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9일 토요일

◇ 코로나 청정 강원도 인구가 는다?

◇ 코로나 청정 강원도 인구가 는다?

◇ 코로나 청정 강원도 인구가 는다?

민원홍씨 가족은 2015년 경기도 용인시에서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으로 이사했다. 경기도에 있는 중소기업에서 기계 설계 엔지니어로 한창 일하던 시절이었다. 바쁘게 살다 보니 초등학생 아들은 모르는 사이에 훌쩍 커버렸다. 더 늦기 전에 가족과 여유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강원도로 이주한 것이다. 현재 민씨는 ‘토종 다래’ 농사를 짓는다. 민씨는 “수입은 과거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가족이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정말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도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남한 최북단에 있는 강원도다. 통계청 월별 인구 동향에 따르면 강원도 인구는 2016년 155만1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했다. 올해 4월에는 153만8000여 명이었다. 하지만 5월부터 넉 달 연속 인구가 소폭 늘어나면서 8월에는 154만1000명을 기록했다. 강원도 18시군별로 보면 춘천·태백·철원·양구를 제외한 14시군이 올해 5월부터 7월 사이 인구가 조금이라도 늘어났다.

이 현상은 외지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 인구가 늘어나려면 자연 증가(출생자가 사망자보다 많음)나 사회 증가(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음)가 일어나야 한다. 강원도는 사회 증가 덕분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강원도로 전입한 인구는 4만9192명이지만, 강원도를 빠져나간 인구는 4만8264명이다. 928명이 순유입해 인구 증가를 이끌었다.

외지인들이 강원도로 이주하는 이유로는 자연환경이 꼽힌다. 강원도 인구 담당 황삼 사무관은 “미세 먼지 걱정과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이 커지는 터라 피곤했던 도시 삶에서 벗어나겠다는 중장년층이 강원도로 이주하는 추세”라고 했다. 평창올림픽을 거치면서 원주, 강릉을 비롯해 횡성, 평창 등 강원도 주요 시군으로 KTX가 운행하는 등 교통 사정이 나아진 것도 강원도 인구 증가에 한몫했다.

이와 함께 인구 감소로 지역이 쇠락하는 것을 막으려는 지자체들의 노력도 어느 정도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강원도는 인구 증가 정책의 하나로 강원도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에게 부모 소득과는 관계없이 4년 동안 월 30만원씩 총 1440만원을 지급한다. 속초시 인구 담당 김연설 주무관은 “속초뿐만 아니라 고성·양양·인제에 사는 군인들은 이전에는 전입신고를 하지 않고 돌아갔지만, 수당을 주다 보니 ‘전입신고를 해서 강원도민이 될 수 있느냐’는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내 18시군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원주시는 공공 기관과 기업들이 옮겨 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8년 9월 인구가 34만6000여 명이었는데, 2020년 9월에는 35만3000여 명으로 7000여 명 늘었다. 2013년 서울에서 원주로 옮겨 간 산림항공본부 천우성(35) 주무관은 “교통이 발달하면서 서울에서 1~2시간이면 갈 수 있고, 집값도 싸기 때문에 원주 생활에 만족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 '팍스 재패니즈'가 아니라 ‘팩스 재패니즈’

◇ 팍스 재패니즈가 아니라 ‘팩스 재패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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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팍스 재패니즈가 아니라 ‘팩스 재패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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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겪은 일이다. 조선일보 도쿄지국이 있는 건물에서 코로나 환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바로 위층 민간 기업 직원 2명의 확진 판정. 하는 수 없이 자택 근무를 시작했다. 집에서 일하는 도중 일본의 A 의원과 인터뷰할 일이 생겼다. A 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다. 명함을 교환했던 비서관이 “질문지를 팩스로 보내달라”고 했다.

이런 답변은 도쿄에서 근무하면서 일상적으로 겪어왔기에 놀라지 않았다. 다만, 집에 프린터와 팩스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정중한 일본어로 부탁했다. “죄송하오나 코로나 때문에 자택 근무 중이므로 이메일로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다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비서관은 친절했으나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편의점에 가서 팩스로 보내주세요.” 설득이 통하지 않았다. 잠시 궁리한 끝에 국제 팩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한국의 후배 기자와 업무직 사원에게 각각 연락해 사정을 설명했다. 서울로 이메일 발송→편집국에서 질문지 인쇄→도쿄로 팩스 발송하는 3단계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A 의원 측은 둘 중 어느 것도 수신되지 않았다며 그제야 이메일을 알려줬다. 이메일을 그쪽에 보내고 답신을 받는 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간단하게 끝날 일이 질문지가 동해(東海)를 네 차례 오간 후에야 완료됐다.

