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9일 화요일

‘암세포’ 씨를 말리는 슈퍼 항암음식

‘암세포’ 씨를 말리는 슈퍼 항암음식

‘암세포’ 씨를 말리는 슈퍼 항암음식

암은 유전적 요인보다 생활습관 같은 후천적 요인으로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암세포 씨를 말리는 무서운 음식 15가지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김치

김치는 재료 자체가 마늘과 생강, 파, 무 등 주로 항암식품이고 발효로 생긴 유산균은 대장암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정제염보다는 천일염이나 죽염으로 김치를 담갔을 때, 그리고 저온에서 발효했을 때 상대적으로 효과가 좋다.

2. 마늘

지난 2002년 미국의 ‘타임’지가 선정한 10가지 건강식품에 포함됐고,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는 항암 작용 있는 48개 식품 중 첫 번째로 마늘을 선정했다. 마늘은 콜레스테롤 합성 효소를 억제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피를 맑게 한다. 면역 작용을 높이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마늘에 포함된 알리신은 1, 2차 세계대전 때 항생제로 사용할 정도로 병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3. 고추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캅사이신이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위암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에는 이 물질의 항산화 작용이나 염증 억제 효과도 발표된 바 있다.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매운 고추 섭취량이 많지만, 위암 빈도는 다른 남방 민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4. 된장

된장의 주원료인 콩의 항암 효과에다 발효 과정을 거치며 생긴 유익한 물질들이 더해져 콩보다 좀더 높은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된장을 얻기 위해 콩을 발효시키면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고, 아미노산이 된장의 암 예방 효과에 큰 몫을 담당한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식물 에스트로겐은 각종 암뿐 아니라 여성의 골다공증이나 폐경기 증후군 예방에도 좋다.

5. 현미콩밥

현미는 백미에 비해 섬유소가 약 12배, 그리고 비타민이 3~4배 정도 많이 들어 있다. 예전에는 현미가 거칠어서 소화가 잘 안 된다고 전해졌지만 오히려 현미 같은 통곡식이 위 점막의 세포를 복구한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또한 콩은 풍부한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어 여성의 유방암예방에 효과적이고 검은콩은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6. 우유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나트륨과 칼륨 이온과는 달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우유는 암 중에서도 특히 위암과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7. 토마토

토마토 같은 녹황색 야채는 리코펜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항암 작용을 도와준다. 특히 소화기 계통의 암과 폐암에 대한 예방 효과가 크다.

8. 율무

본초강목에 의하면 율무는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를 보호한다고 기록돼 있는데 최근 율무의 항암 작용이 밝혀졌으며 실제 임상적으로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새로운 항암 식품이다.

9. 샐러리

샐러리의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중에는 글리신과 메치오닌이 많은데, 이 물질들은 지방간을 예방해주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간암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10. 녹차

녹차에 들어있는 플리페놀류 성분이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이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 성분인데 이것이 바로 암세포가 증식하는데 필수적인 효소의 활성에 영향을 주지만 정상효소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아 암 활성을 억제하여 EGCG 성분이 암세포의 단백질에 들러붙어 증식을 억제한다. 특히 혈액암에 효과적이다.

11. 시금치

시금치에는 암을 저지하는 엽산과 엽록소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풍부한 비타민 A는 피부와 점막의 활동을 높여서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특히 폐암에 효과적이다.

12. 양송이버섯

양송이에는 단백질 함량이 버섯 중의 최고이며 우유와 비슷한 양의 단백질이 존재하므로 암환자에게 아주 유용한 식품이다. 그리고 암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억제하는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이것의 추출물은 간암 예방에 탁월하다.

13. 미역

미역에는 부인병을 예방하는 알긴산이 들어있다. 또한 뉴코코이단이라는 성분은 암세포를 없앤다. 특히 자궁암에 효과적이다.

14. 당근

당근에 있는 카로틴이라는 성분은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야채 중에서 비타민 A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기도 하다.특히 식도암에 효과적이다.

15. 검은 콩

일반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보다 검은콩의 이소플라본의 노화 억제와 항암 능력은 4배 이상 강하다. 특히 유방암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하다.

