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7일 토요일

우산

우산

우산

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

구름이 끼인 만큼 비는 내리리라

당신을 향해 젖으며 가는

나의 길을 생각한다

나도 당신을 사랑한 만큼

시를 쓰게 되리라

당신으로 인해 사랑을 얻었고

당신으로 인해 삶을 잃었으나

영원한 사랑만이 우리들의

영원한 삶을 되찾게 할 것이다

혼자 가는 길 위에 비가 내리나

나는 외롭지 않고

다만 젖어 있을 뿐이다

이렇게 먼 거리에 서 있어도

나는 당신을 가리는

우산이고 싶다

언제나 하나의

우산 속에 있고 싶다

-도종환-

사랑이 끝나고 나면

사랑이 끝나고 나면

사랑이 끝나고 나면

광활한 황무지에 홀로 서 있는 듯 막막하다.

식구들이나 동료들 친구들도 저만치 멀리 있고,

미래나 인생 학점이나 돈 따위들이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밀려온다.

연애는 사랑위에 이루어지고.

결혼은 현실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고 삶이지만,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미래를 계획하고 꿈꾸며 설계한다.

언제 어떤 사람과 어떻게 사랑에 빠질 지 모르면서

우리는 사랑이 끝나면

다시는 그런 사랑은 하지 못할까봐 겁내고,

사랑이 시작할 때는

그 사랑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으로 단정지어 버린다.

앞도 뒤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현재로 침몰하는 사랑이야기

-요시모토 바나나 ‘하치의 마지막 연인’ 중-

허물

허물

허물

굳이 말 하라 하십니까

애써 살아온 세월 굳이 말 하라 하십니까

타인의 살아온 세월 그 누가 판단할수 있으리요

허니 무엇이 잘 못 되었다

말 하라 하심은 내 잘못을 덮어

네 잘 못을 들추어 내라는 것이거늘

살아온 세월이 무색해 지는 것은

내 잘못은 모르고 남의 잘못은 크게 보여

함부로 말하는 내가 내 허물을

스스로 들추어 내는 것이라

짦은 세상사 헛되고 헛되어

부질없이 흘러 왔거늘 누구를 내 말 할것입니까

작은 돌맹이에도 개구리는 죽을수 있거니와

사람의 마음은 세치 혀에 죽을수 있음입니다

잘난 것 하나 없고

내 세울것 하나 없는 인생사

내가 누구의 허물을 말할 수 있으리요

그저 걷는 길 위에 서로 벗

되어 웃으며 함께 걷자 합니다

애초에 인연이 아니였다면

만나지 않았을 삶들

만날수 밖에 없다면 그 인연 그 허물을

들추어 꼬집지 말고 아름답고 예쁘게

가꾸어 나가보시자구요

남의 허물은 한가지지만 내 허물은 백가지

살아가며 맺은 인연들의 허물은

내가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흘어가는 구름과 같고 지나는 세월과 같음이라

잠시 잠깐 왔다가는 우리네 삶

웃으며 즐기기도 짧기에

누구의 허물을 탓할 시간에

아름다운 언어로 사랑스런 눈 빛으로

함께 즐기며 오늘을 보내길 바래 봅니다

-Vingle 글 옮김-

눈이 부시게 좋은 날

눈이 부시게 좋은 날

눈이 부시게 좋은 날

고개 들어 주위를 돌아다보면

연둣빛은 물론 분홍빛 노랑빛

참으로 어여쁜 꽃들이 반긴다.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문득 누군가에게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 안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지.

꽃이 피어도 그만

해가 바뀌어도 그만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냥 서로 나 몰라라 잊혀져가는 세상

그래도 문득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이석희 ‘삶도 사랑도 물들어가는 것’ 중-

마음의 온기를 그대로 전하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마음의 온기를 그대로 전하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마음의 온기를 그대로 전하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요?

편지를 쓸 수도 있고,

따뜻한 차를 건넬 수도 있고,

손을 잡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말없이 안아줄 수도 있지요."

누군가를 안아 주는 일이

우리네 인사법이 아니라서 그리 자주

있지는 않지요.

그래서 가끔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백 마디 조언보다 따뜻하게 한 번

안아주는 것이 상대에게

더 큰 힘을 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오해하면 어쩌나

괜히 걱정하게 되니까 말이죠.

그렇지만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는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만큼

큰 위로도 없을 겁니다.