일본에서의 특파원 생활은 한국에서는 사라져 가는 팩스와의 동행(同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관공서에 연락하면 대부분 팩스로 요망 사항을 보내 달라고 한다. 국회의원 사무실은 말할 것도 없다. 니혼게이자이신문 26일 자 사설에 일본 공무원들의 86%가 의원들과의 업무는 팩스로 한다는 조사가 실렸다. 그만큼 나가타초(永田町·일본 국회가 있는 곳)엔 팩스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일 외무성이 리셉션을 개최할 때도 마찬가지다. 도쿄 주재 외교관과 특파원이 팩스로 답신하는 것이 매뉴얼이다. “이메일로 하면 안 되겠느냐”고 문의했다가 역시 친절한 목소리의 공무원에게 거절당했다.

일본의 팩스 문화는 올해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도쿄도(都)가 팩스 2대로 1400만 도민의 건강 상태를 취합하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도내 31개 보건소로부터 팩스로 코로나 감염자를 보고받다가 ‘쨈’이 걸리는 바람에 감염자 누락, 중복 집계 현상이 발생했다.

일본은 지구에서 3억㎞ 떨어진 소행성에 탐사선을 보낼 정도의 과학기술력을 가진 나라다.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엔 핵심 파트너로 참가한다. 이런 나라에서 팩스를 고집하는 부조화(不調和)에는 현기증이 난다. 일본인들은 ‘팍스 재패니즈(Pax Japanese·일본에 의한 평화)’를 꿈꿔왔는데 그 대신에 팩스를 애용하는 ‘팩스(Fax) 재패니즈’ 제국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 같다.

팩스는 보내는 사람은 힘들지만, 수신인은 즉각 문서를 집어서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아날로그 시대의 종적(縱的) 관계를 상징하는 물건으로 꼽힌다. 일본 사회는 여전히 자민당이라는 거대 정당과 관(官)이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에게만 편리한 팩스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 사회는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하다’는 의미의 강약약강(强弱弱强) 문화가 잔존해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것들이 을(乙)의 처지를 배려하지 않는 팩스 문화로 나타나는 것 아닐까.

마침 지난달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디지털 개혁상 신설, 관공서의 도장 없애기와 함께 종적 관계 청산을 중요한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부디 그의 개혁이 결실을 거둬 구(舊)시대 문화를 개선하고 한국에도 새로운 자극을 주기를 기대한다.

-조선일보-

◇ 면역력 떨어졌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

◇ 면역력 떨어졌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

◇ 면역력 떨어졌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면역력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잘 작동해야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지 않고 감염되더라도 쉽게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걸리기 쉽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몇가지 신호들이 있다. 미리 알아뒀다가 이런 신호들이 나타나면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입 병(구내염)이 잘 난다.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몸에 쉽게 침투·번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입술, 입 안, 혀, 볼 안쪽 등 구강 내에 하얗게 움푹 패이는 염증성 병변이 잘 나타나게 된다.

헤르페스바이러스 보유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입술 부근에 작은 수포가 생기는 헤르페스성 구내염도 잘 걸리게 된다. 여성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질염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잘 나타나는 신호다. 대상포진은 몸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를 틈타 활동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발열, 오한,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몸에 붉은 띠를 형성하며 물집과 피부 발진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가 빨개지고 누르면 아픈 봉와직염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잘 걸리는 질환이다.

음식을 먹은 뒤 복통·설사 증상이 지속돼도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위장관으로 들어온 바이러스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장내 유해균이 많아져 내부 염증을 유발할 위험이 커지게 된다. 위장 기능이 좋지 않아도 면역 기능은 떨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도 잘 걸린다. 기후의 변화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 바이러스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미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3~4일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면 증상이 오래갈 수 있다.