암 예방을 위한 식사습관

암 예방을 위한 식사습관

암 예방을 위한 식사습관

1. 조리 시 가급적 기름과 설탕을 적게 사용한다.

2. 패스트푸드를 피하고 섬유소가 많은 자연식품으로 대체한다.

3. 총 에너지 섭취량을 조절해서 자신의 정상 체중과 체지방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4. 백반보다는 잡곡밥과 현미밥을 주식으로 한다.

5. 다양한 곡류와 콩류로 만든 식단을 꾸민다.

6. 곡류는 건조하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고 오래 저장하지 않는다.

7. 매일 다섯 가지 색상(빨강, 초록, 노랑, 보라, 하양)의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는다.

8. 매끼 김치 이외 서너 종류 이상의 채소 반찬을 먹는다.

9. 채소와 과일은 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것을 구입하여 바로 사용한다.

10. 과일은 매일 1회 이상 먹는다.

11. 붉은색 육류는 1회 1인분 일주일에 2회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

12.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을 가능한 삼간다.

13. 육류 조리 시에는 직화구이를 피하고 탄 부분은 먹지 않는다.

14. 눈에 보이는 지방은 제거하고 먹는다

15. 닭, 오리 등 가금류는 껍질을 벗기고 먹도록 한다.

16. 음식을 만들 때는 소금, 간장의 사용을 줄인다.

17. 국물은 짜지 않게 만들고, 양 또한 적게 먹는다.

18. 김치는 싱겁게 저염으로 담가 먹는다.

19. 유제품을 구입할 때는 저지방 제품을 선택한다.

20. 특히 성인 여성은 가능한 하루 한 컵의 우유를 마시는 습관을 들인다.

꼭 먹어야 할 10가지 비타민 밥상

꼭 먹어야 할 10가지 비타민 밥상

꼭 먹어야 할 10가지 비타민 밥상

❶ 마늘(암 예방)

마늘의 강렬한 냄새는 바로 알리신 성분 때문. 이 성분은 강력한 살균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암예방에도 놀라운 효과가 있다. 특히 마늘은 소화기계통의 암에 그 효과가 더 크다고 한다. 미국인, 이탈리아인, 중국인 등 총 1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늘을 많이 먹는 사람은 위암 50%, 결장암 30%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늘은 익혀서 먹어도 그 성분의 차이가 크지 않고, 자른 뒤 10분 정도 두었다가 요리하면 그렇지 않는 경우보다 항암예방에 더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이렇게 조리해서 먹는 것도 좋다.

❷ 콩(당뇨병 예방)

당뇨 예방을 위해선 평소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는게 좋다. 바로 콩이 혈당지수가 낮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콩 식품이 당뇨병 환자의 뇨단백을 감소시킴으로써 저하된 신장기능을 호전시킨다는 결과도 있다. 또한 콩 속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위와 장에서 포도당의 흡수 속도를 낮추어 당뇨병을 억제하고 급격한 혈당상승을 막는 효능이 있다.

❸ 고등어(심장병 예방)

바다의 보리라고 불리는 고등어는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한 식품. 고등어를 일주일에 2번 이상 섭취한 경우,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의 함량이 높아져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무려 81% 줄일 수 있다. 고등어의 불포화지방산은 혈관확장, 혈소판응고 억제, 콜레스테롤 저하하는 작용을 하며, 고등어에 풍부한 셀레늄은 심장의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심장발작을 미연에 막아주는 물질로 심장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❹ 호두(노화 억제)

노화억제에 효과적인 호두. 호두에 든 비타민 E는 우리 몸 전체의 노화를 미연에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호두에 든 리놀산과 리롤레산 등의 불포화지방산은 장수에도 효과가 좋다.

❺ 부추(활성산소 해독)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부추. 이 부추에 든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해서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부추는 우리 몸에 생긴 활성산소를 꼭 붙잡아 활동을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활성산소 자체의 발생을 억제하는 좋은 식품이다.

