)라고도 하는데 마을 閭(려)는 周(주)나라 때부터 행정구역으로 스물다섯 집을 里(리)라 하고 그곳에 세운 문을 가리켰다고 한다. 이곳에 기대어 자식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는 齊(제)나라 대부 王孫賈(왕손가)의 어머니가 주인공이다. 물론 어머니의 은혜를 알라고 한 것이 아니고 아들에게 충성을 다하라고 깨우친 비유였다.

왕손가는 15세 때부터 湣王(민왕, 緡은 돈꿰미 민)을 섬겼다. 민왕이 초기 주변국을 물리쳐 강성해지자 안하무인이 됐다. 燕(연)나라 명장 樂毅(악의)를 비롯한 5국 연합군이 쳐들어와 포악한 민왕은 쫓기게 됐다. 처음 수행했던 왕손가는 왕을 잃어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가 아들을 반기기는커녕 꾸짖었다. ‘네가 아침에 나갔다가 늦게 들어오면 나는 항상 문간에 기대어 기다렸다(女朝出而晩來 則吾倚門而望/ 여조출이만래 즉오의문이망)’고 했다. 임금을 섬기면서 어찌 혼자 들어올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아차 깨달은 왕손가는 용사를 모아 이미 살해된 왕의 원수를 갚고, 세자를 찾아 왕위에 올렸다. 女는 汝(여)와 같이 ‘너 여’.

신망을 잃은 왕이라도 아들에게 관직을 내린 은혜를 잊지 않고 나라를 구하게 한 왕손가의 어머니는 훌륭하다. 평시엔 잘 사용되지 않던 이 성어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지난 번 대법관의 재판거래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기다리는 노모가 있다는 읍소가 통한 것이라는 뒷얘기가 나왔다. 죄가 있건 없건 어머니에겐 귀중한 아들이지만 엄격해야 하는 법이라 해석이 구구했던 것이다. \xa0/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일엽지추一葉知秋 - 나뭇잎 한 잎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알다

일엽지추一葉知秋 - 나뭇잎 한 잎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알다

일엽지추(一葉知秋) - 나뭇잎 한 잎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알다

한 일(一/0) 잎 엽(艹/9) 알 지(矢/3) 가을 추(禾/4)

나뭇잎 한 잎(一葉)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이 온 것을 안다(知秋)는 말은 작은 움직임만 보고도 전반적인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가만히 앉아서 천하의 움직임을 감지한다는 천리안을 갖지 않았더라도 예지력은 뛰어난 사람이다. 하지만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라는 영국 격언이 말해주는 것처럼 사소한 증거를 가지고 전체를 파악하지 말라는 경고도 담고 있다.

이처럼 중의적으로 쓰이는 성어가 나타나는 곳은 많다. ‘文錄(문록)’이라는 책에 唐(당)나라 무명시인의 시구라며 인용한 ‘山僧不解數甲子 一葉落知天下秋(산승불해수갑자 일엽낙지천하추/ 산 속 스님은 세월을 헤아리지 않고도, 낙엽 하나로 천하에 가을이 왔음을 안다)’가 유명하다. 같은 당나라 李子卿(이자경)의 ‘聽秋蟲賦(청추충부)’라는 시에는 ‘一葉落兮天地秋(일엽낙혜천지추/ 나뭇잎 한 잎이 떨어지니 천지는 가을이네)’라는 구절도 있다.

또 중국 前漢(전한)의 劉安(유안)이 쓴 ‘淮南子(회남자)’에는 고깃국이 끓고 있는데 그 맛이 궁금하다면 국을 다 먹어야 그 맛을 알 수 있는 게 아니라며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를 보면 한 해가 장차 저물려는 것을 알 수 있고, 병 속의 물이 언 것을 보면 천하가 곧 추워지리라는 것을 안다(見一葉落而知歲之將暮 覩甁中之氷而天下之寒/ 견일엽낙이지세지장모 도병중지빙이천하지한)’고 했다.\xa0

覩는 볼 도. 조선 후기의 문신 心庵(심암) 趙斗淳(조두순)도 비슷하지만 더 멋진 시구를 남겼다. ‘오동 한 잎 날리자 천하가 가을이라, 가을바람 가을비만 외로운 누각에 가득하네(一葉梧飛天下秋 秋風秋雨滿孤樓/ 일엽오비천하추 추풍추우만고루).’