이렇게 우리 몸이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를 보내면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같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는 면역력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건강을 위한 상식적인 노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몸에 좋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나쁜 것은 피하면 된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요인은 수면부족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수면 시간이 2~3시간만 모자라도 인체의 면역 시스템은 현저하게 약해진다. 잠이 부족하면 감기에 잘 걸리거나 염증이 잘 생기는 것도 면역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도 면역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활동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과도하지 않은 운동은 노인의 상기도 감염을 29% 가량 감소시켰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면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림프구의 기능과 수를 감소시키고 감염성 질환을 오래 앓게 할 수도 있다.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영양 결핍이나 불균형한 영양 섭취도 면역력 약화의 원인이 된다.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는 세균의 침입에 대해 피부 장벽 기능을 약화시키고 림프구 수를 떨어뜨린다. 또 비타민 A, B, C, D, E와 셀레늄, 아연 등 미세 영양소들이 면역과 관련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영양이 균형을 이루는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계는 정서적 상태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세포의 하나인 NK세포의 활성도를 떨어뜨리고 림프구의 증식을 억제한다. 또 항체 생성 능력을 떨어뜨리고 여러 면역 조절 물질을 변형시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뉴시스-

◇ '이렇게' 살면 수명 최대 15% 늘어.. 미국 연구

◇ 이렇게 살면 수명 최대 15% 늘어.. 미국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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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살면 수명 최대 15% 늘어.. 미국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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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인 생각을 하면 오래 살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연구팀은 성인 약 7만 명을 대상으로 생활 및 건강습관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10~3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낙관적인 생각을 자주 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평균 11~15% 수명이 더 길었다. 낙관적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오래 살 가능성이 1.5배 높았고, 낙관적인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오래 살 가능성이 1.7배 높았다.

연구팀은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삶에 관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천하는 생활습관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리위나 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생에 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오래 살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스콘신대학 매디슨캠퍼스의 신경정신과 교수 리차드 데이비슨은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기 위해선 명상이 도움이 된다”며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몇 분이라도 꾸준히 명상하면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Proceedings’에 게재됐고 미국 방송사 ‘CNN’이 최근 보도했다.

-헬스조선-

◇ ‘다인종 국가’ '다문화 국가' 한국

◇ ‘다인종 국가’ 다문화 국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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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인종 국가’ 다문화 국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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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다문화 군대’로 불릴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2010년부터 다문화 가정 출신 청년들의 군 입대가 시작됐는데 2028년이면 한 해 입대자가 8000명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중 외국인 비율이 10%가 넘는 안산시에는 필리핀, 캄보디아 출신 경찰이 근무하고 있다.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100명을 넘었다. 필리핀 출신 국회의원, 키르기스스탄 출신 구의원이 나왔고, 농촌으로 시집온 여성이 이장과 부녀회장을 맡는 곳도 여러 곳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지난해 말 기준 약 222만 명으로 인구 대비 4.3%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다문화·다인종 국가’ 기준 5%를 4년 후면 넘고 2040년에는 7%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2009년 10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2018년 200만 명을 돌파했다. 조선족 동포 등 중국 출신이 42.6%로 가장 많고 베트남 태국 미국 순이다. 한국 국적 취득자도 18만5728명으로 8.4%에 달한다.

외국인을 대거 받아들여 인구 구조가 바뀌는 것은 사회와 국가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근로자 취업 기회를 넓히고 결혼·직업으로 국적을 부여하는 등 문을 활짝 연 것은 내국인 ‘인구 절벽’의 영향이 크다. 올 3월부터 국내 출생 신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졌고, 내년에는 처음으로 절대인구가 2만 명가량 줄어든다. 합계출산율은 이미 2018년부터 ‘0명’대로 떨어졌다. 외국인 유입이 늘어도 내국인 감소를 채우기는 부족해 2029년부터는 한국 내 거주자 총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출산 장려와 양육 지원 등 대책에도 ‘백약이 무효’인 듯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외국인 증가는 노동력 공급과 사회 유지는 물론이고 다양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물론 비(非)백인 비율이 37%인 미국에서 종종 인종 갈등이 불거지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프랑스에서도 인종·문화 간 갈등으로 인한 비극이 잇따르는 걸 보면 다인종 국가화의 심화는 예기치 못한 문제들도 야기할 수 있다.