❻ 보리(정력 증강)

힘의 상징인 고대 로마의 검투사들이 체력 보강을 위해서 먹었던 보리. 그래서 그들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 바로 ‘보리를 먹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보리를 오곡지장이라고 하여 다섯가지 곡식 중 가장 음뜸이라고 손꼽았다. 보리에는 다량의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들어있고, 말초신경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비타민E, 그리고 말초신경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비타민B가 들어있다. 이런 비타민들은 정력강화에 큰 도움을 준다.

❼ 버섯(다이어트)

채소와 육류의 장점을 골고루 갖추고 있고, 무기질이 풍부하고 육류처럼 단백질이 적절히 들어 있어 서양에서는 채소스테이크라고 부르는 버섯. 버섯은 칼로리가 낮을 뿐 아니라 비타민B군, 나이아신, 비타민D 등은 물론, 칼슘, 철분, 아연, 마그네슘, 칼륨 등의 무기질이 충분히 들어 있다. 그래서 몸무게는 낮춰주고, 영양은 올려주게 된다.

하루섭취 칼로리 당 식이 섬유의 양이 많은 사람일수록 비만 확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버섯에 풍부한 식이 섬유의 질긴 성질이 섭취 시 많이 씹게 하고, 이렇게 많이 씹을수록 식욕 조절을 담당하는 두뇌에 자극을 주어 과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버섯은 필수 아미노산과 다양한 비타민들 함유하고 있어서 건강을 지키며 살을 뺄 수 있는 최상의 식품이다.

❽ 김(시력 보호)

김에는 눈의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A가 풍부하다. 평소에 비타민A가 부족하면 시력감퇴 뿐만 아니라 야맹증까지 생길 수 있다. 김 100g에 든 비타민A는 무려 3750R.E로 많이 섭취하면 눈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❾ 달걀(두뇌 개발)

달걀 노른자에 든 레시틴은 뇌의 먹이라고 불릴 정도로 뇌활동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다. 이 레시틴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으면 기억력을 증진시킬 수 있고 치매까지 예방할 수 있다.

❿ 풋고추(면역 강화)

풋고추는 비타민C가 아주 풍부한 식품으로,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이 풋고추 2개면 OK! 이렇게 풍부한 비타민C가 우리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능력을 높여주고 질병 치유에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풋고추에 든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은 에너지 대사를 높이고 내장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증삼살인曾參殺人 - 증삼이 사람을 죽이다, 엉뚱한 소문

증삼살인曾參殺人 - 증삼이 사람을 죽이다, 엉뚱한 소문

증삼살인(曾參殺人) - 증삼이 사람을 죽이다, 엉뚱한 소문

일찍 증(曰/8) 석 삼(一/2) 죽일 살(殳/7) 사람 인(人/0)

증삼이 살인을 했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사람됨을 가장 잘 아는 어머니가 믿을 리 없다. 증삼이 누구인가? 孔子(공자)의 제자로 曾子(증자)로 불리며 顔子(안자)와 함께 가장 훌륭한 제자에 드는 사람이다.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이 한 일을 반성한다는 三省吾身(삼성오신)의 주인공으로 공자의 도를 계승하여 동양의 五聖(오성)중 한 사람으로 불린다. 공자와 안자, 그리고 子思(자사), 孟子(맹자)와 함께이다. 그 뿐 아니다. 어머니를 지극한 정성으로 모신 효행은 二十四孝(이십사효)의 한 사람으로 꼽게 했다. 이런 증삼이 살인을 하다니 어찌된 일일까.

증삼이 魯(노)나라의 費城(비성)이란 곳에 있을 때였다. 이 마을에 증삼과 이름과 성이 같은 일족이 살았는데 이 同名異人(동명이인)이 사람을 죽여 체포된 적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달려와 어머니에게 증삼이 살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그럴 리 없다며 태연하게 베 짜는 일을 계속했다.\xa0

얼마 후 또 한 사람이 뛰어와 아들이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태연히 할 일을 계속했다. 다시 얼마 뒤 다른 사람이 달려와 증삼의 어머니께 아들이 살인을 했다고 외쳤다. 그러자 증삼의 어머니는 착한 아들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믿고 두려운 나머지 담장을 넘어 도망했다. 증삼의 현명함과 어머니의 신뢰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이 그를 의심하자 가까운 식구조차 믿음을 거두게 된 것이다. 이 이야기는 劉向(유향)이 전국시대 전략가들의 책략을 모은 ‘戰國策(전국책)’의 秦策(진책)에 비유로 든 것이다.\xa0