성어의 뿌리야 어떻든 예민한 감지력은 항상 간직하는 것이 좋지만 또 한편으로 한 부분만 가지고 일을 처리하는 어리석음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xa0짧은 가을은 후딱 지나쳐 버릴 테니 이젠 결실을 생각하여 거두어들이고 저장하는 寒來暑往 秋收冬藏(한래서왕 추수동장)의 천자문 구절도 생각해야겠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모순矛盾 - 창과 방패, 앞뒤가 서로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

모순矛盾 - 창과 방패, 앞뒤가 서로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

모순(矛盾) - 창과 방패, 앞뒤가 서로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

창 모(矛/0) 방패 순(目/4)

앞뒤가 안 맞는 것을 뜻하는 矛盾(모순)은 널리 아는 대로 창과 방패를 아울러 말한 것이다. 적을 찌를 수 있도록 손잡이가 있는 긴 창을 본뜬 글자가 矛(모)다. 창을 뜻하는 다른 글자 戈(과)는 창 \xa0끝에 낫과 같은 갈고리를 단 병기, 戟(극)은 두 가지를 혼합해 찌르기도 하고 베기도 하는 무기라 한다. 방패를 말하는 盾(순)은 실제 방패 干(간)을 보완하여 눈目까지 보호하게 발전시킨 것이다. 글자만을 떼어 이야기했지만 모순은 이것을 모르더라도 창과 방패를 파는 장사치가 턱없이 자랑하다 발목을 잡힌 이야기에서 나온 것임을 모두 안다. \xa0

자기가 한 말에 앞뒤가 서로 어긋나 ‘제 꾀에 제가 넘어간’ 상인의 약은 모습은 自相矛盾(자상모순)이라고도 한다. 잘 알려졌지만 다시 한 번 보자.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의 楚(초)나라에 창과 방패를 파는 상인이 자기 물건이 최고라고 자랑하고 있었다. 먼저 ‘이 방패는 굳고 단단해서 어떤 것으로도 뚫을 수가 없습니다(譽其楯之堅 物莫能陷也/ 예기순지견 물막능함야)’라며 떠벌렸다. 楯은 방패 순, 盾과 같다. 다음에는 창을 들고서 이렇게 말했다. ‘이 창은 날카롭기가 그지없어서 어떤 방패든지 못 뚫을 것이 없습니다(吾矛之利 物無不陷也/ 오모지리 물무불함야).’

구경하고 있던 한 사람이 짓궂게 물었다. ‘그러면 당신의 창으로 뚫리지 않는다는 방패를 찔러보면 어떻게 되겠소(以子之矛 陷子之盾 何如/ 이자지모 함자지순 하여)?’ 말문이 막힌 상인은 주섬주섬 물건을 싸들고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뚫리지 않는 방패와 못 뚫는 것이 없는 창이 함께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한다. 法家(법가)의 대표 韓非(한비)가 쓴 ‘韓非子(한비자)’의 難勢(난세)편과 難一(난일)편에 비슷하게 실려 있다. 사물에 맞는 비유를 기막히게 하는 한비는 여기서 성군인 堯舜(요순)을 서로 비교하기 어렵고, 동일한 관점에서 칭찬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라 한다.

‘절에 가서 젓국 달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있을 수 없는 데에 가서 엉뚱하게 찾아봐야 헛일이다. 자기 한 몸 바쳐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고 큰 소리치고 정치 지도자가 된 사람들이 약속을 잘 지킨다는 믿음을 얼마나 줄까. 자기편의 욕심만 앞세우고 협치는 없어 분란이 끊이지 않는 정치판의 말은 이제 거꾸로 믿는 사람들이 더 많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몸의 열을 내려주는 의외의 음식

몸의 열을 내려주는 의외의 음식

몸의 열을 내려주는 의외의 음식

1. 매실

천연 소화제라 불리는 매실은 몸 속의 열을 내려주는데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매실은 더위로 지칠 때 더위를 해소하고 기력을 회복하는데 탁월하다고. 또한 감기나 몸살을 앓을 때 매실 농축액을 물에 타서 마시면 열이 가라앉는데 도움이 된다. 더욱이 체내 열로 인한 피부 염증을 진정시키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2. 장미

장미는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효능이 다양해 우리 몸에도 이롭다. 장미가 가진 특유의 향은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어 차로 마시면 좋다고 한다. 또한 장미는 천연 항산화제로써 체내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열을 내리는 역할을 하여 신체 균형을 유지해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장미는 비타민과 에스트로겐도 풍부해 여성들이 특히 챙겨 먹으면 좋다.

3.가지

다양한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는 가지 또한 몸의 열을 내리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가지의 차가운 성질이 몸의 열을 내리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 가지는 해열 효과 이외에도 심장병 및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꾸준히 섭취하면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가지는 반찬이나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기 좋으며 가지 물을 만들어 섭취해도 좋다.