전 세계 176개국에 720만 명의 한국인이 진출해 살고 있는 것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차별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함께 지내야 할 이웃들이다. 단순히 외국인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넘어서 다문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의식과 제도, 문화가 성숙해야 한다. 다가올 다문화 다인종 시대가 어떤 모습이 될지는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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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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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

운을 부르는 풍수인테리어 기법

거실 풍수인테리어 기법 ⑦

거실 풍수인테리어서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소파는 가족 간에 원활한 의사소통과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파의 재료로는 크게 4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첫째 천으로 된 소파, 둘째 가족으로 된 소파, 셋째 비닐로 된 소파, 넷째 흙이나 대리석으로 된 소파가 많이 활용하고 있다.

풍수 인테리어 원리로 소파는 공기가 통할 수 있는 천으로 된 것이 가장 좋으며, 비닐 계통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죽은 숨을 쉴 수 있는 재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용도에 따라 의료용으로 활용하는 경우에는 대리석이나 옥 같은 경우는 예외로 본다.

요즈음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패브릭 소재의 소파는 거실 풍수인테리어 원리로 무난하다.

소파 옆에는 스탠드를 두면 운(運)이 상승하며, 스탠드 높이는 성인 남성의 키 높이 정도가 적당하다.

♣ IFSA 국제풍수협회 선정 2018 대한민국 최고 풍수인테리어 전문가

문의 : 010-2432-5522, http://cafe.daum.net/kkb2005

◇ 남해 시골학교의 특별한 기적 “학교는 집, 학생은 가족”

◇ 남해 시골학교의 특별한 기적 “학교는 집, 학생은 가족”

◇ 남해 시골학교의 특별한 기적 “학교는 집, 학생은 가족”

학생과 교사가 24시간 학교에서 함께 먹고, 자고, 공부하는 학교가 있다. 서로를 “부모와 자식 같은 사이”라고 한다. 폐교 위기에서 공교육 모범학교로 변신한 경남 남해군의 남해해성고등학교다.

지난달 27일 남해해성고등학교 1학년 95명은 문화유산 답사에 나섰다. 남해해성고는 학생 80%를 전국 각지에서 모집한다. 전원 기숙사에서 지내기 때문에 정작 남해를 둘러볼 기회가 많지 않다. 이날의 목적지는 남해바래길 13코스(7.2㎞)였다. 노량해전 후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처음 육지에 닿은 관음포 이충무공유적에서부터 충무공의 가묘가 있는 충렬사를 잇는다. 학생들은 문화해설사의 역사 해설을 들으며 유적지를 둘러봤다. 서울 출신의 박지연 학생은 “학교 인근 역사 현장을 실제로 다녀보니 더 쉽게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해해성고는 10여년 전만 해도 폐교를 걱정하던 시골 학교였다. 여느 시골 학교와 마찬가지로 점차 학생이 빠져나가면서 100여명으로 주저앉았다. 반전은 2004년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학생 전국선발권과 교육과정 편성권을 갖게 된 것이다.

결정적인 계기는 2006년 이중명 아난티그룹 회장의 학교 재단 이사장 취임이었다. 아난티그룹은 남해해성고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하영제 당시 남해군수가 “폐교 위기의 남해해성고를 도와달라”며 이 회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남해해성고는 골프장에서 5분 거리다. 이 회장은 “학생이 없는 지역은 미래도 없다”며 학교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지원 사격에 나섰다. 우선 우수 학생 유치에 힘을 실었다. ‘SKY 진학 시 장학금 지원’도 초기에 내걸었다. ‘학교가 제2의 집이 되어주자’며 기숙사도 지었다. 시골 학교 부임을 꺼리는 교사까지도 불러 모으기 위한 조치였다. 학생은 물론 교감과 교사 9명도 기숙사에서 머물며 학생들과 동고동락했다. 서울 휘문고에서 34년간 몸담은 신종찬 교장도 이 회장의 스카우트로 남해해성고에 오게 됐다.

교사와 학생이 부모와 자식처럼 돌봐주는 ‘해성멘토링’은 남해해성고의 독특한 제도다. 교사 1명이 학년당 3명씩 총 9명의 학생과 연결된다. 1학년이 막내, 2학년은 둘째, 3학년은 장남·장녀, 교사가 부모가 된다. 이렇게 3년을 어울려 지낸다. 학습 지도에서부터 봉사 활동, 고민 상담, 생일 파티, 학부모 초청 체육대회도 함께한다. 올해 졸업한 누나에 이어 남해해성고에 입학한 김건희 학생은 “코로나로 등교가 늦어져 학교가 매우 어색했는데, 멘토 선배들과 선생님 덕택에 학교 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정규 교육과정 절반 이상이 토론·발표 수업이다. 이를 위해 학교 곳곳에 북카페와 소회의실을 만들었다. 교장실까지 방과 후 학생 회의 공간으로 내준다. 이렇게 10년 정도 지나면서 남해해성고 재학생은 275명까지 늘었다. 입시 명문이라는 소문도 도움이 됐다.