三人成虎(삼인성호)와 똑 같은 말이다. 한 사람이 번잡한 거리에 범이 나타났다고 해도 믿지 않다가 두 사람, 세 사람이 거듭해서 말하면 믿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는 뜻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거듭 자기에 유리한 말을 퍼뜨려 남을 모해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게 됐다. 반면 여러 사람이 바른 말을 해도 자기 유리한 대로만 고집을 부리고 전연 믿지 않는 吾不關焉(오불관언)도 문제다. /\xa0제공 : 안병화 (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맹인할마盲人瞎馬 - 장님이 한 눈 없는 말을 타다.

맹인할마盲人瞎馬 - 장님이 한 눈 없는 말을 타다.

맹인할마(盲人瞎馬) - 장님이 한 눈 없는 말을 타다.

소경 맹(目-3) 사람 인(人-0) 애꾸눈 할(目-10) 말 마(馬-0)

인생은 태어나자마자 위험에 맞닥뜨린다. 에디슨의 말이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서 성공을 바라지 말라는 말도 있다. 그렇지만 일부러 위험에 빠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무엇이 가장 위험한 일일까. "세 살 난 아이 물가에 놓은 것 같다"는 부모 마음은 엷은 얼음 위를 걷는 如履薄氷(여리박빙)과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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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말 타고 벼랑을 간다"는 한국 속담과 같은 것이 눈이 안 보이는 사람(盲人)이 한쪽 눈이 없는 말(瞎馬)을 타고 한밤중에 연못가로 간다는 이 성어다. 말이나 말 탄 사람이나 모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림짐작으로 일을 처리할 때를 비유한다.

宋(송)나라의 문학가 劉義慶(유의경)의 "世說新語(세설신어)"에 유래가 나온다. 중국 東晉(동진)시대 인물화로선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顧愷之(고개지, 愷는 즐거울 개)란 유명 화가가 있다. 三絶(삼절)이라고도 불렸는데 예술과 재주와 어리석음이 따라갈 사람이 없다는 藝絶(예절), 才絶(재절), 痴絶(치절)이 그것이다. 고개지는 고관대작들과 함께 사귀며 우스갯소리를 자주 주고받았다.

어느 날 殷仲鑒(은중감)과 桓玄(환현) 대감과 모인 자리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 어떤 것일까를 두고 토론했다. 각자 말한다. "창끝으로 쌀을 일어 칼끝에 밥하기(矛頭淅米劍頭炊/ 모두석미검두취)", 백세 노인이 마른 나뭇가지에 오르기(百歲老翁攀枯枝/ 백세로옹반고지), "우물 도르래 위에 어린애 누워있기(井上轆轤臥嬰兒/ 정상록로와영아)" 등등 분분했다.

淅은 쌀일 석, 攀은 더위잡을 반, 轆은 도르래 록, 轤는 도르래 로. 그 때 하위무사가 끼어들었다. "장님이 눈먼 말을 타고 한밤중에 깊은 못에 이르기(盲人騎瞎馬 夜半臨深池/ 맹인기할마 야반림심지)가 아닐까 합니다." 마침 은중감이 눈을 다쳐 한 눈만 보고 있었지만 위험 대상으로 나무랄 데 없는 문구에 오히려 칭찬했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포정해우庖丁解牛 - 포정이 소의 뼈와 살을 발라내다.

포정해우庖丁解牛 - 포정이 소의 뼈와 살을 발라내다.

포정해우(庖丁解牛) - 포정이 소의 뼈와 살을 발라내다.