내가 가진 온기를 전해주는 일은

말이 전하지 못하는 마음의 온도까지

그대로 전달하니까요.

오늘부터 내 곁의 사람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으로

위로를 해보면 어떨까요?

아예 모르는 사람이면

곤란할 수도 있겠지만,

친구나 가족,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방법이겠지요?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중-

삶에 후회를 남기지 말고

삶에 후회를 남기지 말고

삶에 후회를 남기지 말고

사랑하는 데 이유를 달지 마세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머리 속으로 고민하지 말고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사는 일에

직접 부딪쳐보세요

거짓으로 겸손을 가장하지 마세요

세상에 그보다 더 오만한 짓은 없습니다

진짜 사랑은 누군가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것입니다

가짜 사랑은 아무래도 내 옆에

있기만을 바라는 것이지요

주위에 성공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서들이 있다면 내다버리세요

당신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당신만의 지침서를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파울로 코엘료 ‘마법의 순간’ 중-

어떤 사람의 입은 마음에 있어

어떤 사람의 입은 마음에 있어

어떤 사람의 입은 마음에 있어

생각을 마음에 담지만

어떤 사람의 마음은 입에 있어

생각을 무심코 내 뱉습니다

사람의 혀는 야수와 같아.

한번 고삐가 풀리면

다시 잡아 묶어 두기가 어렵죠

내뱉은 말을 다시 담을 수는 없습니다

말이란 내뱉는 사람에겐 가볍게 느껴져도

듣는 사람에겐 큰 무게를 지닙니다.

마땅히 말해야 할 때는 말해야 하고

말하지 않는 사람은

전진할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말을 해야 할 때는 겸손하고 부드럽게 하고

주장해야 할 때는 한 마디 한 마디에 힘을 주고

분명하게 말해야 상대방에게 확신을 줄 수 있습니다

주의 깊게 듣고, 지혜롭게 질문하고,

조용히 대답을 합시다

섣부른 말은 어떤 이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만들기도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말

확신이 없는 말들이

너무나 홍수처럼 범람하는 시대

잠시 말의 무게를 생각해봅니다

-지혜와 평정-

서로 기대고 사는 인연

서로 기대고 사는 인연

서로 기대고 사는 인연

우리는 많은 사물과 자연에

기대어 살아 갑니다.

우울한 날에는 하늘에 기대고

슬픈날에는 가로등에 기댑니다.

기쁜 날에는 나무에 기대고

부푼 날에는 별에 기댑니다.

사랑하면 꽃에 기대고

이별하면 달에 기댑니다.

우리가 기대고 사는 것이

어디 사물과 자연뿐이리요

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대어 살아 갑니다.

내가 건네는 인사는 타인을 향한 것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 아닌 타인입니다.

나를 울게하는 사람도 타인

나를 웃게하는 사람도 타인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비스듬히 기댄다는 것은

그의 마음에 내 맘이 스며드는 일입니다.

그가 슬프면 내 마음에도 슬픔이 번지고

그가 웃으면 내 마음에도 기쁨이 퍼집니다.

서로 기대고 산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인연이겠지요

그 인연의 언덕은 어느 날은 흐리고

어느 날은 맑게 갤 겁니다.

흐리면 흐린대로

개면 갠대로

그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어 주는 것

그것이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인연의 덕목이겠지요.

-송정림 ‘참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중-

반성

반성

반성

하늘이 함부로 죽지 않는 것은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별들이

제 품 안에 꽃피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조차 제 품 안에서 평화롭기 때문이다

보아라, 하늘조차 제가 낳은 것들을 위해

늙은 목숨 끊지 못하고

고달픈 생애를 이어간다

하늘에게서 배우자

하늘이라고 왜 아프고 서러운 일 없겠느냐

어찌 절망의 문턱이 없겠느냐

그래도 끝까지 살아보자고

살아보자고 몸을 일으키는

저 굳센 하늘 아래 별이 살고 사람이 산다

-류근-

아침에 눈을 뜨면

아침에 눈을 뜨면

아침에 눈을 뜨면

창가에 비친 햇살 만큼이나

생각 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이 닿아

그도 향이 진한 커피 한잔에

아침을 함께 열고픈 사람...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하는

그런 당신이 있기에

이 하루가 행복으로 가득 합니다..

어스름히

어둠이 내리는 저녁이면

그도 나와 같은

하루를 보냈을까..?

생각 하게 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서로의 안부가 궁금해 지는

-‘좋은 생각 좋은 느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