졸업생 100명 중 60~70%가 서울·경기 대학으로 진학한다. 지난해엔 졸업생 10%가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합격했다. 이병희 교무부장은 “학생 수 대비 진학률은 전국에서도 손꼽힌다”고 말했다. 신 교장은 “남해해성고는 공교육 모범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더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 “실례지만, 거리를 두겠습니다”… 코로나엔 카누 여행

◇ “실례지만, 거리를 두겠습니다”… 코로나엔 카누 여행

◇ “실례지만, 거리를 두겠습니다”… 코로나엔 카누 여행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주말마다 단풍 명소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 와중에 단풍 구경을 배 타고 한다고? 올가을, 액티비티 즐기기 좋아하는 아웃도어족 사이에서 뜨는 ‘단풍 카누(카약)’ 얘기다. 인파 몰리는 곳으로 가 걸음을 보태는 대신 나 홀로 카누 타고 강이나 호수에서 만추(晩秋)를 느릿하게 즐기겠다는 이들의 선택이다. 거리 두기 여행, 자발적 고립 여행이 가능한 카누 투어에 도전해봤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기는 카누 명소도 직접 찾아가봤다.

▶ 체험하기 만만한 의암호·청풍호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강원도 춘천 의암호는 카누 체험 명소로 많이 알려진 곳. 나무로 만든 우든 카누를 타볼 수 있다. 카누 체험장 네 곳에서 각기 다른 카누 투어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송도스포츠타운’ 내 춘천물레길은 ‘물레길 우든 카누 체험’을 처음으로 선보인 곳이다.

정규 카누 투어로는 의암댐 코스, 붕어섬 코스, 삼악산 코스 등 초급 코스와 중·상급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중도 코스, 애니메이션박물관 코스 등 수준별·코스별 선택 폭이 넓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체험을 시작한다. 하절기 주말 오후 6시부터 1시간만 진행하는 노을 카누잉도 있다. 카누 체험은 성인 2인 동승 기준 3만원이다.

춘천중도물레길은 중도유원지와 무인도 자연 생태 숲길을 지나는 코스가 아름답다. 중도유원지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광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 방송 예능, CF에 종종 등장했다. 삐걱거리는 우든 카누를 타고 서서히 노를 젓다 보면 어느새 중도유원지다. 방향을 잘못 잡아 길을 잘못 들었다간 갈대숲으로 진입하기도 하지만 비교적 다양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좁다란 무인도 자연 생태 숲길은 짧게나마 정글의 맹그로브숲을 지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들어 신혼부부들이 늘었다. 춘천중도물레길에서 만난 강병수·박은미씨 부부는 “코로나로 해외 신혼여행을 못 가게 되면서 해외 기분 느낄 수 있는 액티비티를 찾다 카누 체험을 하게 됐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 100선 기념 할인 행사를 진행해 현재 카누 체험비는 성인 2인 동승 기준 2만원이다.

▶ 제천 청풍호 카누카약

충북 제천시 청풍호 청풍호 카누카약 체험장에서도 카누·카약 투어가 가능하다. 슬로시티 수산면의 청풍호와 금수산, 옥순봉, 옥순대교를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청풍호는 1985년에 충주댐이 만들어지며 금성면, 덕산면, 수산면, 청풍면, 한수면 일대에 조성된 인공 호수로 물이 깊고 넓어 바다 카누 체험의 묘미가 느껴진다. 이따금 유람선이 지나가거나 제트스키가 물 위로 날아가면 물결이 일렁이며 파도 타는 듯하다. 울긋불긋 절정을 향해가는 단풍을 비롯해 기암절벽 등 볼거리도 다양한 편이다. 보트 모양 4인용 친환경 태양광 카누는 최대 4인까지 동승 가능하다. 힘들게 노 저을 필요 없이 간단한 조작으로 청풍호를 둘러볼 수 있다. 초보라면 자연의 압도적인 풍광에 투어가 다소 망설여질 수 있다.