부엌 포(广/5) 고무래 정(一/1) 풀 해(角/6) 소 우(牛/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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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이 장구 탓한다’는 속담이 있다. 자기 기술이나 능력이 부족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애매한 도구나 조건만 가지고 나쁘다고 탓함을 비꼬는 말이다. 기술이 뛰어난 명인은 손이 안 보인다. 달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고수는 일을 처리하며 리듬을 탄다. 이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반복 훈련을 거쳤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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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國時代(전국시대) 梁(양)나라에 庖丁(포정)이라는 소잡이 명인이 있었다. 소를 잡아 뼈와 살을 해체하는 솜씨가 신기에 가까웠다. 어느 날 포정이 文惠君(문혜군)을 위해 소를 잡은 일이 있었는데 소에 손을 대고 어깨를 기울이고, 발로 짓누르고, 무릎을 구부려 칼을 움직이는 동작이 모두 음률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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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본 문혜군이 감탄하여 어떻게 이런 경지에 이르렀는지 물었다. 포정은 ‘제가 처음 소를 잡았을 때는 소의 겉모습만 보였고, 3년이 지나니 소의 모습은 사라지고 부위별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19년이 지난 지금은 눈으로 소를 보지 않고 마음의 눈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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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살과 뼈, 근육 사이의 틈새를 보고 그 사이로 칼을 지나가게 하는데 수천 마리의 소를 잡았지만 한 번도 실수로 살이나 뼈를 다치게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莊子(장자)’의 養生主(양생주)편 첫머리에 나온다. 같은 뜻의 目無全牛(목무전우)도 여기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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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러 분야에서 공부를 하고 기술을 익히고 도를 닦아 포정이 된 사람이 많이 있다. 이들이 19년의 포정과 같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생각지 않고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따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입문만 하고선 달인이 된 듯이 자만하다가 사고를 친다. 전문인을 홀대하는 사회는 발전이 늦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검려지기黔驢之技 - 지방 나귀의 보잘 것 없는 재주

검려지기黔驢之技 - 지방 나귀의 보잘 것 없는 재주

검려지기(黔驢之技) - 지방 나귀의 보잘 것 없는 재주

검을 검(黑-4)나귀 려(馬-16)갈 지(丿-3)재주 기(扌-4)

黔(검)은 중국 남서부 四川省(사천성, 쓰촨성) 아래에 있는 貴州省(귀주성, 구이저우성)의 貴(귀)와 함께 한 글자 약칭으로 쓰는 말이다. 귀주에 있는 黔靈山(검령산)이 명승지로서 유명하기 때문에 검자를 따온 것이라 한다. 이 지역은 산악지대라 나귀가 그다지 필요 없는 땅이었다.

이곳에 등장한 나귀가 처음엔 모든 동물의 호기심을 자아냈으나 뒷발질만 잘하는 재주뿐이라는 것을 알아챈 뒤에는 호랑이의 밥이 되고 말았다. 이와 같이 기술의 졸렬함을 비유할 때나 솜씨와 힘이 없음을 모르고, 아무데나 나서 우쭐대다가 스스로 화를 부르는 일을 이르는 성어가 됐다. 黔驢技窮(검려기궁)도 같은 말이고 줄여서 黔驢(검려)라고 쓰기도 한다.

唐(당)나라 문학가로 唐宋八大家(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柳宗元(유종원)이 지은 우화 3편이 있다. 유종원은 일찍 벼슬길에 올랐지만 중앙요직에는 등용되지 못하고 지방을 전전했다. 永州(영주)라는 곳으로 좌천됐을 때 지은 3편의 우화를 합쳐 "三戒(삼계)"라고 하는데 그중 한편인 "黔之驢(검지려)"에 이 이야기가 나온다.

옛날 한 호기심 많은 사람이 나귀가 나지 않은 검 지방에 배로 나귀를 한 마리 실어왔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나귀의 쓸모를 몰라 산 밑에 풀어 방목했다.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생전 처음인 나귀를 숲속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호랑이는 자기보다 큰 체구의 나귀를 神獸(신수)로 생각하고 접근을 못하다 갑자기 큰 울음소리를 내는 바람에 넋을 잃고 달아났다. 며칠을 관찰하던 호랑이는 나귀의 별다른 재주를 발견하지 못하고 슬슬 접근하여 집적거려 보았다. 그래도 나귀는 노하여 뒷발질을 하는 것뿐이라 호랑이는 안심하고 달려들어 나귀의 목을 물어 죽이고 고기를 다 먹어치운 뒤 유유히 사라졌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지리멸렬支離滅裂 - 이리저리 흩어지고 찢기다.