4. 미역

붓기를 완화하는데 효과적인 미역은 열을 내리는데도 좋은 음식이다. 미역의 ‘알긴산’ 성분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체내에 쌓인 열을 가라앉히기 때문. 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번열증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미세먼지 속 중금속 같은 노폐물을 배출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미역은 오이와 함께 먹어도 좋은데, 이 두가지 음식이 만나면 갈증을 해소해주는 최고의 궁합이기 때문이다.

5. 씀바귀

쓴 맛이 특징인 씀바귀는 성질이 차 몸의 열을 내려 주고, 내장에 좋지 못한 기운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다. 씀바귀의 쓴맛을 내는 트리테르페노이드는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며 소화기능을 향상시키는데도 효과적이다. 씀바귀는 뿌리 채 먹는 나물이므로 다양하게 섭취하기도 좋다. 또한 씀바귀와 비슷하게 치커리, 깻잎, 미나리 등 쓴 야채 종류도 속열을 내려준다.

계피의 놀라운 효능

계피의 놀라운 효능

계피의 놀라운 효능

1. 계피의 효능

▶ 생리통 완화

이런 치유법은 한방에서도 다루고 있는 요법으로 계피를 섭취하면 소화기계통은 물론 자궁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따라서 생리통, 생리불순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감기 개선

계피가 감기를 개선하는 것은 민간요법에서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감기 때문에 코가 막히거나 열이 날 경우엔 계피 달인물을 마시거나 간단한 계피차를 마시면 효과를 보실 수 있는데요, 또 계피가 몸을 따뜻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산삼나라밴드

▶ 항균효과

계피는 항균 효과가 뛰어납니다. 계피의 향기가 항생제처럼 세균을 죽여준다는 방송도 봤습니다. 세균을 죽이기 때문에 계피용액을 물에 타서 양치를 하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탁월한 살충효과

여름철 모기는 성가시게 하면서 질병을 옮기기도 합니다. 이런 모기를 퇴치하는 데도 계피는 요긴합니다. 모닥불에 계피나무나 계피가루를 함께 태우면 모기를 퇴치할 수 있고 집안 곳곳에 두면 개미 역시 없어집니다. 또한 계피가루를 물에 타서 이불 등에 뿌려주면 진드기 역시 없앨 수 있습니다.

▶ 수족냉증에 좋음

평소에 손발이 찬 수족냉증이 있는 분들은 계피가루 먹는법 알아보시고 계피를 꾸준히 드셔보세요. 계피는 따뜻한 성분인 음식이기 때문에 먹으면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계피는 혈액 순환을 잘되게 해주어 손발이 따뜻하게 된답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우리 몸이 건강해지니 계피 꾸준히 드셔보세요.

▶ 입냄새에 좋은 계피

입냄새가 있는 분들은 여러 방법 통해 입냄새를 없애려고 노력하시는데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계피로 입냄새 제거해보세요. 계피가루를 물에 탄 것으로 양치질을 하면 입냄세 제거에 도움이 된답니다. 계피는 세균이 잘 자라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계피로 양치를 하면 충치예방에도 좋답니다.

2. 계피가루 먹는 법

▶ 요리에 활용하는 방법

계피가 요리에 쓰이는 것은 기본이고 모두들 잘알고 있습니다. 신세대 음식인 쿠키, 토스트 등에 계피가루 넣는 양에 따라 향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요리로 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상당합니다.

▶ 생강 대추차 활용법

생강, 대추, 계피를 함께 끓이면 효능이 좋은 한방차가 되는데요, 이렇게 하면 계피향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생강대추차를 끓인 후에 계피가루를 적당히 타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타먹는 방법

계피가루는 음료에 타 먹는 방법이 기본입니다. 물론 다른 약재들을 가루로 낸다면 그냥 한 숟갈씩 먹는 방법도 있지만 계피가루를 그렇게 먹는 방법은 안됩니다. 강한 향과 매운 맛으로 바로 품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이나 커피, 우유, 두유 등에 타먹는 방법이 좋습니다.

한국인의 장수 비결

한국인의 장수 비결

한국인의 장수 비결

❶ 무조건 소식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적게 먹어라.

❷ 어떻게 먹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만 먹어라.

❸ 튀긴 음식을 피하고 짠 음식을 멀리하라.

❹ 간염, 당뇨병을 조심하라. 백세인은 간염, 당뇨병이 없다.

❺ 일하는 사람의 평균 수명은 노는 사람보다 14년 길다.

❻ 자식에게 의존하지 말라. 문제는 자신이다.

❼ 바쁜 노인은 치매가 없다. 끊임없이 책을 읽고 대화하라.

❽ 시계추처럼 살아라. 규칙적인 기상, 식사, 노동, 취침이 건강 비결이다.

❾ 친구를 많이 사귀어라. 외로움은 장수의 적이다.

❿ 등산은 장수운동이다.

⓫ 중산간(中山間)지역에 장수 마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