현재 청풍호 카누카약 체험장 부근은 수산면 괴곡리와 옥순봉을 잇는 ‘청풍 물길 100리 생태 탐방로 조성 사업’ 공사로 다소 어수선하다. 내년이면 청풍호 위로 220m 출렁다리도 설치될 예정이다. 체험은 성인 1인 1만3000원이며 예약 시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승선 불가. 의암호와 청풍호 두 곳 모두 수상 안전요원이 보트를 타고 ‘근접 경호’ 한다. 이따금 ‘접선’해 기념사진 촬영도 해준다.

-금강·섬진강서도 카누

소규모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카누 투어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충북 옥천 라온 카누는 우든 카누 제작·판매 업체다. 카누와 캠핑을 함께 즐기는 백패커들에게 조용히 알려진 곳이다. 금강에서 옥병철 대표가 직접 만든 카누를 타볼 수 있다. 적삼목으로 제작한 카누를 비롯해 나무 컵, 캠핑용 식기류 등도 판매한다.

경남 하동 협동조합 노리터에선 섬진강 카누 투어를 진행한다. 초급자는 경남 하동 화개장터 주변 원점 회귀 코스를 1시간 체험해볼 수 있다. 성인 1인 기준, 원점 회귀 코스는 2만5000원이다.

모든 카누 투어는 예약 우선이다. 안전사고를 대비해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 후 출발해야 한다. 그늘 없는 물 위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모자와 선크림 필수다.

운영 업체 상황에 따라 운영 기간이 다르다. 대개 11월 초·중순, 일부는 12월 초까지 카누 투어를 운영한다. 날씨와 코로나 대응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 이재관 캐나디언 카누 클럽 대표는 “가을 카누를 즐기기에는 11월 초까지가 제격”이라고 했다. 서두르자. 계절은 기다려주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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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아무튼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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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가을이 아쉬을 땐 제주도로

◇ 짧은 가을이 아쉬을 땐 제주도로

◇ 짧은 가을이 아쉬을 땐 제주도로

짧은 가을이 아쉽다고 느낄 때 정답은 ‘제주도’다. 제주는 언제 가도 좋지만 가을 제주는 좀 더 특별하다. 바람이 적게 불고, 습도가 낮아 제주 여행에 가장 좋은 계절이 가을이다. 또 억새와 단풍, 코스모스 등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풍경이 도처에 자리 잡고 있다. 메밀, 콩, 감귤 등 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제주 음식도 입맛을 자극한다. 요즘 제주는 ‘가을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 여기가 바로 억새 맛집

11월 제주의 오름과 들판은 갈색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솜털 보송보송한 억새가 그 변신의 주인공이다. 제주에는 억새가 군락을 이룬 사진 촬영 명소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풍력발전단지는 수많은 억새 명소와 차별화된다. 커다란 날개가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와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하얀색 발전기 날개와 금빛 억새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군데군데 순백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검은색 정장을 입은 신랑이 억새밭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억새밭이 주차장과 맞닿아 있어 접근성도 좋다.

해발 400m 고지에 발달한 화산 분화구인 산굼부리에도 사람 키보다 큰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산굼부리의 특징은 구두리오름, 말찻오름, 넙거리오름 등 10개의 오름을 배경으로 억새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산굼부리 중앙에 분화구가 있는데, 하루 5차례 해설사가 설명해주니 시간을 꼭 확인하는 게 좋다. 억새밭 외에도 분화구를 따라 자란 구상나무 길을 걷거나 넓게 펼쳐진 잔디 위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억새와 수크령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백약이오름도 빼놓을 수 없다. 오름에서 나는 약초가 100가지가 넘는다고 해서 백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잘 정비된 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는다. 정상 부근에는 형형색색의 가을 야생화들이 피어 있어 눈이 즐겁다. 분화구 형태인 백약이오름은 분화구를 따라 한 바퀴 돌면 제주 동부의 오름과 풍경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적한 분위기여서 신혼부부나 연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 한라산 단풍은 바로 여기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제주의 가을 숲길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해발 600∼700m에 위치해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산책 코스도 다양하다. 길이 2.2km(약 40분 소요)의 어울림 숲길부터 숲길 산책로(5km·약 2시간 소요), 마라도와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는 법정악 전망대까지 가는 전망대 산책로(3km·약 90분 소요)가 있다. 짧게 걷고 싶다면 670m 길이의 무장애 숲길을 선택하면 된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의 특징은 승용차로 3.8km에 달하는 차량순환로를 따라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창문을 연 채 한적한 숲길을 달리다 보면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숲 향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다만 이동하는 도중에 차량은 지정된 구역에만 세울 수 있다. 야영을 할 수 있는 덱과 숙박시설도 마련돼 있지만 사전 예약은 필수다.