지리멸렬支離滅裂 - 이리저리 흩어지고 찢기다.

지리멸렬(支離滅裂) - 이리저리 흩어지고 찢기다.

지탱할 지(支/0) 떠날 리(隹/11) 멸할 멸(氵/10) 찢어질 렬(衣/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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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一絲不亂(일사불란)하게 일을 해 나가다 성공이 보이지 않을 땐 무리에서 뛰쳐나온다. 끝까지 함께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各自圖生(각자도생) 제 갈 길을 찾는다. 그러면서 조직에 피해를 끼치면 風飛雹散(풍비박산)이 되어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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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경우 자주 쓰이는 성어가 四分五裂(사분오열)이나 土崩瓦解(토붕와해)로 총선 이후의 정당 수습과정을 비유해 소개한 바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이리저리 흩어지고(支離) 찢겨 없어질 정도(滅裂)로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 사용되는 것이 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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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탱할 支(지)에는 흩어진다는 뜻도 있어 이렇게 풀이되지만 여기에 따르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莊子(장자)’에는 지리가 지체장애를 지닌 사람 이름이고, 멸렬은 엉터리로 아무렇게나 한다는 뜻으로 썼다. 먼저 지리가 나오는 ‘人間世(인간세)’편의 내용을 보자. 支離疏(지리소)란 사람은 턱이 배꼽까지 내려 온 데다 어깨는 머리보다 높고 허리는 두 넓적다리에 끼어있는 장애자였다. 하지만 바느질이나 빨래하는 일로 호구는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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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병할 때도 면제돼 팔을 휘두르며 다녔고 병자에게 곡식을 나누어 줄 때는 다른 사람보다 더 받았다. 그러면서 꼬집는다. 육신이 뒤죽박죽된 사람도 잘 살아가는데 ‘하물며 위선의 덕을 내던진 작자야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又況支離其德者乎/ 우황지리기덕자호)?’하고 유가를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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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則陽(칙양)‘편에는 멸렬이 나온다. ’그대는 정치를 하면서 거칠고 서투르게 해서는 안 된다. 백성을 다스리면서 아무렇게나 성의 없이 해서도 안 된다(君爲政焉勿鹵莽 治民焉勿滅裂/ 군위정언물로망 치민언물멸렬).‘ 여기서도 한 문지기가 孔子(공자)의 제자에게 충고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鹵는 개펄 로, 莽은 풀 망.\xa0/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기패기마碁敗寄馬 - 바둑에 져서 말을 맡기다.

기패기마碁敗寄馬 - 바둑에 져서 말을 맡기다.

기패기마(碁敗寄馬) - 바둑에 져서 말을 맡기다.

바둑 기(石-8) 패할 패(攵-7) 부칠 기(宀-8) 말 마(馬-0)

바둑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확실하게 전하는 문헌은 없어도 중국 고대부터 존재했다는 기록은 많다. 堯(요)임금이 아들 丹朱(단주)를, 舜(순)임금이 아들 商均(상균)을 가르치기 위해 바둑을 이용했다고 전한다. 바둑은 두는 것 못지않게 관전하는 재미도 넘쳐 신선들의 대국을 구경하던 나무꾼이 도낏자루 썩는 줄도 모르고 빠져 있다 정신 차려보니 아득히 세월이 지났더라는 이야기도 전한다.

내기 바둑에 져서(碁敗) 말을 맡긴다(寄馬)는 이 성어는 조선시대 야담집 "五百年奇譚(오백년기담)"에 나온다고 하는데 "한국고사성어"(임종대 편저)에 잘 정리돼 있다. 바둑의 고수가 어떤 목적을 위해서 일부러 져준다는 이야기에서 아득한 고수의 작전이나 작전상 후퇴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장기에서 수가 차·포를 더한 것과 같이 높다는 手加車包(수가차포)란 말과 통한다. 이야기를 간추려본다.

세조의 아들 德源君(덕원군)은 잡기도 능해 바둑 두기를 좋아했다. 실력이 뛰어나서 주위에는 그를 상대할 사람이 없었다. 어느 날 한 군졸이 찾아 와서 한 수 가르쳐주십사하며 도전해 왔다. 덕원군이 허락하자 군졸이 한 수 더 뜬다. 그냥 두면 바둑이 재미가 없으니 내기를 하자고 하며 자기가 지면 끌고 온 말을 드리겠다고 한다. 덕원군이 맹랑하다고 생각하며 그러라고 했다. 시종 팽팽하던 대국의 결과, 덕원군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재미있게 시간 보냈으니 내기를 지킬 필요 없다고 해도 군졸은 약속대로 드리겠다고 하며 말을 두고 떠났다.

군졸이 번을 서고 석 달 뒤에 다시 덕원군을 찾아 와 이번에도 말을 걸고 바둑을 두자고 제의했다. 반갑게 마주 앉으며 바둑을 두던 덕원군은 초반부터 이전과 다른 군졸의 실력에 쩔쩔 매다가 패하고 말았다. 말을 되돌려주며 지난번에는 어찌하여 졌느냐고 물으니 말을 재우고 먹일 방법이 없어서 맡겨두기 위해 그랬다고 대답했다. 덕원군이 껄껄 웃으며 군졸의 기지와 기력에 감탄했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민지위도民指爲盜 - 백성들이 도둑이라 일컫다.

민지위도民指爲盜 - 백성들이 도둑이라 일컫다.

민지위도(民指爲盜) - 백성들이 도둑이라 일컫다.

백성 민(氏/1) 가리킬 지(扌/6) 하 위(爪/8) 도둑 도(皿/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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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다스리고 기르는 지방행정관이 牧民(목민)이다. 순박한 양을 이끄는 사람이란 뜻을 갖는다. 공공의 세금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공직자가 이에 해당된다. 이들이 공정하고 옳은 도의를 행하면 나라가 잘 다스려진다는 韓非子(한비자)의 이야기는 이상일 뿐인지, 가혹한 세금을 징수하는 관리들을 큰 쥐라는 뜻의 碩鼠(석서)나 목을 벨 듯이 겁을 줘서 백성들의 재물을 쥐어짜는 苛斂誅求(가렴주구)란 말이 더 이전부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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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부터 淸白吏(청백리)의 전통을 이어 온 우리나라선 어떨까. 소수의 청렴관리를 제외하면 백성을 수탈하는 탐관오리는 여전했던 모양이다. 지방관의 폐해를 비판하며 지켜야 할 도리를 엮은 茶山(다산) 선생의 명저 牧民心書(목민심서)에 보자. 전번 刻意矯革(각의교혁)에서 나온 대로 청렴은 목민관의 기본 임무이고, 모든 선과 덕의 근원이니 그렇지 않고서 목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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律己(율기)편 淸心(청심)조의 첫 부분에 이어서 어떤 수령을 도둑이라 하는지 설명한다. ‘목민관이 청렴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손가락질하며 도적이라 하고, 마을을 지나게 되면 추하다고 욕하는 소리가 들끓을 것이니, 이 또한 수치스러운 노릇이다(牧之不淸 民指爲盜 閭里所過 醜罵以騰 亦足羞也/ 목지불청 민지위도 여리소과 추매이등 역족수야).’ 閭는 마을 려, 罵는 꾸짖을 매, 騰은 오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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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라 손가락질하는 예로 이야기가 따른다. 어떤 벼슬아치가 도둑을 잡아 심문하는데 물건을 훔친 자신이 도둑이 아니고 관원을 진짜 도적이라 우긴다. ‘유생이 백성들에게 혜택을 베푸는 일은 생각지 않고 권력을 쥐고 일확천금할 생각만 하고, 큰 토호가 대낮에 살인을 해도 뇌물 들어가면 풀려나와 거리를 활보합니다. 관원들이 고래 등 같은 저택에 노복과 기첩의 시중을 받으며 수만의 돈을 긁어모으니 이보다 더 큰 도적이 어디 있겠소?’ 이 말을 들은 관원은 즉시 도둑을 풀어 주었다. / 제공 : 안병화(전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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