▶ 방긋 웃는 코스모스

가을을 대표하는 꽃인 코스모스도 제주 곳곳에 화사하게 피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에 위치한 신화가든에는 제주에서 가장 뜨고 있는 코스모스 정원이 조성돼 있다. 축구장 면적과 비슷한 약 7500m² 대지에 코스모스가 활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가 코스모스를 대신한다. 꽃이 핀 정원에서 약 300m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자유롭게 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왕따나무’와 곳곳에 놓인 색깔의자가 사진 명소다.

-동아일보-

◇ 밭에 농약 치다가도 찍는다…서른살 동갑 ‘부부 농튜버’

◇ 밭에 농약 치다가도 찍는다…서른살 동갑 ‘부부 농튜버’

◇ 밭에 농약 치다가도 찍는다…서른살 동갑 ‘부부 농튜버’

충남 청양군 운곡면에 사는 서른살 동갑내기 박우주·유지현씨 부부는 귀농인이다. 서울에서 학원을 운영하다 2018년 초 운곡면에 자리를 잡고 고추·구기자 농사를 짓고 있다. 귀농 3년 차를 맞았지만 아직은 ‘초보 농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농사를 짓는 이들에게 1년 전부터 새로운 일거리가 생겼다. 자신들의 일상을 담아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일이다. 박씨 부부는 지난해 5월부터 밀짚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은 채 농사짓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린다. 채널 이름은 ‘청양농부 참동TV’다.

박씨 부부는 유튜브 채널 개설 1년 만에 93개의 동영상을 올렸으로 현재 130여개에 달한다. 구독자는 2만7000명을 넘었고, 누적 조회도 400만 명을 넘었을 정도로 인기다. 가장 큰 비결은 농사를 지으며 생기는 일들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데 있다. 텃밭 농사를 짓는 이들이나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라고 한다.

부부는 고추나 구기자 등 농작물 재배방법부터 농기계 작동 및 시골에서 빈집 구하기 요령, 시골집 난방비와 초고소득 귀농 작목 공개, 청양군 귀농·귀촌 정책 공유 등 다양한 내용을 올린다. 구독자들은 댓글로 “현장에서 길어 올린 생수 같은 내용”이라고 평가한다.

참동TV를 통해 이뤄지는 농산물 판매와 광고료 수입 등도 박씨 부부에게 또 다른 재미다. 박씨 부부는 청양군농업기술센터의 귀농인 대상 ‘우수 영농 아이디어’ 지원을 받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유지현씨가 제안한 ‘청양이 잘 나가야 우리도 잘 나간다-유튜브 영상 제작 홍보 마케팅’ 전략이 올해 지원대상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아내 유씨는 “밭에 거름을 주다가도 농약을 치다가도 수시로 영상을 촬영한다”며 “농촌생활을 영상 일기처럼 거의 매일 올리다 보니 어느새 농튜버(농업 유튜버)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귀농 초기 모든 게 막연하고 답답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농업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좋은 영상을 공유하면서 영향력을 높이고 그것을 기반으로 농산물 판매와 청양군 홍보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형적인 농업 군(郡)인 청양 인구는 3만1140여 명(4월 말 기준)으로, 충남 15개 시·군 중 가장 적다. 급속한 고령화에다 천안·아산처럼 대규모 산업단지나 대학도 없어 인구를 늘리는 데 한계가 많다.

이런 이유로 청양군은 박씨 부부처럼 귀농·귀촌 인구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년 3~4차례 귀농·귀촌 박람회에 참가, 도시민을 대상으로 농업정책과 다양한 지원책을 설명한다. 2015년부터 매년 평균 500여 명이 청양으로 귀농·귀촌을 하고 있다.

청양농업기술센터 한종권 소장은 “과거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직거래 농업인의 주된 마케팅 도구였지만 최근에는 영상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1인 미디어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농튜버 육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